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2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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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대중에게로

사진가 김중만은 대한민국 포토그래퍼의 상징 같은 존재다. 사진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의 이름 석 자는 아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사진가 김중만이 전시를 한다면 그 이름에 끌려서라도 보게 된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소유하기 어렵다. 그의 사인이 담긴 작품이 억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작품을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2017년 9월 1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압구정 캐논갤러리에서 열린 ‘캐논X김중만 아트 슈퍼마켓2’는 판매 수익금 전액이 고려대학교 안암 의료원에 기부된다.





전시에는 총 150 작품이 걸렸다. 각 작품은 25장만 프린트하며 사진가 김중만의 싸인이 들어간다. 사진 크기는 16R(40x50cm)로 적지 않은 크기다. 작품은 작가가 오랫동안 작업한 아프리카 사진부터 최근 worksout에서 전시했던 래퍼들의 사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활동 당시 사진 등 다양하다.


사진가 김중만을 만나 인터뷰를 한 때는 아직 오픈식을 하기도 전인 9월 11일 오후였는데 벌써 몇 몇 작품이 매진된 상태였다. 이전에 진행한 아트 슈퍼마켓도 결과가 매우 좋았었다. 다만 이러한 인기가 그저 편치만은 않다. 작가는 “젊은 작가의 기회를 뺏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전시를 수락했다. 그리고 150장의 사진을 어렵게 골랐다.


한평생 사진을 한 그는 여전히 사진 이야기에 눈이 반짝인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작가로써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자신의 방법으로 공감하며 참여한다. 사진가 김중만이 대중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이것이 아닐까 한다. 작가 역시 끊임없이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트 슈퍼마켓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지난 번 아트 슈퍼마켓은 작품의 크기와 구매 수량, 가격 등에 특별한 제한이 없었습니다. 제 작업 중 하나가 1억에 팔린 것을 기념해서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제 창고를 개방한 셈이었습니다. 전시는 성공적이었지만 이것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중이 작품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한편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젊은 작가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트 슈퍼마켓을 다시 한 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거절했었습니다. 캐논과 이러한 전시를 하게 된 것은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전시 첫 날인데 벌써 매진된 사진이 있더라고요. 이러한 호응이 무척 기쁘게 느껴집니다. 이 전시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 전시와 어떤 차이가 있으며, 작품은 어떻게 선정했나요?

모든 사진은 16R 한 가지 사이즈로 프린트 했습니다. 사진은 25장만 프린트 하고 한 사람이 5장 까지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에디션을 상업적인 이유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소유하는 혜택이 주어졌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이전 전시에서 1만 원에 구입한 사진이 25만 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사실 그러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성입니다. 이 전시를 하는 의도가 어떻게 전달되느냐 입니다. 사진은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새롭게 촬영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작업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떠한 주제에 매력을 느끼고 있나요?

뚝방길에 자란 상처 입은 나무를 13년째 촬영했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내용이 미국에 가 있는데 다음달 정도면 어디와 어떻게 계약하게 됐는지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상처 입은 나무인가 하면 제게는 치명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치명적인 아픔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두 가지가 내제된 사진이면 더 좋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이라면 슬픔이 내제되어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중랑천 뚝방길에는 온전한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한 대상이 왜 제 눈에 들어오고 13년 동안 촬영했는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밖으로 꺼낼 수 없으나 무시할 수 없는 그러한 아픔 때문이 아닌가, 사진가로써 그것을 계속해서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전시입니다.







오랫동안 사진 분야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한국 사진예술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사진은 좋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정말 좋은 작가가 많이 있습니다. 강홍구 작가님이나 주명덕 선생님과 같은 정말 좋은 어르신들도 계시고 저와 같은 세대나 후배도 좋은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체 시장은 그렇게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해외는 다릅니다. 해외에서 한국 사진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를 예로 들자면 오랫동안 열심히 작업해서 40년이 지나니 시장에서 한 점에 1억이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한 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머지 사진이 동반 상승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가 김중만에게 캐논은 어떠한 의미인가요?

캐논은 제게 현미밥입니다. 예전에 20분짜리 노출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카메라 중에서 그 시간을 견딘 것은 캐논 뿐이었습니다. 인정할 만 한 좋은 카메라입니다. 이번 전시에도 몇 몇 사진을 제외하면 모두 캐논 카메라로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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