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 생명을 통해 희망을 말하다

최고관리자 145


생명을 통해 희망을 말하다

사진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를 만났다. 이제 그는 활동 비중이 연기보다 예술 분야에서 더 도드라져 ‘배우’보다는 ‘작가’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다. 그의 활동은 기사가 되어 알려진 부분보다 앞으로 드러날 부분이 더 많다. 지금은 커다란 그림을 완성해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작업 이야기와 꿈꾸고 있는 미래에 대해 들었다.




PENTAX 645Z / 90mm / (F22, 1/125초) / ISO 100

 

몇 차례 사진 전시를 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진은 예술 작품을 컬렉션 하면서 만나게 됐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게 된 것은 2010년 아이티에 자원봉사를 갔을 때부터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해외로 자원봉사를 자주 나가는 편인데 그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보니 아름다운 자연은 내가 아니더라도 많이 남기고 있었다.


나만의 색깔이 담긴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연출해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행한 전시 ‘막간’이 호평을 받아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락도 오고 이제는 사진뿐 아니라 조형까지 전시 의뢰가 오고 있다. 사진에서 말하고자 한 내용을 조형으로 만든 것이 있는데 평가가 좋아 임자진각에 전시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이다.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했다. 연기자로써 경험이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사진은 정지된 사물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혹은 상상해볼 수 있도록 숙제를 던져주는 것 같다. 배우는 무대에서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관객들은 그 연기 안에서 자신과 공통점을 찾는다. 감정이입인 셈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의 감정이 배우에게 실리는 부분은 다르다. 사진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촬영자와 보는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도 있고 또 다를 수도 있다. 그 안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점들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 같다. 이 연결고리가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많은 도움이 됐다.




PENTAX 645Z / 90mm / (F20, 1/125초) / ISO 100


지금 진행하고 있는 주요 작업은 어떠한 것인가? 그 작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인가?

지금은 사진과 조형작업을 모두 하고 있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DMZ와 생명이다. 특히 생명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싶다. DMZ 안에 있는 꽃, 나무와 같은 생명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전시했던 ‘막간’도 이러한 내용의 연장선이었다. 막과 막 사이, 삶과 죽음 사이 그리고 상처와 치유 사이이 모든 것이 막간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계속 이 주제를 생각한다.


작업을 더 잘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그 연장 구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 가지 주제를 수십 년 동안 표현하는 작가도 많은데 나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조금씩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핀(pin)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 원하는 장소를 표시하는 그 핀 말이다. 이 핀을 가지고 다양한 상상을 하는 중이다. 이전에는 아이티에 핀을 설치했고 이제는 임진각에 핀을 설치할 예정이다. 핀은 지도 위에서 길잡이가 되기도 하고 목적지가 되기도 하고 중심이 되기도 한다.


통일에 대한 출발점, 중심점, 목적지 등의 의미로 임진각에 표식으로써 핀을 설치하려는 것이다. 앞으로 한라산과 백두산에도 이 핀을 꽂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영상으로 담으려고 한다. 기획이 즐거워서 시작한 사진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확장돼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사진으로 끝날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 했다.






작가로써 면모만큼이나 전시 기획자로써 면모도 돋보인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시나 행사가 있는가? 

파주에 아트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출판도시에 광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광 스튜디오와 끼 아트웍스를 합친 이름이다. 광 스튜디오는 사진 촬영이나 렌탈 등을 하고 아트웍스에서는 하우스 갤러리처럼 파티나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 3개월에 한 번은 아이드림(I Dream) 프리마켓 같은 것도 준비하고 있다. 파주 출판 도시에 있는 작가들과 함께 재미있는 작업을 꿈꾸고 있다. 예술을 통해 파주가 통일 시대 앞장서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출판도시에 있는 작가들과 함께 DMZ 비엔날레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세계의 수많은 작가와 함께 사랑과 소통, 통일을 공유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 




PENTAX 645Z / 90mm / (F22, 1/125초) / ISO 100


에이조 컬러엣지 엠베서더에 선정됐다. 평소 에이조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모니터를 구입하기 전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제품이 에이조였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는 에이조 컬러엣지 CG2730인데 써보니 역시 달랐다. 무엇보다 색역이 넓어 이미지 표현력이 좋고 눈의 피로가 적었다. 모니터 화면이 아니라 실제 자연을 바라보는 것처럼 편안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모니터 중에는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있는데 에이조는 자연스럽다. 






앞으로 배우와 작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떠한 활동을 할 계획인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다고 방송을 안 하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방송 흐름도 많이 바뀌고 다. 플랫폼이 생기면 직접 방송을 만들고 싶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방송을 연구 중이다. 작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작가들과 함께 바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내 바람이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