캐논 EOS 77D, 준중급기 포지션을 정의하다

최고관리자 692


준중급기 포지션을 정의하다

EOS 77D는 여러 면에서 EOS 800D와 교집합을 이룬다. 크기와 성능,기능까지 거의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상단 노출정보창과 후면 퀵 콘트롤 다이얼이 추가된 정도. 하지만 ‘겨우 다이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다이얼 하나가 두 모델의 성격을 분명하게 나눴다.





 캐논 EOS 77D

 센서

APS-C 사이즈 CMOS 센서 (듀얼 픽셀 CMOS AF 대응) 

 유효 화소 수

2,420만 화소 

 ISO

100-25600 

 AF

듀얼 픽셀 CMOS AF 방식 (1포인트 AF, 얼굴 트래킹+존 AF) 

 연사 촬영 매수

최대 약 6.0fps

 셔터 속도

1/4000~30초, 벌브 

 동영상

1080p (59.94fps, 29.97fps, 23.98fps), 720p (59.94fps), 480p (29.97fps) 

 모니터

3.0형 약 104만 도트 (터치)

 뷰파인더

배율 0.82x, 시야율 약 95%

 Wi-Fi

IEEE 802.11b/g/n (NFC, Bluetooth 지원)

 크기(LxHxD)

131.0x99.9x76.2mm 

 무게

494g(본체만)

 가격

99만 8천원 




EOS 77D / EF 40mm F2.8 / 40mm / (F3.5, 1/400초) / ISO 100

고백하건대 이 사진은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촬영했다. 카메라 자체에서 벚꽃을 약간 분홍빛으로 표현했는데 그 절묘한 색 설정이 마음에 들어 후보정에서 채도만 조금 높이는 방향으로 마무리 했다. EF 40mm F2.8 STM은 약 1/3 스톱만 조였는데도 상당히 날카롭게 묘사해 놀랐다.


입문자와 숙련자 모두를 위한 바디

EOS 77D는 이전에 없던 라인업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EOS 77D를 ‘준중급기’ 로 분류했다. 같은 준중급기 기종으로는 EOS 760D가 있다. 사실 웬만한 캐논 DSLR은 거의 다 사용해 봤지만 EOS 760D 는 접할 기회가 없었다. 출시 소식을 보고 어떠한 느낌이겠다 상상만 한 정도였다. 그러니 성격이 비슷한 EOS 77D도 직접 손에 들기 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캐논이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EOS 77D, EOS 800D, EOS M5, EOS M6 등은 이미지 센서와 라이브 뷰 AF 방식 등이 유사하다. 모두 약 2420만 화소 듀얼 픽셀 CMOS AF 센서를 탑재해 이미지 해상도가 높고 라이브뷰 상황에서 AF가 빠르다. 라이브뷰 AF 측거 범위도 화면의 상하•좌우 각각 80% 영역으로 넓어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DIGIC 7으로 처리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EOS 77D / EF-S 55-250mm / 250mm / (F5.6, 1/320초) / ISO 2500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바디는 작고 가벼워 휴대가 부담 없는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EF- S 55-250mm F4-5.6 IS STM도 그러한 렌즈 중 하나다. 최대 망원으로 참새를 촬영했다. 망원이기 때문에 흔들림을 고려해 셔터속도를 높였더니 덩달아 감도도 높아졌다. 45포인트 광학식 위상차 AF 센서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작은 새를 촬영할 수 있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각 모델에 차이를 주는 것은 바디 구성과 조작 방법이다. 이들은 마치 한 자동차 회사에서 각 차종에 동일한 엔진을 탑재하더라도 전혀 다른 성격을 보이는 것처럼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을 가진다.


