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A5, 나의 일상을 프레임에 담다

최고관리자 153


일상을 담는 셀피 미러리스 카메라



 



 FUJIFILM X-A5

 출시일

2018년 2월

 가격

69만 9000원 (XC 15-45mm F3.5-5.6 OIS PZ Kit)

 이미지 센서

23.5x15.7mm APS-C CMOS 센서

 유효 화소수

약 2,420만 화소

 ISO 감도

ISO 200~ISO 12800 (확장감도 100~51200)

 셔터 속도

기계식 셔터 : 1/4000~30초, 벌브 

전자식 셔터 : 1/32000~30초

 AF

91 포인트 스마트 하이브리드 AF

 연속 촬영 속도

약 6.0 / 3.0 fps

 동영상

4K(3840x2160, 15p), FHD(1920x1080, 50p)

 손떨림 보정

렌즈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지원

 후면 모니터

약 104만 도트 3.0형 터치 LCD

 저장 메모리

SD 메모리 카드(SDHC, SDXC, UHS-I)

 크기(WxHxD)

116.9x67.7x40.4mm

 무게

311g(본체만)




셀카 촬영이 가능한

180° 회전 모니터

 


◇ 상하 반전으로 거울을 보는 듯한 상 표현


틸트 기능을 갖춘 후면 LCD 모니터는 180° 회전이 가능하다. 모니터는 반대쪽으로 회전했을 때 카메라에 가려지지 않고 모두 볼 수 있도록 상단으로 잡아당길 수 있다. 셀카 촬영 모드에서는 카메라 모니터가 상하좌우 반전돼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상을 표현해준다.



위상차 AP 포인트가 추가된 이미지 센서

 


◇ 빠르고 정확해진 AF 구동


X-A5의 약 2,400만 화소 CMOS에는 상면 위상차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콘트라스트 방식이었던 이전 모델과 가장 많은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위상차 센서 덕분에 X-A5는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X-A5 / XC 15-45mm F3.5-5.6 OIS PZ / (F4.7, 1/80초) / ISO 400 

4개 층에 걸쳐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책장을 담고 싶었다. 책장 옆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을 넣어 스케일감을 표현했다. 엄청난 규모인데 사진으로 담기에는 어려운 피사체였다. 


X 시리즈 그 중심에는 '기억색'이 있다

후지필름은 성능으로 제품을 나누지 않는 편이다. X-Trans CMOS III 센서와 X Processor Pro를 탑재한 제품들은 각기 다른 바디 구성과 가격대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성능과 결과물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지는 않다. 다만 방열 구조나 기타 프로세서 구성에 따라 동영상, 연사속도, 타임랙 등에 차이가 있는 정도다.


이러한 구성은 후지필름의 정책을 말해준다.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화질’이다. 렌즈 설계만 보아도 화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소한 요소를 제거하고 목표한 성능에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초창기 렌즈는 이너 포커스가 아닌 전군 이동 방식을 채택했을 정도다. 대구경 표준 줌렌즈, 망원 줌렌즈 등은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중에서도 크고 묵직하다. 화질에 모든 것을 투자한 결과다.


우수한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목표는 X-A 시리즈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보편적인 유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게 묶어야 하는 특성상 프로세서는 X-Pro나 X-T 시리즈와 다를 수밖에 없었지만 촬영한 최종 결과물을 보면 의도적으로 격차를 설정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색 표현력이나 화이트 밸런스 등은 후지필름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그대로 적용돼 깊이 있고 정확하다.




X-A5 / XF 35mm F1.4 R / (F2, 1/220초) / ISO 200 

이 카메라를 가지고 꼭 찍으려고 했던 사진 중 하나가 바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었다. 아마도 이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담을 장면이 ‘데이트’아닐까? 


후지필름이 추구하는 컬러는 ‘기억색’이다. 그들은 실제를 재현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지난 봄날 가득 핀 개나리를 떠올릴 때 기억 속에서 그 꽃은 실제보다 더 노랗게 빛난다. 아울러 기억에서 하늘은 더 파랗게 칠해져 개나리와 대비된다. 기억은 실제를 재현하지 않고 환상적으로 각색하고 완벽하게 연출한다. 후지필름이 추구하는 색은 이것이다. 


흔히 X 시리즈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색감이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후보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특정 색을 끌어내는 전문작가가 아닌 이상 카메라 자체의 색 표현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후지필름은 기억색을 추구함으로 사용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특히 필름시뮬레이션으로 색에 대한 미묘한 뉘앙스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이 모든 것이 X-A5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이 카메라의 제일 큰 장점은 후지필름이 색을 조율했다는 점이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마케팅 하면서 '레이스팀이 조율한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고 하듯 오랫동안 필름을 만들었던 색 전문가의 조율이 적용된 셈이다. 그래서 카메라의 기능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최종 결과물에 실망할 일은 없다.




셀카 촬영






◎ 셀카 전용 모드인 '화사 모드'


X-A5는 상단에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는 몇 안 되는 후지필름 카메라다. 이 다이얼 덕분에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이얼 중 사람 옆 얼굴이 그려진 모드는 셀카 및인물촬영에 특화된 ‘화사 모드’다. 이 모드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인식한 인물의 피부를 자동으로 밝고 부드럽게 보정해준다. 내 얼굴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해 부담스러웠다면 화사 모드를 선택해보자.



