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α 풀프레임 스냅 사진전

최고관리자 58


소니 α 풀프레임 스냅 사진전

소니코리아가 지난 12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약 2개월 간 소니 알파 풀프레임 유저를 대상으로 스냅 사진을 공모한 ‘소니 α 풀프레임 스냅 사진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사진전은 SLRCLUB 유저 중 소니 α9, α7 시리즈, α99 시리즈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었다. 사진전에는 일상 또는 여행 중 마주한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이 모였다. 사진전 심사를 위해 송철의 작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α7R III를 부상으로 받는 대상을 포함해 총 3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소니 α 풀프레임 스냅 사진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대상, 금상, 은상 작품을 소개한다.




대상

초점 거리 16mm / (F5.0, 1/125초) / ISO 100 



포토그래퍼 히릿나우
작품명 빨리 뛰란 말이야!!!!
작품 이야기 보라카이 여행 중 다이빙 점프대에서 친구의 짖궂은 장난을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심사평
작가가 여행 중 순간을 포착한 이 작품을 보면 어떤 왜곡도 없이 사진가의 따듯한 감성으로 온전히 그 순간에 집중한 바가 느껴집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진가는 사물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찍고자 하는 대상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도가 왜곡되지 않고 색감은 차분하니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사진입니다. 


또한 저 장면 이후에 벌어지는 일은 오롯이 관객이 상상할 몫이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멋진 사진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제가 되는 사람의 위치가 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비켜가 있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아예 과감하게 오른쪽과 위에 여백을 더 주어 주제가 3분할 중 왼쪽에 위치했다면 개인적으로 더 오래 두고 볼 사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가 뒤로 더 물러날 공간이 있었다면 말입니다.



금상

초점 거리 91mm / (F4.5, 1/3200초) / ISO 200 



포토그래퍼 킴달콤
작품명 산책
작품 이야기 달이 아직 지지 않은 아침.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던 노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심사평
저는 기본적으로 스냅 사진 작업을 할 때 망원으로 찍는 일을 절제하는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제를 몰래 보는 듯한 시선이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90mm 초점 거리로 담은 이 작품 ‘산책’은 멀리 두 사람이 촬영자를 등지고 있어 이후 관객이 느낄 시선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됐습니다. 또한 프레임 안에 들어있는 입체적인 요소를 단순화 시키는 동시에 주제를 평면화해 미니멀리즘 형식 사진이 됐습니다. 


덕분에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마치 영화 <트루먼쇼>에 나오는 달처럼 그려진 세계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자칫 심심할 뻔한 달만 떠 있을 풍경 사진이, 혹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두 사람만 존재했을 스냅 사진이 달과 부부가 함께 프레임 안에 담겨 멋진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로 시원한 하늘의 여백만큼 땅 여백을 조금 더 주었다면 보다 안정적인 구도를 가진 사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점 거리 56mm / (F9, 1/250초) / ISO 200 



포토그래퍼 guntaaaa
작품명 Dancing together
작품 이야기 프라하 여행 중 보트 투어를 하다가 작은 음악 소리에 맞춰 따듯한 햇살 아래서 춤을 추고 있는 남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넋을 놓고 지켜보다가 마침 백조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 함께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심사평
말해 무엇하랴. 모든 상황이 자연스러운 완벽한 스냅 사진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사진 속에서 사진가의 조급함이 느껴집니다. 춤추는 두 사람 뒤쪽으로 펼쳐진 풍경이 나무가 아닌 하얀 건물이었다면, 두 사람의 반영이 백조에 가려지지 않았더라면, 백조의 반영을 전부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저 상황에서 조급해하지 않을 사진가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은상

초점 거리 35mm / (F5.0, 1/250초) / ISO 100 



포토그래퍼 bluedew
작품명 추억
작품 이야기 휴가지에서 만난 추억을 담는 가족의 일상.




초점 거리 100mm / (F8, 1/90초) / ISO 400 



포토그래퍼 chaho
작품명 어느 남매의 놀이
작품 이야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파크에서 어느 남매가 고목에 올라가 노는 광경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연적인 놀이 생활에 부러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한국 아이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점 거리 75mm / (F4.5, 1/80초) / ISO 160 



포토그래퍼 AustinoH
작품명 Bonjour
작품 이야기 문 밑으로 장난치는 꾸러기들.




사운드로잉 송철의 작가 심사 총평


이번 사진전 심사는 많은 참가자 작품을 보며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사진을 찍는 일은 음악을 듣는 행위와 같으며, 또 한편으로는 연주하는 일과 같습니다. 때로는 편안하게 음악을 듣는 것처럼 눈으로 본 세상을 사진을 통해 있는 그대로 담을 수 있고, 때로는 연주하는 것처럼 어떤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세상을 사진으로 담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냅 사진은 이렇듯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듣는 행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듣는 음악에도 취향이 있듯이 특정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반드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시선이 있습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스냅 사진이란 작위적인 상황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가 간단 명료해야 하며 주제와 찍는 사람의 공간감이 일치하는 사진입니다. 이 모든 요소가 충족되면 ‘이 작품을 방에 걸어두었을 때 과연 이 작품을 오랫동안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미적인 부분을 고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볼 때 “작품의 대상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대상이 예술가의 독창적인 감수성으로 어떻게 바뀌었느냐, 바로 이 점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던 필립 퍼킨스의 말을 떠올립니다. 이는 사진뿐 아니라 모든 예술 작품에 적용되는 바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을 반영하고 심사숙고해 이번 소니 α 풀프레임 사진전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귀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많은 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