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라이징 포토그래퍼 사진전 ‘이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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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여행 사진가들의 날갯짓 

‘라이징 포토그래퍼 콘테스트’는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가 주관하고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와 캐나다관광청이 후원하는 신진 여행 사진가 발굴 프로젝트다. 응모자 중 최종 3명이 선정돼 지난 9월 캐나다 온타리오,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를 각각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 ‘이륙’에는 최종 선발된 라이징 포토그래퍼 3인이 촬영한 사진이 걸린다. 사진은 여행기와 무관하게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정한 것이다. 그 중에는 여행기에 실린 것도 있지만 대다수는 전시에서만 볼 수 있다.


라이징 포토그래퍼에 선정된 이유진, 이석민, 박소현 3인은 여행 기간 동안 후지필름 X-T2로 사진을 촬영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라이징 포토그래퍼가 여행하는 동안 필요한 장비일체를 지원했다. 이번 전시와 온라인 투표,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면 부상으로 후지필름 X-T2와 XF 18-55mm 렌즈 패키지가 수여된다. 또한 이후 중형 미러리스 GFX 50S로 작업하며 전문 사진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파이널리스트 3인을 만나 라이징 포토그래퍼로서의 활동에 대해 물었다.




PROFILE 01


이유진


하와이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시절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도 계속 사진으로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필름 카메라로 풍경을 담는데 특히 야자수와 바다를 좋아한다. 




여행 서적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와이 가이드 북을 내기로 했어요. 가이드북이기는 하지만 사진이 중심이고 글은 짧게 들어가요. 처음에는 소규모 출판으로 사진집을 만들었는데 후에 출판사와 얘기를 하면서 장소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게 됐어요. 하와이라는 곳은 대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간 곳이에요. 이후 애정을 가지게 되어 여러차례 가다 보니 남들보다 많은 장소를 알게 됐고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작업한 사진을 책으로 낼 때와 라이징 포토그래퍼로 활동할 때의 차이가 있었나요?  

혼자서 작업을 할 때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작업했어요. 이번에는 매거진이나 캐나다 관광청의 요청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이 달랐어요. 결국 사진에는 제 성향이 드러나겠지만 개인적으로 작업할 때보다 더 생각을 많이 하고 같은 곳에서 여러 차례 다른 장면을 시도하는 점이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을 정할 때도 장소가 드러나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 점도 달랐네요.  





주로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와 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의 차이가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제가 주로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는 완전히 자동으로 작동하는 P&S(Point & Shoot) 카메라였어요. 그에 반해 후지필름 X-T2는 좀 더 기능이 많고 상대적으로 커서 필름 카메라보다 대응이 느렸던 것 같아요. 대신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의 초점거리를 바꿀 수 있고 노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등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많아 좋았어요. 저는 필름 카메라의 우연성을 즐기는 편인데 반대로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하는 대로 정확하게 사진이 나오니까 그 점에서 매력은 좀 덜하지만 일을 할 때에는 훨씬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사진가가 있나요?  

최근에 재미있게 본 사진가를 꼽자면 그레이 말린, 안드레아 판크라치, 예린목 세 명이에요. 그레이 말린 작가는 바다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비치스’라는 사진집을 냈고 안드레아 판크라치는 지중해 코르시카 섬에 거주하면서 야자수와 건물을 간결한 구도로 담았어요. 예린목 작가는 사진이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톤을 갖춰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바다와 야자수를 좋아해서 그런지 좋아하는 작가들의 사진에도 이 두 가지가 자주 등장해요.  



전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난 후에 여행 사진가로서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  

여행 포토그래퍼를 계속 하고 싶어요. 제 사진에 대해서 조금 반성해보자면 관조적인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인데 여행 사진가를 하게 된다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간 사진을 찍는다거나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ROFILE 02


이석민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재학 중. 여행과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공유하고 행복을 찾아 남들과 나누고 싶은 바람이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 여행에 빠진 여행 작가 지망생.




대학교 사진영상학부에 재학 중이시죠? 공모전에 응모하기도 하고 활동이 활발하게 느껴져요.  