X-A5 / XF 35mm F1.4 R / (F2, 1/80초) / ISO 200 

▲ 본래 화장실이었던 공간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듯했던 꽃집. 흰색 타일과 네온 형광등, 텅스텐 전구가 어우러진 멋진 곳이었다. 하이라이트처럼 텅스텐 전구 빛을 받고 있었던 화분을 담았다. 


그렇다면 X-A5의 개성은?

X-A5는 여타 X 시리즈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바로 180° 회전하는 LCD를 이용한 셀카 기능이다. 지금이야 다수 X 시리즈가 터치 모니터를 갖추고 있지만 이 기능을 앞서서 적용한 모델도 X-A 시리즈였다. 그만큼 이 시리즈는 좀 더 부담 없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격을 추구한다.


촬영 모드 다이얼을 [AP] 모드로 설정하고 후면 LCD새로운 모델은 최근 진행된 X 시리즈 업데이트와 흐름을 같이한다. 4K 영상 촬영 지원과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연동성 향상 등이다. 특히 카메라 측면에 마이크 입력 단자를 추가하면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미지 센서는 이전 모델과 유효 화소수가 같지만 센서면 위상차 AF 기능이 더해져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는다.


최근 카메라의 셀카 기능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본인의 일상을 촬영한 vlog(Video와 Blog의 합성어)가 큰 축을 이루게 됐다. 이러한 영상을 수준 높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셀카 기능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다. 특히 vlog는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촬영해야 하기에 무게가 중요한데 그 때문에 성능보다 셀카 기능과 휴대성의 균형을 저울질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서 vlog 에 적합한 카메라라는 평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증가한다.




▲ 후지필름 X-A5의 외관상 특징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카메라 제조사에서 셀카 기능과 동영상 기능을 한데 어우른 제품에 힘을 쏟게 된 것이다. 근래에 등장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보면 제조사에서 발매한 제품 중에는 분명 비슷한 콘셉트를 갖춘 모델이 있다.


종전의 X-A3는 풀HD 영상과 필름시뮬레이션 등을 갖추고 있었으나 마이크 입력이 불가능했다. 촬영자가 말하는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vlog용 카메라에는 마이크 연결이 필수다. 마이크 단자가 없다면 선택지에서 우선으로 제외된다. X-A3를 개발하는 시점은 아마 이러한 vlog 열풍이 직접적으로 느껴질 만큼 뜨겁지 않았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X-A5의 업데이트 내용은 설득력이 있다.





영상은 APS-C 사이즈 센서답게 입체감이 있다. 비교적 센서 크기가 작은 휴대폰으로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영역이다. 풀HD로 촬영한다면 높은 감도를 사용해도 노이즈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보여준다. 720p로 촬영할 때는 슬로우모션 영상도 기록할 수 있다.


4K기능을 활용한 초당 15매 연속 촬영 기술이나 다중 촬영 모드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센서 크기와 개방 조리개 값이 큰 렌즈가 많아 다중 촬영 모드를 잘 활용하면 의외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 함께 발매한 XC 15-45mm F3.5-5.6 OIS PZ 렌즈와 궁합도 좋아 셀카 촬영시 화각이 넓고 흔들림도 훌륭하게 보완해 준다.




X-A5 / XF 35mm F1.4 R / (F1.4, 1/80초) / ISO 500 

 요즘은 겨울에도 생화를 선물할 수 있지만 왠지 추운 날씨에는 예쁘게 말린 드라이플라워가 더 잘 어울린다. 사진에 따스한 분위기가 돌도록 색온도를 높였다. 


그간 사진에 강한 카메라라는 인상이 있었던 후지필름은 X-T2 이후부터 영상 부분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시대의 흐름이 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속도가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느껴지니 제품을 개발하는 편에서는 상당히 쫓기는 기분이 들기도 할 것 같다. X-A5에서는 영상 시대를 맞이하는 후지필름의 적극성이 느껴진다. 그들이 처음 영화 필름을 만들며 기록했던 도전과 극복의 역사가 미러리스 영역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셀카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로 vlog 촬영하는 법은? 


소형 삼각대가 있으면 편하다


옆에서 촬영해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촬영과 진행을 모두 해야 하는 vlog는 장비 구성이 중요하다. 소형 삼각대가 있으면 촬영시 테이블 위에 올려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잡이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형 삼각대는 단순할수록 좋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구비하는 것을 권한다.





마이크는 꼭 설치하자


일반적으로 카메라 내장형 마이크는 스테레오 타입이다. 그래서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곳뿐 아니라 그 옆이나 뒤에서 나는 소리도 담긴다. 영상 촬영용 전문 마이크는 향하는 곳의 소리만 담는 지향성이다. 로데(Rode) 비디오 마이크로와 같은 소형 마이크는 vlog 촬영을 할 때 부담이 없다.





시선은 렌즈를 향해야 한다


자기 모습을 확인한다고 모니터를 홀깃홀깃 봤다가는 어색한 영상만 남는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시선은 모니터가 아닌 렌즈를 향해야한다. vlog를 기록하는 사람 중 선글라스 착용자가 많은 이유는 모니터를 봐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독자가 많은 사람의 팁이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최대한 광각 렌즈를 챙기자


후지필름이 경량 전동 줌렌즈를 추가한 이유도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할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특히 최대 광각 초점거리가 15mm로 짧아 얼굴과 상반신이 담긴다는 점도 vlog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XC 15 - 45 mm F3.5-5.6 OIS PZ는 최단 초점거리도 짧아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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