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그 이후

최고관리자 80





노아의 홍수 그 이후 

신심 깊은 신앙인이자 사진가인 김소자는 성서 내용이 그녀의 사진 작품 속 주요 모티프다. 첫 개인전에서 보여줬던 천지창조 <In the Beginning>이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예찬한 작품이라면 노아의 홍수 <Noah's Flood>는 인간이 가진 욕망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파멸되는 성서 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첫 작품 천지창조나 노아의 홍수 연작에서 작가가 가진 예술적 시선이 철저하게 종교적 기반 위에 서있음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노아의 홍수에서 등장하는 이미지를 크게 두 가지 요소로 합성한다. 홍수를 상징하는 물 형태 송화 가루와 성서 내용을 상징하는 요소들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각종 종교적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한 요소들은 스웨덴이나 이집트, 그리고 노르웨이, 터키, 베를린 등지에서 몇 년에 걸쳐 촬영했다.


작가는 이미지 메이킹 작업으로 후 작업 과정을 거친다. 조형적인 구성과 내용 전달을 위해 요소들을 재배열해 작가가 가진 의도를 반영했다. 재조합한 노아의 홍수 풍경은 초현실적이다. 작가는 범람하는 홍수와 성전과 비슷한 다양한 이미지를 겹치거나 대비, 대치하여 긴장감을 고조한다. 오래된 성지와 성전 그리고 성경책과 조각상 등을 ‘물’ 이미지와 재조합해 절제된 언어로 대서사 한 편을 만들었다. 작가가 노아의 홍수에서 주지하려고 하는 점은 따로 있다. 구약 속 재앙이 인간이 가진 욕망 때문에 신이 내린 심판이라면 현대에 일어나는 각종 재앙은 인간이 가진 욕망 때문에 인간 자신에서 비롯했다는 점이다. 작가가 노아의 홍수에서 구약 시대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가진 욕망을 문제 삼고 있는 이유다.




PROFILE  



김소자


성서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In The Beginning>과 <Noah's Flood> 연작으로 개인전을 두 차례 열었다. 또한 <또 다른 시선>, <Personal Vision>, <Multiple Image> 등 몇 차례 그룹 전시를 가졌다.

 



Editor’s View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