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스티브, 경험 그리고 공유의 가치

최고관리자 163


경험 그리고 공유의 가치 

우리는 종종 개인의 경험을 산다. 조금 더 정확히는 그들이 공유한 경험의 가치에 기꺼이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거나 때때로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한다. 물건을 사거나 어떤 공간을 찾기 전 누군가 미리 그것을 경험하고 정보를 공유해준다면 그 물건과 공간이 내 필요나 취향과 맞아떨어지는지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주간 스티브’를 운영하고 있는 영상 크리에이터 스티브는 자신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에 이러한 지점을 정확히 접목시켰다. 단순히 공간을 경험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정보 외에 제품이나 공간이 갖는 아이덴티티나 방향성 같은 내면적 이야기를 담는다. 깊이 있는 경험이 주는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경험 집합소를 만드는 일이 목표라는 크리에이터 스티브를 만나 영상 콘텐츠 제작과 카메라에 대해 물었다.





본업과 영상 크리에이터를 병행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크리에이터가 됐으며 어떤 콘텐츠로 유튜브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광고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 3년 전 우연히 지인의 유튜브 채널을 같이 운영할 기회가 생겨 영상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동남아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과 생각을 영상으로 풀어내는 일명 ‘리액션 영상’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싸이나 BTS가 가진 어떤 요소 때문에 전 세계가 그들에게 열광하는지 궁금해 하듯이 그들도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인이 자신들의 영화, 드라마, 뮤직 비디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는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콘텐츠를 보며 한국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내 생각을 자유롭게 풀었고 이러한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는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주간 스티브 채널도 리액션 영상이 주된 콘텐츠인가?

별도 개인 계정을 만든 이후에도 타깃을 살짝 바꿔 한동안 리액션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콘텐츠로 나라마다 각기 다른 문화를 연결할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 전도사가 되고 싶었다. 다만 리액션 영상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이 저작권 문제다. 리액션을 담기 위해서는 이미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나 음악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가공해 콘텐츠로 만들다 보니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가 크게 발생하면 채널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그런 위기를 몇 번 겪고 나서 정말 내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브이로그로 콘셉트를 변경했다.



현재는 주로 어떤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가?

리액션 영상을 끝내고 채널을 다시 열었을 때는 단순히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회사 생활과 병행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일상이 매번 특별하거나 재미있을 수 없어 금방 한계에 부딪혔다. 조금 더 새로운 소재나 나만의 색이 있는 확고한 콘텐츠에 대해 고민이 많아져 한동안 콘텐츠를 올리지 못했다.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라도 시간을 내 특별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또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단순히 일상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경험이 녹아 든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최근 소니 RX0 II를 사용해보면서 제작한 <블루보틀에 다녀왔다>로 몇 달 간 그려왔던 콘텐츠를 실현해볼 수 있어서 이번 영상이 의미가 더 크다.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에 정확히 어떤 경험들을 녹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공간, 브랜드, 제품을 막론하고 내 경험을 토대로 생각, 지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브이로그를 추구해나갈 예정이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브이로그인데 막상 그 영상을 보다 보면 경험과 지식이 녹아 있어 자연스레습 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에는 각 점포마다 공간을 구성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혼자 유추해보면서 공간을 경험해본 느낌과 생각을 전하는 영상을 제작하려고 한다.





vlog 01. 3분동안 일본 다녀오기 보러가기(클릭)


일상 브이로그 형식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던 지식과 경험을 전한다는 말인가?

