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의 12가지 색 with 시그마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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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의 12가지 색

시그마 fp x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KIT

사진은 판타지다. 사진가는 눈 앞에 보이는 장면을 어떻게 자신만의 이미지로 담을 것인지 끊임 없이 상상한다. 눈으로 담은 그대로가 판타지인 사람도, 강한 채도와 대비가 돋보이는 세상이 판타지인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어떤 이는 특정 부분을 잘라 담고 색을 완전히 배제한 흑백 사진이 판타지일 수도 있다. 현장에서 사진가가 느낀 감정 그대로를 보다 확실하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촬영할 때부터 톤과 색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최근 출시된 카메라 대부분이 노출과 화이트 밸런스 같은 기본기를 넘어 브랜드만의 톤과 색을 드러낼 수 있는 무기를 바디 내에 탑재하는 이유다. 시그마 특유의 진한 발색이 돋보이는 시그마 fp의 12가지 색으로 판타지한 세상을 담았다.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5.6, 1/320초, 0.3EV) / ISO 100 / AWB / COLOR : T&O(청록색 및 오렌지색) +4, TONE : 섀도 -2 하이라이트 +4 


(좌) DNG 원본 색 (우) T&O(틸&오렌지, 청록색 및 오렌지색) +5, 섀도 +3 


(좌) DNG 원본 색 (우) T&O(틸&오렌지, 청록색 및 오렌지색) +5, 섀도 +2 하이라이트 +2 


시그마의 12가지 COLOR 모드 중 가장 인상적인 T&O(틸&오렌지, 청록색 및 오렌지색) 모드. 할리우드 영화에서 널리 사용되는 그레이드 스타일로 사람 피부 톤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한다. 사진 촬영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니 피부 톤에 생기를 더하긴하지만 실내와 같은 저조도 상황에서 마이너스 노출로 촬영하면 피부 색이 조금 과장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오히려 파란 하늘과 레드 계열이 함께 있는 풍경이나 스냅 촬영 시 사용하면 마치 독특한 색감의 필터를 입힌 것처럼 효과가 재미있어진다. 다만 COLOR에서 필터를 선택한 후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서 최대치 사용은 피하는 편이 좋고, 가능하면 톤 곡선 역시 적정선을 유지해야 하이라이트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2.8, 1/125초, 0.3EV) / ISO 1250 / AWB / COLOR : FORG.(포레스트 그린), TONE : 섀도 +3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2.8, 1/125초, -1.0EV) / ISO 32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4 


시그마의 12가지 COLOR 모드와 TONE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특정 환경과 마주했을 때 이 모드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종이의 재료가 되는 파피루스를 보고 FORG.(포레스트 그린) 모드를 떠올렸다. 온실 형태로 된 유리관에 렌즈 끝을 바짝 붙이고 앞쪽 잎을 보케로 만들어 촬영했다.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드는 가장자리 암부를 살리기 위해 톤 곡선을 활용해 섀도를 살짝 올렸다. 포레스트 그린이라는 이름 답게 광도가 살아 있는 초록의 색이 제대로 구현됐다. 시그마 특유의 진한 채도 역시 돋보인다. 


아래 사진은 반대로 색을 완전히 배제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 MONO.(모노크롬) 모드로 촬영한 사진. 같은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색과 톤으로 촬영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물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8, 1/125초, -0.7EV) / ISO 250 / AWB / COLOR : FOVB.(FOV 클래식 블루), TONE : 섀도 +2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8, 1/125초, +0.7EV) / ISO 400 / AWB / COLOR : FOVB.(FOV 클래식 블루)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안과 밖을 오가게 되는 뮤지엄산. 차가운 건축물의 외관과 유리창에 비추는 새파란 하늘을 보고 FOVB.(FOV 클래식 블루)의 색을 상상했다. 실제로 FOVB.(FOV 클래식 블루) 모드를 적용해 촬영하니 마치 유리창에 비친 하늘의 색만 채도를 올린 것처럼 형광 파랑에 가까운 색으로 담아냈다. FOVB.(FOV 클래식 블루)는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에 시그마 특유의 강한 발색이 돋보이는 컬러 모드다. 플러스 노출보다는 마이너스 노출일 때 색이 더 돋보이는 듯 하다.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2.8, 1/1000초, 0EV) / ISO 10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2 하이라이트 +4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5, 1/400초, -2.0EV) / ISO 10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3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5.6, 1/125초, -1.0EV) / ISO 1600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2 하이라이트 +4 


실내로 들어온 빛이 음영을 만드는 뮤지엄산과 잘 어울렸던 MONO.(모노크롬) 모드. 색을 완전히 배제해 빛과 그림자만으로 표현하는 사진은 색을 컨트롤하는 다른 모드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어디까지를 어둡게 표현하고 어디까지 빛의 영역으로 표현할지 고민할 때 장면에 오롯이 집중하게 되는 힘이 있다.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2.8, 1/125초, 0EV) / ISO 20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3, Fill Light +2 


시그마 fp / 45mm F2.8 DG DN l Contemporary / 조리개 우선 AE(F2.8, 1/125초, +1.3EV) / ISO 320 / AWB / COLOR : MONO.(모노크롬), TONE : 섀도 +2 하이라이트 -2, Fill Light +1 


시그마는 앞서 설명한 네 가지 색을 포함해 총 12가지 컬러 모드를 제공한다. 컬러 모드는 수치를 조절해 적용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마치 필터를 입히듯 컬러 모드를 선택한 뒤 노출을 보정하고 톤 곡선으로 섀도와 하이라이트를 디테일하게 만져 우리가 상상하던 판타지한 세계를 실재하는 장면처럼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암부를 살리는 Fill Light를 사용하면 역광 촬영이나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할 때도 보다 완벽한 판타지 세상에 가까운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위 두 가지 예시 사진은 컬러 모드와 노출, 톤 곡선을 차례로 조절한 뒤 Fill Light 기능을 조절해 암부를 살렸다. 역광에서 촬영해야 맛깔스럽게 촬영할 수 있는 음식 사진의 경우 앞쪽 암부를 밝히기 위해 종종 반사판이 될 만한 무언가를 활용하는데 Fill Light 기능을 활용하면 별도 도구 없이도 그 효과를 낼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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