올해 초부터 여기저기 많이 도전하려고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사진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사진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아버지께서 제가 사진을 하는 것을 그리 미더워 하지 않으셨는데 이번 라이징 포토그래퍼 공모전을 계기로 인식이 조금 바뀌신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진 스타일은 어떠한가요? 이번 작업에서는 풍경사진이 많이 보여요.  

이번 사진에 풍경 사진이 많은 이유는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 풍경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곳에 갔다면 또 다른 분위기가 되었을 것 같아요. 이번 공모전에는 네팔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응모했는데 그때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서 인물 위주로 촬영을 했어요. 이번에는 풍경이 제게 다가온 것 이지요.  



촬영을 할 때 선호하는 거리감이 있나요?  

저는 촬영할 때 멀리서부터 조금씩 다가가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사진이 스트리트 포토인데 스타일이 두 가지로 나뉘어요. 인물이 마음에 들 때는 뒤에서 조금씩 다가가고 장소가 마음에 들면 기다렸다가 마음에 드는 순간이 올 때 촬영해요. 본래 엘리엇 어윗의 사진을 좋아해요. 그 작가의 사진은 보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제 인생 목표가 행복하게 살자는 것인데 그런 모습을 사진에서 표현하고 싶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 사진이 제일 좋아요. 한참 먼 곳을 바라보시다가 가족들이 와서 모시고 갔어요. 나중에 그 자리에 가서 풍경을 보니 다른 곳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먼 곳을 보는 할머니와 가족들의 모습이 따뜻해 보여서 기억에 남아요. 



후지필름 카메라로 작업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요? 

조작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어요. 다이얼로 된 조작방식이 무척 직관적이고 편했어요. 사진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오랜 기간 제 관점으로 촬영하고 그것을 책이나 전시 등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사진 작가의 삶이에요. 어떤 분이 제게 ‘길게 고민해 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다.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다 보니 결국 잘 살게 되더라’ 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살고 있어요. 이번 라이징 포토그래퍼를 통해 다른 길이 열린다면 그 방향을 따라 살고 만일 그게 아니라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해요 




PROFILE 03


박소현


여행과 사진을 사랑하는 직장인. 낯선 풍경, 이국적 정취에 설레고 다양한 삶을 마주할 때 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음 여행을 기대한다.


 


평소에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가요?  

최대한 시간이 될 때마다 떠나요. 카메라를 두 대씩 들고 가서 사진을 찍어요. 그렇게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곤 했어요.  



개인적으로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지난 여름부터 후지필름 X-T2를 사용했어요. 이번 여행에도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같은 카메라를 대여해줘서 두 대 모두 들고 갔어요. 너무 무거워서 후회할 뻔 했어요. 여행 내내 카메라 두대에 광각 줌렌즈와 망원 줌렌즈를 마운트해 들고다녔어요. 평소에도 여행을 할 때는 이렇게 다녀요.  



사진에서 일관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요.  

저는 딱 봤을 때 멋지고 예쁘고 뭔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평소 상황에 맞춰 다양한 프리셋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각각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보고 일관성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나도 추구하는 색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한 장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토론토에서 촬영한 거리 사진이에요. 그 장면을 보자마자 이건 정말 예쁘겠다 하는 예감이 들었었요. 그래서 숙소로 가지도 않고 바로 카페에 가서 확인했어요. 사실 이 때 토론토가 섭씨 32도가 될 정도로 더워서 많이 지쳤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그런 것이 싹 사라졌어요.  



라이징 포토그래퍼 과정을 통해 경험한 여행 사진가는 어땠나요?  

평소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꿈꿔왔던 일이라서 모든 것이 재미있었어요. 기사처럼 긴 글을 정리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긴 글을 적어보게 됐고 ‘계속 하고싶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주일 간 토론토에 있었는데 잡지에 실릴 사진, 전시에 실릴 사진에 대한 부담이 있었어요. 그런 부담은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부분이었지만 그 외에는 무척 좋았어요. 계속해서 여행 작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것 도 제가 여행 작가를 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것도 있었어요.  



이번 전시에 걸린 사진은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 했나요?  

스토리를 중심으로 정했어요. 일상의 느낌에서 도시, 그리고 저녁으로 넘어가는 이야기. 제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이러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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