단순히 이곳에 이런 공간이 있고, 이러한 메뉴가 있으니 먹어봐라 라는 콘텐츠를 지양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야기 말고 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하고 싶다. 예를 들어 왜 이런 방식의 인테리어를 했고 이 지점에 가게를 냈으며, 메뉴 구성은 왜 이렇게 했는지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갈 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낼 생각이다.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최대한 내가 가진 인사이트나 경험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다만 사람들은 지나친 정보는 오히려 TMI(Too Much Infor mation)라고 생각하고 부담스러워 할 때가 많다. 무언가 가르쳐준다는 의미보다는 브이로그라는 가볍게 보기 좋은 콘셉트는 이어가면서 부담 없이 영상을 보고 났더니 지식을 가져갈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



콘텐츠 소재를 선정할 때는 그때 그때 가장 이슈가 되는 요소를 택하는지 궁금하다.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지만 새롭게 뜨고 있는 공간을 주로 찾는다. 예를 들어 상수동 로우키 카페나 OTD의 와인 바처럼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짜 그 브랜드나 공간을 알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을 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주변에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고 선호하는 공간과 브랜드가 뚜렷한 사람이 많아 그들에게 도움을 얻고 있다. 그들의 정보를 전달받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그 공간이 가진 철학과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스티브만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콘텐츠의 질이다. 앞서 말한 내용적인 부분뿐 아니라 편집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사실 이번에 촬영한 <블루보틀에 다녀왔다> 영상은 본업과 병행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브이로그가 화려한 편집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이긴 하지만 남들과 같은 평이한 영상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편집에 대한 욕심도 큰 편이다.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유튜브 영상을 통해 트랜지션을 익히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중이다.





vlog 02. WeWork 역삼 오프닝 행사 다녀오기 보러가기(클릭)


주간 스티브 채널 영상 중 가장 자신의 색이 잘 드러난 영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채널이 가진 콘셉트를 브이로그로 변경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영상들이다. <vlog 01. 3분동안 일본 다녀오기>와 <vlog 02. WeWork 역삼 오프닝 행사 다녀오기>가 그 결과물이다. 카메라 구도나 영상 트랜지션 같은 효과를 고민하면서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할 때 스스로 재미를 가장 많이 느꼈던 콘텐츠다. 음악에 맞춰 편집점을 구성하고 다음 장면을 생각하며 촬영해 둔 영상을 돌려보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내가 만든 영상을 보며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그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편집을 고민하면서 앞서 말한 내용을 잘 녹여 조금 더 색이 있는 브이로그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간 스티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대부분이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편집 형식을 취하고 있나?

전부는 아니다. <vlog 07. 최악의 이어폰, 에어팟?>처럼 앞쪽에 꽁트를 넣어보기도 하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방식에 도전해보며 색을 찾아가는 중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단순 경험을 넘어 제품이나 브랜드가 가진 지향점과 콘셉트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려 하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가장 잘 표현할 제작 방식을 고민하고 찾아나가고 있다.





vlog 07. 최악의 이어폰, 에어팟? 보러가기(클릭)


소니 RX0 II로 촬영한 <블루보틀에 다녀왔다> 영상이 그 시작인가?

