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사진가 시점 : 20년 2월

최고관리자 82


Canon EOS 5D Mark IV / SIGMA 14-24mm F2.8 DG HSM l ART / 초점 거리 14mm / (F13, 8초) / ISO 500 


부산의 야경을 대표하는 해운대 마천루 

부산은 봉래산, 황령산, 장산, 금정산, 천마산 등 도시 전경을 다양한 각도로 담아낼 수 있는 야경 포인트가 많다. 어느 산에서 바라본 야경이 아름다운지는 지극히 사진가 주관이 작용하며, 좀 더 대중적인 부산 대표 야경은 산이 아닌 지상에서 담는 해운대 마천루 반영이다. 마천루 반영은 바다가 아닌 아스팔트 공터 위에 고인 물에 반영된 마천루를 담는 사진이다. 폭우가 오고 우연히 저녁에 날이 개는 경우가 아니라면 양동이를 반드시 지참하자. 생수를 사서 물웅덩이를 만들겠다는 시행착오는 겪지 않기를 바란다. 2L 생수 몇 병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공터 어느 부분이 물 흡수가 안 되고 고여 있어줄 것인가 찾다 보면 아름다운 반영 사진에 색을 더해 줄 매직아워 시간을 놓칠 수 있다. 아스팔트 공터와 바다 사이는 높이가 꽤 되기 때문에 가급적 혼자보단 두 명이 가는 걸 추천한다.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바닥에 바짝 붙어서 아름다운 반영샷을 담을 수 있다. 렌즈는 아무래도 광각이 좋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에는 셔터 속도를 3~8초 사이로 맞추자. 흔들리면 반영이 잘 잡히지 않는다. 화려한 마천루를 배경으로 인물 실루엣을 촬영하거나 철솜을 돌려봐도 재미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SHOOTING MENO


부산 해운대 마천루


 장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721(동백공원 공영주차장 옆 아스팔트 공터)

• 날짜  2월 중순

• 시간  PM 6시 45분   • 렌즈  광각렌즈


부산 지리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마천루 야경을 담기 위해 더베이 101만 검색해서 찾아왔다가 촬영 포인트를 찾지 못해 갸우뚱 하곤 한다. 동백공원 공영주차장으로 가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동백섬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오른편에 반영을 촬영할 수 있는 아스팔트 공터가 보인다.

 

 


PROFILE 


정민준


사진 여행을 좋아하는 사진가. ‘세자의 사진공방’이라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사진 강사이자 부산에서 관광 사진 전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진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SONY A7 III / FE 55mm F1.8 ZA / 초점 거리 55mm / (F1.8, 1/500초) / ISO 1600 


그는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인가? 

어떤 소설이나 영화들은 다시 볼 때마다 느껴지는 부분이 달라지곤 한다. 처음 볼 때와 나중에 볼 때 해석이 달라지기도 하고, 놓쳤던 부분들은 다시 봄으로써 새롭게 상상하게 되기도 한다. 사진이 그렇다. 첫 촬영 당시에 봤던 시선과 나중에 봤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다. 이 사진은 반포대교 지하차도 근처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왼쪽 상단에 있는 주인공은 창밖에 얼굴을 내밀어 무언가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했을 때는 어떤 의도를 담아 촬영했다기보다 주인공의 행동이 눈에 띄어 일단 셔터부터 눌러본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이 사진을 꺼내봤을 때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몸만 보인 채 허리를 굽혀 서 있는 그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며칠 후에 보정을 할 때는 서서히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밑 차로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었을까? 아니면 오만 원짜리 지폐가 떨어져있어 주울까 말까 몇 분을 고민하며 서있던 것일까? 나는 아직도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긴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인가?




SHOOTING MENO


서울 반포대교 지하차도


 장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대교 분기점

• 날짜  1월 초순

• 시간  PM 8시   • 렌즈  표준렌즈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9호선 8-1번 출구에서 내려서 쭉 걷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반포대교가 나올 때까지 걷는다. 반포대교에 도착할 쯤 왼쪽에 10미터 남짓 되는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면 지하로 내려가는 넓은 길이 나오는데, 이때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지나친 후 좀 더 걸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촬영지가 나온다.

 

 


PROFILE 


이경호


평일에는 회사원으로 살며 카메라와 출퇴근 길을 거닐면서 거리 스냅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w3rsip에 거리 스냅 사진 작업물을 올리고 있다.

 




OLYMPUS OM-D E-M1 Mark II /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 초점 거리 환산 약 50mm / (F1.2, 1/250초) / ISO 200 / 모델 Neko Hime님(페이스북 Nekohimedesu) 


Bowsette 쿠파공주 (Neko Hime님 ver.)

2018년 오리지널 캐릭터를 기반으로 공식이 아닌 일반 팬들이 창작한 캐릭터인 2차 창작물 ‘쿠파 공주’와 ‘퀸 부끄’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 중 쿠파 공주가 2차 창작물로 가장 먼저 나온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이번 화보 모델인 Neko Hime라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WCS(World Cosplay Summit)라는 행사의 메인 포스터에 쓰이는 각 나라 대표팀의 사진을 촬영해주는 와중에 홍콩팀 소속인 Neko Hime를 만났고, 우연히 한국에 올 기회가 생겨 촬영을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DCM 지면을 통해 많이 소개해온 모인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으며, 쿠파 공주 캐릭터의 컬러는 붉은색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주변 배경을 붉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질감을 약간 거칠게 하기 위해 어도비 라이트룸에서 그레인을 조금 높였다.




LIGHTING SHOOTING MENO


오후 9시, 늦은 저녁에 스튜디오 조명을 모두 꺼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촬영했다. 모델 정면은 맥 바운스로 부드럽게 연출하고, 모델 뒤쪽 사이드에 맥 그리드로 빛 각도를 좁게 만들어 머리 뒷부분과 등껍질에만 빛이 닿게 했다. 덕분에 디테일이 살았다. 모델 치마 바로 아래 쪽에 붉은색 젤라틴과 맥 스피어를 같이 써 붉은 조명을 뒤쪽 배경에 은은히 퍼트리는 역할로 사용해 인물과 배경이 입체적으로 분리되도록 신경 썼다.

 

 


PROFILE 


기로


코스프레라는 주제로 촬영한지 10년째다. 여러 기회로 코스플레이어들과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물은 인스타그램 @photobygiro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지적 사진가 시점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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