EOS 77D 도 실제 촬영에서 체감한 바 EOS 800D와 큰 차이를 보였다. 노출 고정 버튼 옆에 더해진 AF-ON 버튼과 SET 버튼 주변에 추가된 퀵 콘트롤 다이얼은 EOS 77D의 높은 성능을 더 적극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EOS 80D와 같은 45포인트 올 크로스 타입 광학식 위상차 AF 센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EOS 77D / EF-S 55-250mm / 250mm / (F5.6, 1/125초) / ISO 400

저녁 7시 즈음인데도 달이 선명하게 떠올라 있었다. 키가 큰 나무를 화면에 넣으면 오히려 달이 더욱 강조된다. 본래 35mm필름 환산 1200mm정도 되는 초점거리 렌즈가 있어야 달을 화면 가득 담을 수 있다. 250mm급 렌즈라면 화면 안에 다른 피사체를 함께 넣어야 심심함을 덜 수 있다.


광학식 위상차 AF 센서의 장점은 동체추적 촬영에 있다. 라이브 뷰 AF 방식의 정확성도 매우 높은 수준에 달했지만 극한 상황에서 신뢰도는 아직 광학식 위상차 AF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전세계 포토 저널리스트가 여전히 광학식 파인더를 갖춘 DSLR을 사용하는 이유다. 광학식 위상차 AF는 이미지 센서가 피사체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초점 기능을 별도 센서로 분리했기 때문에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나 반려동물같이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으면서 빠른 피사체에 유리하다.


캐논은 광학식 위상차 AF의 장점에 라이브뷰 방식의 장점을 더하고자 피사체의 형태나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7,560 화소 RGB +IR 측광 센서를 트래킹 기능에 활용한다. 그래서 최근 EOS 시리즈의 초점 트래킹은 꽤 정확하다. 특히 섬세한 AF가 가능한 신형 렌즈와 궁합이 좋다.




EOS 77D / EF-S 18-135mm / 50mm / (F5, 1/50초) / ISO 400

발코니 너머로 벚꽃이 보이는 아름다운 서점. 화면 안에 책을 넣어 실내에서 밖을 내다본 느낌을 만들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시간을 강조하고자 색온도를 낮춰 바깥을 파랗게 연출했다.


이번 리뷰에서 주로 사용한 렌즈는 나노 USM을 적용한 EF-S 18-135mm F3.5-5.6 IS USM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신속하게 반응해 주었다. 특히 손떨림 보정 장치가 정지 촬영과 패닝 촬영 양쪽에서 모두 훌륭하게 작동해 만족스러웠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LCD 모니터가 멀티앵글 방식이라는 점과 터치 기능에 대응해 손쉽게 포커스를 맞추거나 메뉴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EOS 77D의 장점이다. 의외로 터치를 지원하더라도 직관적으로 시원스럽게 작동하지 않는 제품도 많다. 또한 Wi-Fi와 NFC, 블루투스까지 대응해 스마트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점도 요즘 카메라답다.


사용해본바 EOS 77D의 준중급기라는 포지션은 중급기 보다 조금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수준에 이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급기 수준으로 작고 가벼운 바디에 중급기에 버금가는 조작 기능을 넣으니 손에 쏙 들어가 야무지게 작동하는 감각이 여간 아니다. 구경이 크고 초점거리가 긴 대형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EOS 77D로도 바디 기능에 아쉬움을 느낄 일은 없을 듯하다.





CHECK 01


◇ 듀얼픽셀 CMOS AF


EOS 77D에도 듀얼픽셀 CMOS AF 센서가 적용됐다. 덕분에 라이브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렌즈의 대응도 자연스럽고 동영상 촬영에서도 초점 이동이 부드럽다.



CHECK 02


◇ 올 크로스 센서


파인더의 위상차 센서는 45포인트 모두 크로스 센서다. 어두운 조리개에도 대응하는 포인트가 많아 익스텐더를 이용한 망원 촬영도 문제 없다.



CHECK 03


◇ 7,560 화소 RGB + IR 측광 센서


EOS 77D 는 7,560화소 RGB + IR 측광 센서와 연동해 피사체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추적한다.



CHECK 04


◇ 퀵 콘트롤 다이얼


후면에 추가한 퀵 콘트롤 다이얼은 언뜻 작은 차이인 것 같지만 실제 촬영에서보다 편하게 노출 조작을 할 수 있었다.



CHECK 05


◇ 상단 모니터


상단 모니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의외로 남은 촬영 매수 표시가 유용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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