맞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블루보틀이라는 공간을 경험하고 그 경험에 대한 생각을 콘텐츠에 녹였다. 소니 RX0 II는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DSLR과 촬영 감각이나 환경상에도 차이가 많아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소니 RX0 II를 사용해 브이로그를 촬영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와 비교해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기존에는 미국 유명 브이로거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이 사용해 브이로그용 카메라로 잘 알려진 DSLR 제품에 넓은 화각을 가진 15-30mm 초점 거리 줌렌즈를 사용했다. 여기에 브이로그를 촬영하려고 고릴라포드까지 장착해 다니다 보니 한 번 가방을 꾸리면 큰 짐이 됐다. 소니 RX0 II를 체험하면서 촬영상 휴대성도 한 몫 했지만 특히 가방이 단출해져서 좋았다. 다만 걸어가며 브이로그를 촬영할 때 DSLR은 팔이 조금 흔들려도 DSLR 자체 무게 때문에 좌우 흔들림 없이 어느 정도 무게 중심을 잡아줬다면 RX0 II는 워낙 콤팩트한 크기라서 움직임에 조금 더 신경 써야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소니 RX0 II가 전자식 손떨림 보정 장치를 탑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흔들림을 이중으로 보정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DSLR과 크기는 물론 촬영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보니 구도를 잡을 때나 촬영을 할 때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DSLR을 사용할 때는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보는 로우 앵글 촬영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바디 자체가 크고 고릴라포드를 최대로 낮춘다고 해도 RX0 II로 촬영 가능한 앵글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유연하게 구도 전환에 대처할 수 있는 LCD 모니터 덕분에 보다 다양한 앵글을 시도하는 재미를 느꼈다. 또 요즘 초상권 문제가 민감해 카메라 크기 자체도 촬영 환경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DSLR을 들고 브이로그를 촬영하고 있으면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때가 많다. RX0 II는 이러한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예전이라면 구석진 공간을 찾아 촬영했을 순간에도 초상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장소를 선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화질적인 부분에서는 DSLR과 차이가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사실 브이로그 자체가 본래 화질로 무언가를 보여주거나 하는 콘텐츠가 아니다 보니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또 1인치 센서를 탑재한 RX0 II를 DSLR과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크기와 사용 용도가 비슷한 카메라인 액션캠과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 센서도 그렇고 자이스 렌즈를 사용한 점도 화질 차이를 만드는 데 기인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기존에 사용해본 액션캠에 비해 화질 외적으로 RX0 II가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틸트 LCD 모니터가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액션캠은 틸트가 되는 LCD가 아니고 전면에 LCD 모니터가 없어서 촬영 화면을 보려면 스마트폰에 연동해 확인해야 했다. 중간에 커넥션이 끊어지기도 해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RX0 II는 LCD 모니터를 180°로 틸트해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니 무척 간편했다. 앵글을 낮춰서 촬영할 때도 LCD 모니터를 다양한 각도로 전환해가며 촬영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기존 액션캠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기능이 많지 않아 촬영자가 깊은 고민 없이 촬영 자체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반면 RX0 II는 얼굴 보정 기능을 비롯해 기존 소니 카메라가 가진 다양한 기능을 그대로 적용해 다소 놀랐다. 이 부분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기능 하나 하나를 사용해보며 영상을 배워나가고 싶은 사람 혹은 큰 카메라가 부담스럽지만 큰 카메라가 가진 기능은 다방면으로 활용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블루보틀에 다녀왔다> 영상에서는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도 하고 테이블에 올려 놓고 촬영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앵글을 시도했다. 이때 초점 방식은 각각 어떻게 설정했는가?

액션캠은 초점을 따로 조절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종종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RX0 II는 상황에 따라 초점 모드를 변경할 수 있어 여러 설정을 적용해봤다. 영상에서는 단일 촬영 모드(AF-S)를 거의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촬영하거나 거리를 촬영할 때처럼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는 화면 전체적으로 초점이 맞는 팬포커스(PF)를 주로 활용했다.


브이로그 형식으로 카메라가 나를 향하도록 들었을 때는 PF의 NEAR 모드를 켜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얼굴에 초점이 맞도록 조절했다. 완전 가까운 거리에서 커피를 촬영해보려고 수동 초점(MF) 방식도 활용해봤지만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초점 방식을 상황에 따라 전환해서 사용 가능한 점은 좋았지만 LCD 화면 자체가 작다 보니 초점이 정확히 맞았는지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중에는 구별이 어려웠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카메라는 지금 크기로 작으면서도 화면은 컸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웃음).



일상이나 여행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하다 보면 배터리 성능도 중요할 것 같다.

