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앤쉬 포토그래퍼 이정열&강희정, 웨딩 업계가 주목한미러리스의 시대 ①

최고관리자 292
SONY α9 / FE 55mm F1.8 ZA / (F2, 1/4000초) / ISO 100

행복한 순간을 담다
DSLR이 주를 이루던 웨딩 시장에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히앤쉬는 커플 포토그래퍼 이정열과 강희정이 운영하는 사진 브랜드이자 신랑신부의 마음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웨딩 스냅 스튜디오다. 필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두 사람에게 웨딩 촬영에서 느낀 미러리스의 강점과 입지에 대해 들어봤다.



SONY A9 / FE 24-70mm F2.8 GM / 초점 거리 70mm / (F2.8, 1/800초) / ISO 320



SONY A9 / FE 24-70mm F2.8 GM / 초점 거리 24mm / (F2.8, 1/250초) / ISO 800

히앤쉬는 어떤 의미인가?
강희정 : 커플 포토그래퍼 이정열과 강희정을 뜻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커플을 의미한다. 8년째 연애 중인 커플 포토그래퍼라서 잘 할 수 있는 웨딩, 커플 스냅 촬영을 주로 진행한다. 이정열 작가가 메인을 촬영하고 내가 서브 촬영과 신부 케어를 담당한다. 아무래도 동성이라 신부가 믿고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또 우리도 서로를 많이 촬영해온 커플이다 보니 신랑신부의 마음을 잘 알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히앤쉬 웨딩 사진은 정형화되지 않은 색다른 사진이 많다. 히앤쉬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 있나?
이정열 : 해외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수많은 사진을 보고 기억해둔다. 그 장면을 그대로 따라한다기보다 장면을 무의식에 기억해두고 상황에 맞춰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또 신랑신부뿐 아니라 그날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하객이나 주례하는 사람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담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뛰어다니는 편이다. 다만 정신 없이 지나가는 본식이라 하더라도 구도를 잡을 때 수평과 수직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앨범이나 액자를 만들 때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매번 실전처럼 촬영하는 연습을 한다.



SONY A9 / FE 16-35mm F4 ZA OSS / 초점 거리 16mm / (F4, 1/200초) / ISO 800

웨딩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진행하면서 기계적 한계 때문에 촬영이 어려웠던 적이 있나?
이정열 : 장비가 조금 뒤떨어졌을 때는 그 장비에 맞춰 촬영하는 방법이 있었고, 장비가 좋아지면서 그에 따라 촬영법이 달라졌다. 불편하거나 어려웠던 점은 딱히 없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있다. 아무래도 ‘고감도 성능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초점을 힘들이지 않고 맞출 수 있다면’과 같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아쉬움이 장비의 발전을 가져오고 장비의 발전이 트렌드를 바꾼다. 예를 들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감도가 좋지 않아 웨딩 촬영에서 플래시 촬영이 주를 이뤘다. 플래시로 촬영하면 아무래도 눈으로 본 모습보다 딱딱해 보인다. 많은 사진가가 아쉬움을 토로했고 카메라의 고감도 성능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눈으로 본 그대로 연출할 수 있게 됐다.



현업에서 활동하면서 손에 익은 장비를 바꾼다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이정열 : DSLR을 12년 정도 사용해왔지만 장비에 워낙 관심이 많아 다양한 미러리스를 사용해봤다. 평소에도 미러리스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 현업에서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다소 불편하다고 여겼던 점을 모두 개선한 A9을 보고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17년 6월부터 A9을 서브로 사용하기 시작해 메인으로 바꾸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장비가 바뀌는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만큼 메리트가 컸다.



SONY A9 / FE 16-35mm F4 ZA OSS / 초점 거리 16mm / (F4, 1/250초) / ISO 320

웨딩 사진 촬영에서 소니 A9이 갖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정열 : 미러리스가 DSLR에 비해 전력 소모가 많다 보니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 A9은 배터리 하나로 본식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세로그립을 장착하면 2-3팀도 거뜬하다. 또 전에 없던 듀얼 슬롯을 탑재했고, 미러리스 특유의 초점 방식 덕분에 초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강희정 : 여자라서 DSLR을 사용할 때는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갔다. A9을 사용하고부터는 장시간 촬영에도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 무소음 셔터도 유용한 부분이 많다. 성당이나 교회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례나 미사 때 무소음 셔터로 촬영하다 보면 오히려 발소리가 더 신경 쓰일 정도다. 



소니 A9의 블랙 아웃 없는 20연사 촬영이 웨딩 사진 촬영에서 어떤 부분을 변화시켰나?
이정열 : 웨딩 본식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주로 신랑신부 입장, 행진, 부케를 던지는 장면 등에 활용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을 두고 더 많은 컷을 촬영해 표정이나 포즈의 디테일을 잡아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좋은 컷을 얻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버진로드 쪽에서 친구들이 걸어나오며 신랑신부에게 장미를 주는 이벤트를 촬영한 적이 있다. 배경 음악이 빨라 친구들의 걸음도 저절로 빨라진 상황에서도 100장 모두 초점이 얼굴에 정확하게 맞아 놀란 적이 있다.



SONY α9 / FE 85mm F1.8 / (F1.8, 1/640초) / ISO 100

웨딩 촬영에서 Eye-AF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
이정열 : 예전에는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변경해 촬영했다면 A9을 사용하고부터는 Eye-AF를 사용해 신랑신부를 따라가며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기 위해 움직이면 코싸인 오차로 인해 초점이 맞지 않거나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Eye-AF를 사용하면 정확히 눈에 초점이 맞는다. 신랑신부가 사진이 선명해보인다고 피드백을 준 적도 있다



최근 소니 A9과 A7 III를 병행해 촬영하고 있다. 두 카메라의 활용 영역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정열 : A7 III가 출시되기 전까지 본식 촬영에서 메인은 순간 포착에 용이한 A9을 사용했다. 또 고화질을 필요로하는 원판 촬영이나 앨범, 액자를 만들기 위한 컷을 촬영할 때는 A7R II를 썼다. A7R II는 고화소에 특화된 바디다 보니 사용 상황이 한정적인데 반해 A7 III는 A9과 호환성도 좋고 전반적인 촬영 상황에서 유리하다. A7 III를 서브 바디로 들이고부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A9을 메인, A7 III를 서브 바디로 사용하고 있다.



PROFILE


히앤쉬(henshe)

히앤쉬(henshe)라는 이름은 커플 포토그래퍼 이정열과 강희정을 말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커플을 뜻하기도 한다. 히앤쉬는 세상의 모든 커플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맑은 감성으로 담는 그와 그녀의 사진 브랜드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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