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박선미 x 휴이온 INSPIROY Q11K V2, 박선미의 예술가방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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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의 예술가방 

인물의 내면을 담는 사진가 박선미.

그녀의 작업 공간과 도구들이 만들어내는 것들.




니콘 D750 / AF-S NIKKOR 50mm f/1.8G / (F2.8, 1/125초) / ISO 500 


인물이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듯한 박선미의 사진 작업물들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인물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는 ‘보통날’과 인물 본연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자화상’ 이렇게 두 가지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선보인 사진은 ‘자화상’을 주제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자화상은 어떻게 보면 흔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필처럼 인물의 얼굴만 정면으로 소개하는 느낌보다는 화보 개념의 연출을 통해 그 사람이 가진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작업이다.




처음 ‘자화상’ 작업을 계획했을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담고자 했나?

평소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추구하다 보니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 순간을 포착하거나 렌즈를 바로 보지 않고 다른 곳을 응시하는 사진을 많이 촬영한다. 자화상 작업을 하면서부터는 인물이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포즈를 통해 눈동자에 담긴 내면의 깊은 이야기를 정적으로 담고자 했다. 개개인이 가진 분위기나 특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작업 의도와 콘셉트를 평소보다 러프하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인물과 호흡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방향성을 잡아가는 편이다.




촬영을 진행해나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작업 의도와 콘셉트를 러프하게 잡는다고 했는데 촬영 현장에서 콘셉트 설정과 의상 및 소품 준비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인가?

자화상 작업은 인물이 가진 모델의 고유한 느낌을 담는 일이 우선이다. 콘셉트를 먼저 떠올리고 그에 맞는 모델을 찾아 촬영하는 작업과 달리 촬영을 약속한 모델과 전체적인 이미지, 콘셉트를 의논하는 과정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사전 미팅을 갖고 얼굴 외에 키, 말투, 분위기 등을 고려해 틈틈이 정리해두었던 레퍼런스를 예시로 모델과 콘셉트를 상의한 후 의상, 소품, 장소를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사진가와 모델이 그리는 이미지가 얼만큼 어우러지는가와 서로 그에 동의하느냐에 따라 촬영이 빠르게 진행되기도 하고 신중하고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다.




연작 형태로 이미지를 구상한 뒤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 촬영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도 발생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일관된 주제를 가졌지만 새로운 표현 방식에 대한 부담이 있다던가.

사진가가 A부터 Z까지 전부 준비해가는 경우도 있지만 모델이 헤어 메이크업 및 의상을 준비해오는 경우도 있어 여러 부분에서 서로 협력하며 촬영을 진행한다. 취향이 드러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저마다 개성이 있다 하더라도 사진가가 바라보는 시선과 모델이 추구하는 콘셉트 자체가 비슷한 경우들이 더러 있어 이 부분 역시 모델과 사전 미팅을 통해 맞춰가며 작업을 한다. 새롭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생각에 강박을 느끼면 오히려 작업에 어려움을 느껴서 그날의 분위기와 현장 상황에 따라 즐겁고 자연스러운 촬영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니콘 D750 / AF-S NIKKOR 50mm f/1.8G / (F2.8, 1/125초) / ISO 500


이번에는 작업 공간에 대해 묻고 싶다. 사진가에게 작업 공간은 실제 촬영 장소와 그 촬영을 기획하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개인적인 공간,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자화상 작업을 위한 촬영 장소를 선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공간을 찾는지 궁금하다.

촬영 장소는 날씨에 의해 가장 많이 좌우되는 편이며 두 번째로 콘셉트에 맞는 소품 여부와 의상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모델이 캐주얼 의상을 준비해서 스트릿 촬영을 원하거나 원피스를 입고 숲속 촬영을 원할 경우 야외로 나가며 소품이 많거나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담아내고자 한다면 실내로 촬영지를 선정하는 식이다. 너무 덥거나 추운 경우, 비가 오는 경우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역시 실내 촬영을 주로 하는 편이다.




평소 어떤 공간에서 촬영을 기획하고 편집 작업을 진행하는가?

주로 노트북을 사용해 편집 작업을 한다. 어느 장소, 어느 시간이든 편집이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노트북을 꺼내 보정 작업을 하는 편이다. 그 공간은 집이 되기도 하고 카페가 되기도 하며, 급할 경우 지하철 안에서 진행할 때도 있다. 촬영 기획은 보통 조용한 개인 공간에서 하는 편이지만 보정 작업은 카페에서 많이 한다. 때문에 보정 작업을 위한 장비를 선택할 때는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①애플 맥북 프로 15인치 ②맥북 충전기 ③무선 이어폰 ④휴이온 그래픽 타블렛 INSPIROY Q11K V2 ⑤타블렛 전용 디지털 펜 ⑥소니 외장하드 HD-SL2 2TB


카페에서 편집 작업을 진행할 때 보통 가방 안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다.

카페처럼 외부에서 편집 작업을 할 때는 노트북, 충전기, 무선 이어폰, 외장하드, 타블렛과 전용 디지털 펜 등을 챙긴다. 촬영 시 항상 카메라 및 조명 장비를 무겁게 들고 다니는 일에 피로를 느껴 보정 작업을 위해 외출할 때는 최대한 가볍게 들려고 하는 편이다. 또한 보통 충전이 필요한 제품은 완충 상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업할 때는 노트북 충전기 외에 별도 연결선을 챙기지 않는다. 휴이온 타블렛은 무선 리시브를 통해 작업이 가능해 개인 공간에서 작업할 때만 USB 케이블을 사용한다.




