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천체 사진가 시점 : 경주 첨성대

최고관리자 116

OLYMPUS PEN E-P1 / ZUIKO DIGITAL ED 7-14mm F4.0 / 초점 거리 환산 약 14mm / (F4.5, 50초) / ISO 400 / 22:50~04:50 360분간 촬영 / 삼각대 및 유무선 릴리즈 사용


경주 첨성대 별들

4월은 꽃이 피는 따듯한 계절이다. 매년 4월이면 여느 풍경사진가와 마찬가지로 경주에 방문하곤 한다. 벚꽃, 유채꽃, 핑크뮬리가 늘어선 풍경을 일출쯤에 촬영하는 편이다 보니 차박은 기본이다. 차 안에서 숙박을 하는 일은 불편한 점이 많아 구름만 없으면 별 궤적에 어울리는 피사체를 찾아 밤새 촬영하곤 한다. 


이날은 경주에 처음으로 촬영만을 위해 내려간 날이다. 서울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늦은 시간 출발해 경주에 저녁 9시쯤 도착했다. 기사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고 산책 삼아 첨성대 근처를 걷다가 첨성대 위로 북극성이 선명하게 보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장 차로 달려가 카메라와 광각렌즈를 가져와 그대로 촬영을 시작했다. 첨성대는 문화재이기에 밤에는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다행히 담장이 낮아 담장 밖에서 로우앵글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날은 무려 6시간 동안 궤적을 담았다. 카메라 배터리도 잘 버텨줬고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도, 춥지 않았던 기온도 모두 좋았다. 별들이 가진 고유색은 30초보다 50초에서 더 잘 표현된다. 50초 셔터 속도로 6시간 동안 촬영한 이유다. 노출을 더 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이처럼 30초보다는 50초나 그 이상 셔터 속도로 담아보면 좋다. 밤새 멀뚱멀뚱 뜬 눈으로 있던 터라 촬영을 마친 후 차에서 잠깐 몸을 녹인다는 게 깜빡 잠이 들었다.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눈이 떠져 원래 목적이었던 아침 풍경을 담지 못했지만 덕분에(?) 경주에 하루 더 머물 수 있었다.




SHOOTING MENO


경주 첨성대


 장소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910-30

• 날짜  4월 초순

• 시간  PM 10시~AM 5시  • 렌즈  광각렌즈


경주 첨성대는 대릉원, 계림, 동궁과 월지 등 다른 관광지를 돌다 보면 저절로 근처를 지나는 위치에 있다. 다만 일부러 첨성대만 목적지로 잡고 찾아가려면 교통이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 도보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자가용 이용 시 ‘경주 첨성대’를 검색해 대릉원 주차장을 이용한다.

 

 


PROFILE 


박경균


세계를 여행하며 천체 사진과 타임랩스 영상을 담는 사진가. 현재 파주 해이지 스튜디오 사진•영상 실장이자 올림푸스 프로 마스터즈를 겸하고 있으며,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1호 스톡 동영상 작가이자 Professional Timelapser로 활동 중이다.

 




전지적 사진가 시점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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