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신임 대표 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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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거북이는 조금 느리지만 굳건한 뚝심으로 토끼를 이긴다. 그 굳건함이 장수의 비결이지 않을까. 지난 2018년 하반기에 니콘 Z 시리즈로 조금 느리게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진입한 니콘은 100년을 이어온 광학 기술과 원천 기술로 그 영역을 차츰 넓혀가는 중이다. 


또한 니콘이라는 브랜드만큼 굳건한 국내 유저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지난 4월 니콘이미징코리아 최초로 한국인 대표 이사 정해환이 신임됐으며, 지난 5월 몇 년만에 P&I 2019에 니콘 부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지난 5월 30일 P&I 2019가 진행된 서울 삼성동에서 정해환 대표 이사를 만나 카메라 시장의 미래와 니콘이미징코리아의 국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신임 대표 이사


대표 이사 취임 후 가장 처음으로 한 업무는 무엇인가?

니콘이미징코리아는 3월이 회계년도 마감이라 취임 직후 결산 업무를 무척 강도 깊게 했다. 대외 활동으로는 서비스 센터를 가장 먼저 찾았다. 영업 출신이라 영업적인 부분은 잘 알고 있지만 서비스 센터 쪽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서비스 센터의 고충을 듣고 개선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실제로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편인가? 주로 어떤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스스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고 잘 찍는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웃음).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많이 갖고 있다. DSLR에 동영상을 처음으로 탑재했던 D90부터 최근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Z 6와 키미션 360, W100, W300S까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된 Z 6가 가진 기능을 살려 열심히 촬영해 볼 계획이다. 열심히 촬영하다 보면 많은 사람에게 사진으로도 인정 받는 대표 이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선호하는 카메라도 Z 6인가?

이렇게 말하면 무언가 들통나는 기분이지만 사실 W100이 가장 잘 맞는다. 카메라가 가진 성능이나 사진 실력을 떠나서 아이들과 소통하기 좋아서 W100을 선호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첫 한국인 대표 이사로 취임했다. 니콘이 어떤 점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2006년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첫 한국인 대표 이사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책임과 역할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을 가장 잘 아는 대표 이사가 시장을 잘 이끌어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예상한다. 다만 단순히 한국인 대표 이사라는 점보다 한국인 대표 이사인 동시에 영업 출신이라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방면에서 한국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가 가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본사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어떠한가?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이 크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한다. 유저가 갖는 카메라 성능과 기능에 대한 집중도와 호기심은 니콘이 카메라 산업 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제품으로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니콘 본사에서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도 이런 큰 시장을 인정해주세요, 라는 단순 보고가 아니라 한국인이 어떤 생각과 감성을 갖고 사진 문화를 이끌어가는지 한국의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포함해 본사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니콘은 DSLR에 최초로 동영상을 탑재하고 고감도 유행을 촉발시킨 브랜드임에도 소비자에겐 이런 부분이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마케팅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닌가?

지금까지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하이 아마추어 이상 유저에 포커스를 맞춰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이전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가장 타깃이 되는 대상을 바탕으로 원 톱 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고 영상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 안에서 여러 산업군과 영상 미디어 고객층에 맞춰 영업 포인트와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대표 이사로서 느끼는 한국 시장만의 특징이 있는가? 이에 맞춰 국내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인지도 궁금하다.

한국 시장은 굉장히 빠른 점이 특징이다. 대세를 만들면 그쪽으로 수요가 몰려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특징을 고려해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도 대세인 카메라, 대세인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가는 점이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지켜왔던 원 톱 마케팅과 영상 산업군을 공략하는 방향성 외에도 한국에 사진, 영상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전략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예를 들자면 콘테스트나 니콘 스쿨처럼 유저가 직접 참여해 사진과 영상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생각하고 있다.




DSLR에서 미러리스로 시장의 흐름이 전환되면서 니콘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카메라 업계에 20여년 정도 있었다. 쭉 지켜보니 카메라 업계에는 몇몇 특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항상 있는 위기와 그에 따른 성장이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DSLR에서 미러리스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과도기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위기가 있다. 광학 기술을 갖추고 원천 기술이 좋은 브랜드는 과도기를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많은 위기를 돌파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분 브랜드의 선이 바뀌기도 했다. 타 브랜드와 비교한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니콘은 지금까지 카메라 시장 상황 안에서 꽤 잘 해왔다고 자부한다. 일정 부분에서 존재감이 옅어졌다는 평도 있지만 니콘은 우리가 가진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 굳건히 브랜드를 지켜왔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안에서 니콘이 더 좋은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전략을 잘 세워 니콘이미징코리아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내가 가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브랜드가 유튜버나 1인 크리에이터 등 동영상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니콘은 제품이나 사회 문화적 활동 차원에서 동영상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마케팅 활동을 해나갈 예정인가?

영상 시장은 많은 브랜드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니콘에서도 차츰 영역을 넓혀가려고 한다. 모두가 알겠지만 니콘은 곧 동영상에 RAW 촬영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니콘은 타 브랜드와 달리 동영상 촬영 전문 기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우수한 동영상 기능을 기존 바디 안에 가감 없이 탑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마케팅 영역에서는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유튜버와 크리에이터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효율을 기대하지 않고 유저층을 넓힌다는 생각만으로 쫓아간다면 이는 니콘이미징코리아가 가진 경영 방침과 맞지 않는다. 효율성은 생각하면서 그쪽 시장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효율성은 단순히 수익성을 의미하는 말인가?

반드시 수익이 좋은 분야에만 집중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여러 분야 안에서 틈새 시장을 찾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지만 그에 비해 효율이 큰 시장을 찾아 그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골프 거리 측정기처럼 카메라 외적인 산업을 늘려가고 있다. 니콘이 생각하기에 이 분야가 가진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니콘 안에서 골프 거리 측정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7% 정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적은 비중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성장한 분야기도 하다. 골프 산업군이기 때문에 실제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 활약할수록 수요도 높아진다. 과거에 비해 골프 거리 측정기도 GPS가 가진 정확도나 광학 기술에 기대하는 부분이 커져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가 있는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3D 모션이다. 그 안에 3D 게임 같은 틈새 시장이 있다. 이 분야에서는 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가 카메라다. 니콘 카메라로 3D 모션을 만들어 게임 콘텐츠를 만든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처럼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산업군에 진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 이사로 취임해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다.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국내 유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활동에 비해 노출이 덜 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조금 더 친숙한 브랜드로 젊은 유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유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이벤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이번 P&I 2019에 참여한 이유도 국내 유저를 위한 프로젝트였다. 메이저 카메라 브랜드가 전부 참가하는데 니콘이 몇 차례 빠진 점에 대해 니콘 유저로부터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 번 전달 받았다. P&I 2019를 참가했으니 기존에 니콘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디지털 라이브를 진행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후에도 니콘은 디지털 라이브 행사를 비롯해 사진, 영상 문화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저와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Z 시리즈와 쿨샷의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1위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에 근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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