인물 사진을 편집할 때 타블렛을 활용하는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인물 촬영을 하는 사진가는 포토샵의 ‘Liquify’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 나 역시 인물 사진을 편집할 때 반드시 작업하는 부분으로 이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한 터치를 요하는 부분에 타블렛이 큰 역할을 한다. 일반 색보정 및 노출 보정에는 마우스와 타블렛의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으나 Liquify 부분에서 마우스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투박하고 정밀함이 다소 떨어진다. 반면 타블렛은 연필을 쥐고 마치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리듯 보다 가볍고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니콘 D750 / AF-S NIKKOR 85mm f/1.8G / (F4.5, 1/400초) / ISO 200


인물 사진을 보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자화상 작업에서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실제 인물은 3D 입체고 사진은 2D 평면이므로 실제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얼굴 왜곡을 집중해서 보정하는 편이다. 과도하게 보정하지않고 그 사람 고유의 얼굴을 재현하는 느낌으로 윤곽을 다듬으며 이어 어깨로 이어지는 목선과 손 끝, 바디라인까지 선을 중요하게 생각해 중점적으로 보정한다. 이는 작업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아닌 인물 작업에서 모두 적용되는 부분으로 항상 그 사람의 분위기와 본래 얼굴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집중해서 마무리한다.




자화상 시리즈를 통해 작품을 보는 이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인물이 가진 눈빛과 분위기로 차분하면서 어딘가 편안함을 느꼈으면 한다. 담백하지만 가볍지 않고, 무언가 억지로 흉내낸 느낌 없이 보는 사람이 나와 모델이 담은 사진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는 것, 깊은 생각을 한 끝에 나온 결과물임이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메시지다.




자화상의 다음 작업은 어떤 형태일까?

다음 작업을 함께 하기로 한 모델은 갓 대학에 입학해 열심히 연기를 배우고 있는 배우 지망생이다. 내가 사진을 막 시작할 때 인물 화보를 담아보고자 콘셉트와 장소를 처음 기획한 뒤 연락해 작업한 모델이다. 당시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마냥 소녀 같던 아이에게서 근래들어 성숙한 느낌을 받았다. 점차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표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를 중점적으로 콘셉트를 구상 중에 있다.




입체적으로 인물 사진의 윤곽을 다듬는 타블렛


인물 사진 보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Liquify를 활용한 성형이다. 마우스가 평면적으로 문대는 느낌이라면 타블렛의 디지털 펜은 입체적으로 윤곽을 다듬는 느낌이다. 타블렛 전용 디지털 펜은 필압이나 인식 레벨 또한 높아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듯 훨씬 정밀한 터치가 가능하다.




박선미 작가의 타블렛 익스프레스 키 설정


휴이온 그래픽 타블렛은 익스프레스 키를 사용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저장해둘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인다. 박선미 작가는 위쪽 4개 키에 포토샵 Liquify 기능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아래쪽 4개 키에 포토샵 단축키를 할당해 사용한다.




RAW Retouch


▶ 작업 의도


크고 맑은 눈동자, 또렷한 이목구비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려한 겉모습과 상반된 내면의 차분함을 전하기 위해 올드하면서 앤티크한 의상과 소품으로 연출했다.




흑백 보정




먼저 [렌즈 교정] 탭에서 [색수차 제거] 및 [프로필 교정 사용]으로 왜곡을 잡았다. 이후 수평을 보정하고 얼굴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상단부를 크롭해 인물이 프레임에 가득차게 조정했다.





모델 눈빛과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탭에서 [흑백]으로 전환했다. 전체적으로 플랫하면서 부드럽게 묘사되도록 [대비]를 낮추고 암부를 살려 얼굴 윤곽, 눈동자, 모자의 망사 및 목걸이 디테일을 살렸다. [기본], [톤 곡선] 탭에서 밝기를 조절해 사진을 한층 환하게 만드는 한편 명부를 살짝 낮춰 두 빰에 화이트홀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썼다.





[기본] 탭의 [텍스처]를 살짝 올려 선예도를 살렸고 흑백 사진만이 표현 가능한 빈티지함을 더하기 위해 [효과] 탭의 [그레인]을 올려 입자감을 더했다.




컬러 보정



먼저 흑백 보정과 마찬가지로 흑백 보정 ① [렌즈 교정] 탭 보정 과정을 동일하게 거쳤다. [기본], [톤 곡선] 탭에서 암부를 살리고 대비와 명부를 낮춰 플랫한 톤을 완성했다.






[기본] 탭에서 [생동감]을 올려 생기를 더하고 [HSL/컬러] 탭에서 [채도]-[주황], [노랑]을 살짝 낮춰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했다. 얼굴은 환하게, 의상은 차분한 표현을 위해 [광도]를 낮추고 [기본] 탭에서 [텍스처]를 올려 선예도를 높였다. 피부 보정으로 입자감이 부족해질 수 있어 마지막에 [효과] 탭의 [그레인]을 올려 밸런스를 맞췄다.




사진가 박선미 x 휴이온 INSPIROY Q11K V2, 박선미의 예술가방 로 이어집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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