DSLR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이 작은 카메라가 가진 배터리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다만 4K 영상 촬영까지 생각했을 때 액션캠과 비교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시간이고 보조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해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다닌다면 브이로그 촬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블루보틀에 다녀왔다> 영상을 촬영할 때 RX0 II 그립 & 보이스 레코더 패키지를 활용했다. 액세서리 유무가 영상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패키지는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해 잘 구성된 패키지다. 핸드 그립은 투박하면서도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해 바디와 조합이 잘 맞았다. 특히 핸드 그립처럼 사용하다가 다리를 펼쳐서 삼각대를 만드는 방식이 굉장히 획기적이라 놀랐다. 촬영 당시 블루보틀 내부가 사람으로 가득차 소음이 심했다. 보이스 레코더가 없었다면 이날 촬영은 실패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영상을 촬영하는 중간에 셔츠 주머니에서 보이스 레코더를 꺼내 손에 들고 촬영할 만큼 소음에 정신이 없었지만 불필요한 소음 없이 깨끗하게 녹음된 소리를 들으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확신이 생겼다. 브이로그를 촬영할 때 손을 뻗고 촬영하니까 아무래도 주변 소음에 노출되기 쉬운데 보이스 레코더를 활용하면 내 목소리만 깨끗하게 녹음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오히려 주변 소음으로 불안한 마음에 입에 가까이 가져가 바람으로 인한 파열음이 들리긴 했지만 노이즈도 귀에 크게 불편하지 않게 잘 잡아줬다.





평소에도 브이로그를 촬영할 때 보이스 레코더와 같은 별도 음향 기기를 활용하는 편인가?

원래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 필요한 경우 카메라에 마이크를 달아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이어폰을 연결해서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활용한다. 이번에 보이스 레코더를 활용하면서 필요할 때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곧장 녹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할 때는 이어폰을 연결하고 녹음 기능을 찾아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상황으로 인해 촬영이 딜레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이스 레코더에 써 있는 녹음 가능 시간이 217시간이라고 하니 스마트폰처럼 배터리를 걱정할 일도 없다. 실제로 브이로그를 촬영하면서 한 번도 충전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소니 RX0 II는 전문 영상 제작자보다는 이제 막 영상을 시작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보고 싶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카메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에게 스티브가 말해주고 싶은 RX0 II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카메라를 잘 알고 전문적인 영상을 촬영하는 이들에게 RX0 II는 단점이 더 크게 보일 카메라다. 다만 액션캠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항상 소지하고 다니기 좋은 이 정도 크기와 무게에 비해 우수한 화질을 갖추고 다양한 기능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게 부담이 없어 항상 휴대하기 좋을 뿐 아니라 다양한 각도나 기능을 적용해보는 등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영상을 촬영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카메라다.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어떤 영상 콘텐츠를 창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가?

주간 스티브 채널이 다양한 경험을 모아 놓은 집합소가 됐으면 한다. 부담 없이 보고 나니 친구와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지는 대화의 매개체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또 꾸준히 내 삶을 담아나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 구독자가 100만이 되거나 영상 100개를 업로드했을 때 내 채널이 완성됐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꾸준하게 내 30대, 40대, 그 이상의 성장 과정을 그려나가는 일기장처럼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리라 생각한다.




PROFILE


스티브


브랜드와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우연한 계기에 콘텐츠 업계에 발을 들여 꾸준히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요즘은 주로 일상 관련 콘텐츠를 다루며, 앞으로 현재 운영중인 ‘주간 스티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일상의 모든 경험을 콘텐츠로 녹여내려고 한다.



스티브’s PICK



▶ SONY RX0 II 그립 & 보이스 레코더 패키지


RX0 II 1인 크리에이터 패키지. 영상 및 줌 조작이 간편한 핸드 그립 ‘VCTSGR1’에 손쉽게 조작 가능한 소형 보이스 레코더 ‘ICD-TX650’이 포함돼 영상이 한층 생생해진다. 스티브는 실제로 <블루보틀에 다녀왔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이 패키지를 사용했다. 그는 “딱 필요한 기능만 콤팩트하게 갖춘 핸드 그립과 간편하게 고음질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보이스 레코더 패키지는 브이로거를 위한 최고의 조합”이라 칭했다. 이 패키지 가격은 101만 7000원이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