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α9, 프레임 안에 순간을 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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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9, 미러리스의 새 역사를 쓰다

소니가 A9으로 미러리스의 한계라 여겨지던 지붕을 걷어버렸다. 오히려 단점이었던 영역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장점으로 승화했다. 이미지센서와 프로세서만으로 노출, 초점, 촬영까지 해야 했던 미러리스는 그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센서 후면에 곧바로 내장 메모리와 이미지프로세서를 연결하고 그 사이 프론트 엔드 LSI까지 더해 버퍼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 미러리스에 대한 선입견과 같았던 머뭇거림은 사라졌다. 심지어 셔터 마저도 물리적인 속박에서 풀려나며 초당 20장에 이르는 연속촬영도 가능하게 됐다. 


전자식 셔터를 사용하면 잠시 화면이 어두워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셔터를 누르는 동안 화면은 마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흐른다. 화면 한 켠에 깜빡이는 인디케이터가 사진을 찍고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배터리는 용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촬영 가능 시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배터리 하나로 종일 촬영을 해도 남는다. 테스트를 하면서 충전 없이 사진 3375장을 촬영했는데 그러고도 잔량은 약 36%정도였다. AF 포인트를 옮길 수 있는 조이스틱이라던가 좌측 상단 드라이브 다이얼은 A7 유저라면 부러워할 요소. 고속, 고해상도, 저소음을 갖춘 고성능 G마스터 렌즈도 A9의 촬영을 돕는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가 이전보다 몇 배는 쉬워졌다.




ILCE-9 / FE 70-200mm F2.8 GM OSS / 200mm / (F2.8, 1/400초) / ISO 500 / 셔터우선

▲ 경륜은 마지막 한 바퀴가 중요하다. 종이 울리고 나면 선수도 관중도 모드가 바뀐다. 혼신의 힘을 쏟은 전력 질주. 종이 울리는 순간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선수를 A9은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ILCE-9 / FE 70-200mm F2.8 GM OSS / 200mm / (F2.8, 1/320초) / ISO 500 / 셔터우선

▲ 커다란 타원형 모양 경기장을 벨로드롬이라 부른다. 코너는 선수가 핸들을 꺾지 않아도 돌아나갈 수 있도록 상당히 가파르게 경사져 있다. 이곳을 달릴 때는 마치 벽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




ILCE-9 / FE 100-400mm F4.5-5.6 GM OSS / 300mm / (F5.6, 1/250초) / ISO 1250 / 매뉴얼

▲ 결승선을 지나는 순간. 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초고속 카메라의 검출을 돕기 위해 결승선을 매우 밝은 빛으로 비춘다. 승자와 패자의 명암을 가르는 심판의 불빛이다.




ILCE-9 / FE 100-400mm F4.5-5.6 GM OSS / 265mm / (F5.6, 1/500초) / ISO 640 / 셔터우선

▲ 널찍한 판에 바퀴 네 개를 붙인 탈것에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한다. 넘어지고 굴러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습한다. 함께하는 친구는 동료이지만 한편으로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ILCE-9 / FE 100-400mm F4.5-5.6 GM OSS / 196mm / (F5.6, 1/640초) / ISO 1250 / 셔터우선

▲ 공중에 멈추는 시간은 매우 짧다. 그 순간을 노리는 것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아이이기도 하지만 셔터를 누르는 나이기도 하다. 그 찰나를 조금도 흐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노이즈를 감수하고 셔터속도를 높였다.




ILCE-9 / FE 70-200mm F2.8 GM OSS / 70mm / (F2.8, 1/640초) / ISO 320 / 셔터우선

▲ 또래아이 서넛이 놀이처럼 스케이트 보드를 탔다. 같은 코스를 동일한 기술로 돌되 누가 더 완벽하게 구사했는가 서로 경쟁했다. 낡은 장비가 보드를 좋아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ILCE-9 / FE 100-400mm F4.5-5.6 GM OSS / 400mm / (F11, 1/800초) / ISO 250 / 매뉴얼

▲ 비행기는 커다란 몸집에 비해 촬영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피사체다. 말간 하늘에 홀로 날고 있는 모습을 찍기 싫어 숲으로 들어가 비행기가 뜨기를 기다렸다. 시야는 나무 사이로 조그맣게 보이는 조각 하늘뿐. A9은 불쑥 솟아오른 비행기도 놓치지 않았다.





• 사용장비

- SONY α9

FE 70-200mm F2.8 GM OSS

FE 100-400mm F4.5-5.6 GM OSS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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