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와 대표 다융 리, 미래 지향적인 렌즈 뒤에는 언제나 유저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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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인 렌즈 뒤에는 언제나 유저가 함께합니다 

라오와(Laowa)의 방향성은 조금 독특하다. 독특하지만 그 안에 그들만의 아이덴티티와 기술력이 있다. 국내에서 제로 왜곡 초광각 렌즈로 잘 알려진 라오와는 렌즈의 물리적인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2배율 마크로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길고 좁은 렌즈 배럴을 가진 24mm f/14 Probe 렌즈로 많은 유저를 놀라게 했다. 이 독특하지만 특징이 확실한 렌즈들은 모두 라오와가 실제 작가진과 유저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대화하며 이뤄낸 성과다. 늘 다음 행보가 궁금한 라오와의 대표이자 광학 렌즈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다융 리(Dayong Li)를 만나 라오와의 광학 렌즈 개발 철학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렌즈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라오와의 대표이자 광학 렌즈 디자이너로서 어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가?

우리 제품군은 다년간의 개발로 가다듬어졌고 마침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라오와는 현재 마크로, 광각 전문 분야 사진 작가와 영상 작가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많은 작가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제품을 만들려면 현 시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많은 분이 라오와에 귀중한 제안을 해준 덕에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계속 개발할 수 있었다. 라오와의 목표이자 도전은 유저에게 실용적이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기술과 지식을 배워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수록 제품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오와는 2016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 스타터에서 12mm f/2.8 Zero-D로 약 700% 목표를 달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콘셉트가 다양한 광각렌즈를 선보이며 입지를 굳힌 이후에도 킥 스타터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했다.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전략인가?

라오와가 카메라 렌즈 사장에서 스타트업 회사인 만큼 브랜드 이름이 아직은 생소하다. 제품과 브랜드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킥 스타터를 통해 직접 시장에 문의하고 반응을 살핀 후 제품 포지셔닝을 결정했다. 이는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으로 킥 스타터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 위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다. 


킥 스타터에서 두 번째로 론칭한 24mm f/14 Probe는 기존 촬영 방식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렌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는 일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따르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팀은 늘 세상을 놀래키고 싶어한다. 24mm f/14 Probe를 출시할 때도 리스크를 낮추고 성공적인 론칭을 가늠할 수 있는 킥 스타터를 택했다. 킥 스타터를 통한 신제품 출시는 언제나 환영이다. (웃음).




최근 라오와의 행보가 새롭다. 24mm f/14 Probe 같은 보다 독특하고 마니아틱한 렌즈에 주목하고 있다. 라오와는 어떤 브랜드 철학을 갖고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를 확정하는지 궁금하다.

맞다. 라오와 렌즈는 모두 독특하고 매력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누군가에겐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원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이 미래 지향적인 렌즈는 우리의 아이디어일뿐 아니라 대다수 사진 작가의 아이디어기도 하다. 라오와 팀은 언제나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사진 작가와 함께 작업하며 시장의 니즈를 탐구하고 최종 사용자의 의견에 귀기울인다. 


사실 그들의 아이디어는 놀라울 때가 많다. 라오와 팀은 우리만의 광학 지식과 기술로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대부분 놀랍고 독특한 제품이 탄생하곤 한다. 브랜드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기술이 아닌 실제 유저가 니즈를 주도한다고 믿고 고객의 요구를 먼저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그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이용할 뿐이다.



Laowa 15mm f/2 Zero D © Bastian Kratzke




Laowa 60mm f/2.8 2X Macro © Alberto Ghizzi Panizza




Laowa 9mm f/2.8 Zero D © Jonas Rask 




Laowa 100mm f/2.8 2X Macro © Alberto Ghizzi Panizza 


최근 후지필름 중형을 위한 17mm f/4 Ultra-Wide GFX Zero-D까지 출시하며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위한 Zero-D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라오와는 제로 왜곡 초광각렌즈라는 타이틀을 계속해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가져갈 생각인가?

브랜드는 모두 기억에 남을 이름을 갖고 싶어한다. 당연히 우리도 그렇다. 브랜드 이름을 정의하기 위해 우리만의 고유성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장의 모든 주체가 그 지점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나. 우리의 브랜드를 위해 라오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Me-Too’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 ‘Zero-distortion’이 우리의 브랜드 정체성이라고 본다. 많은 사진 작가가 우리를 찾는 이유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는 마크로 사진 작가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테면 타 브랜드는 만들지 못했던, 렌즈의 물리적인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2배율 마크로를 만들어 내는 일에 성공했다. 우리는 마크로 사진 분야의 새로운 개념인 ‘2X Macro’를 개척하고자 한다.




Laowa 100mm f/2.8 2X Macro © Nicky Bay (Macro) 




Laowa 100mm f/2.8 2X Macro © Zi Yi (Telephoto Portrait) 


특징이 명확한 제품은 대중적인 제품 대비 수요층이 적어 위험 요소가 있지 않나? 라오와가 생각하는 자사 제품 라인업별 주된 수요층은 어떤 성향을 가진 유저라고 판단하는가?

라오와의 제품 포지셔닝은 타 브랜드와는 다르다. 우리의 타깃 유저는 대부분 사진과 장비에 어느 정도 이해가 깊은 전문 사진 작가일뿐 아니라 수동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시장 전체에서 보면 우리 타깃 그룹은 매우 적어보인다. 반면 라오와 제품은 매우 독특해 우리가 아니면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곡이 전혀 없는, 가볍고 콤팩트한 초광각렌즈를 구입하려면 라오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같은 렌즈로 무한대 촬영뿐 아니라 마크로 2배율까지 담아내는 선택지도 라오와가 유일하다. 경쟁사가 없기 때문에 특수 렌즈 시장에서 라오와의 점유율은 100%라고 자신한다. 우리는 대중적인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특정 타깃 유저를 위해 헌신하길 원한다. 라오와는 브랜드가 가진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Me-Too’ 제품 제작은 지향하지 않는다.







지난 CP+ 현장에서 작은 어항 속을 24mm f/14 Probe로 탐험하는 부스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독특한 외관과 드라마틱한 결과물에 많은 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렌즈 디자이너로서 설계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

24mm f/14 Probe는 이제껏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매우 독특한 렌즈다. 이 렌즈는 실제로 의료용 내시경과 같은 디자인인데 우리 렌즈는 풀프레임 센서에 사용되는 반면, 의료용 렌즈는 풀프레임 센서의 1/4 크기로 사용된다. 디자인을 보더라도 기존의 렌즈와 많이 다르다. 이 렌즈는 길고 좁은 렌즈 배럴을 가졌기 때문에 일반 렌즈와는 완전히 다른 빛의 경로를 만든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Laowa 9mm f/2.8 on Camera (on Gimbal)




▲ Laowa 9mm f/2.8 on Camera (Handheld) 


24mm f/14 Probe는 사진가 못지 않게 영상 작가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작고 콤팩트한 라오와 렌즈를 드론에 장착해 영상을 촬영하는 이도 있다. 라오와는 영상 시장을 어떻게 내다보고 제품을 구상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24mm f/14 Probe의 인기가 이렇게 엄청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시장 반응은 영감을 주고 독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준다. 더불어 혁신적인 제품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라오와는 비디오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시장은 지속적인 기술 향상으로 저장 능력과 전송 속도가 크게 향상됐고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 장치가 점점 더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다. 좋은 예시는 항공 사진을 촬영하는 드론과 핸드헬드로 영상 작업을 돕는 짐벌이다. 마이크로 필름도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고 소형인 시네마 렌즈가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라오와 렌즈 라인업 확대를 위해 현재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와 카메라가 있나? 유저들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는 라오와다운 렌즈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러리스는 점차 확장되고 있는 반면 DSLR 카메라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카메라 크기와 무게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성능 사양은 그대로 유지돼 훨씬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 제품 또한 시장의 추세를 따를 예정이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확실히 충족시킬 것이다. 




라오와가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어떤 이미지인지 궁금하다. 또한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라오와 렌즈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는가?

한국과 일본에는 많은 광학 렌즈 제조업체가 있다. 이미 성장한 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우수한 품질을 지닌 제품 설계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사진 영역을 만들어 가는 일이 우리의 전략이자 목표다. 우리는 사진 작가와 영상 작가를 놀라게 할 렌즈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한다. 우리의 렌즈와 함께 모든 작가들이 새로운 촬영 방법을 탐구하고 계속해서 촬영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PROFILE

라오와 대표 다융 리(Dayong Li)


1999년 베이징 공과대학에서 광학 및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20년 넘게 소비자용 카메라와 비디오 및 영화 카메라를 비롯한 의료, 보안, 스마트폰, VR과 같은 응용 분야 산업용 광학 디자인을 담당했다. 40개 이상 제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유럽, 미국, 일본 등 카메라 렌즈 산업 분야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미국, 일본, EU로부터 특허 총 40여 건을 취득하며 현재는 렌즈 산업에 정진하고 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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