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XP 10mm F3.5 & XP 35mm 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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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매뉴얼 포커스 렌즈가 가진 실력

삼양옵틱스 XP 시리즈는 광학 성능을 최우선으로 한 프리미엄 매뉴얼 포커스 렌즈다. 약 5,0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사진과 8K 영상에 대응하도록 만들었으며 뛰어난 성능에 걸맞게 디자인 또한 고급스럽다. 제일 처음 XP 85mm F1.2를 선보인 삼양옵틱스는 이후 XP 14mm F2.4, XP 50mm F1.2, XP 35mm F1.2, XP 10mm F3.5를 차례로 출시했다. 대부분 대구경, 고화소 모델이다. 


XP 시리즈는 DSLR 전용으로 개발됐으며 매뉴얼 포커스 렌즈지만 전자 접점을 통해 촬영 정보를 디지털로 주고받는다. 때문에 광학파인더로 촬영할 때도 포커스 체크가 가능하고 사진에 촬영 데이터도 기록된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삼양 XP 시리즈 최신 렌즈 2종으로 프리미엄 매뉴얼 포커스 렌즈가 가진 실력을 살펴봤다.





 SAMYANG XP 10mm F3.5  

 출시일

2019년 3월

 가격

119만 9000원 

 마운트

Canon EF

 초점 거리

10mm

 최대 개방 조리개  

F3.5 

 최소 조리개 

F22

 렌즈 구성 

11군 18매(ASP렌즈 3매, HR렌즈 1매, ED렌즈 3매)  

 화각

130°

조리개 날개 매수 

7매

 최단 촬영 거리

26cm

 최대 촬영 배율

0.07배

 크기(최대 구경 x전체 길이) 

95.0x98.1mm

 무게

731g




렌즈 구성도



MTF 차트



SAMYANG XP 10mm F3.5 x 해상력


◇ 세계 최대 화각을 달성한 프리미엄 초광각렌즈


삼양옵틱스가 XP 10mm F3.5를 출시했다. 풀프레임 DSLR용 렌즈로는 최초로 130°에 이르는 넓은 화각을 가진 렌즈다. 물론 어안렌즈 중에는 180°를 담는 제품도 있지만 XP 10mm F3.5는 어안이 아닌 광각렌즈다. 130° 화각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사람이 무척 드문 영역이다. 놀라운 사양을 갖춘 렌즈를 다른 곳도 아닌 국내 제조사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감탄스럽다.





테스트를 앞두고 걱정이 조금 앞섰다. 광각렌즈는 무작정 넓다고 해서 편하지 않다. 화각이 넓은 만큼 원근감이 강조돼 사용하기 까다롭다. 특히 광각은 화각이 넓어질수록 그에 맞춰 촬영법이나 대상도 달라진다. 다행히 걱정은 기우로 그쳤다. XP 10mm F3.5는 이전 모델 XP 14mm F2.4를 사용하는 감각으로 접근하면 촬영이 어렵지 않다. 


물론 화각은 대폭 넓어졌지만 왜곡이 적고 화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렌즈를 믿고 셔터를 누르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정면에서 촬영하면 화각을 잊어버릴 정도로 수평과 수직이 직선으로 반듯했다.











초광각렌즈는 주변부 화질 체크가 중요하다. 색수차가 크게 나타나거나 선명함이 떨어지고 비네팅도 심해지기 때문. 삼양옵틱스는 XP 시리즈에 걸맞게 광각렌즈에서 발생하는 주변부 화질 저하를 철저하게 제어했다. 11군 18매 렌즈 구성에는 비구면렌즈 3매와 저분산렌즈 3매, 고굴절 렌즈 1매가 포함돼 초광각렌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차를 줄였다. 개방에서도 선명하던 화질은 조리개 F8이 되면 정점에 달한다. 비네팅도 확연하게 줄어들고 화면 주변까지 선명하다.








XP 시리즈 발표 후 삼양옵틱스는 DSLR과 미러리스를 넘나들며 다양한 마운트로 AF 렌즈를 출시하는가 하면 꾸준히 고사양 매뉴얼 렌즈도 선보이고 있다. 이제 세계적인 렌즈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합리적인 가격이 아닌 뛰어난 광학 기술과 확고한 정체성을 장점으로 한 렌즈 제조사로 우뚝 섰다. XP 10mm F3.5는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밝으며 선명한 초광각렌즈다. 1mm라도 더 넓은 렌즈를 원하는 건축, 풍경과 같은 사진 분야에서 이 렌즈가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SAMYANG XP 35mm F1.2 

 출시일

2018년 11월

 가격  

109만 9000원 

 마운트

Canon EF

 초점 거리

35mm

 최대 개방 조리개  

F1.2  

 최소 조리개 

F16  

 렌즈 구성

10군 12매(ASP렌즈 2매, HR렌즈 3매, ED렌즈 1매) 

 화각 

64.5°

 조리개 날개 매수

9매

 최단 촬영 거리

34cm

 최대 촬영 배율

0.17배

 필터 구경

ф86.0mm

 크기(최대 구경 x전체 길이)  

93.0x117.4mm

 무게  

1,106g




렌즈 구성도



MTF 차트



SAMYANG XP 35mm F1.2 x 보케 


XP 35mm F1.2를 사용하기 위해 캐논 EOS 5D Mark IV와 소니 α7R Ⅲ를 활용했다. 이 렌즈는 극도로 얕은 피사계심도를 지니고 있어 가능하면 라이브뷰로 초점 확대 기능을 활용해 사용하는 편이 좋다. EOS 5D Mark IV는 초점 확대 버튼이 왼쪽 재생 버튼 하단에 있어 조작이 다소 번거로웠다. 카메라와 렌즈도 무거워 오른손으로 무게를 온전히 지탱해야 왼손이 움직일 수 있었다. 반면 α7R Ⅲ는 오른쪽 조그스틱에 기능 설정이 가능해 조작이 극단적으로 쉬웠다. 실제로 이 바디가 훨씬 안정적인 파지와 동선을 가졌다.






 


XP 35mm F1.2는 전반적으로 장단이 존재하는 렌즈다. 이 렌즈가 가진 강점은 최대 개방 조리개가 보여주는 해상력과 색수차 억제력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F1.2 렌즈는 전반적으로 색수차가 강하고 구면 수차가 많이 발생해 해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역광에서는 보라색 색수차가 쉽게 나타났다. XP 35mm F1.2는 이런 부분을 컨트롤해 깔끔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랩실 테스트 결과 역시 화질 기본기가 상당히 훌륭했고 중앙부에서 주변부, 극주변부로 이어지는 해상력은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도 정갈했다. 색수차 억제가 탁월하고 특히 초점 맞은 곳에 단색수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깔끔한 인상을 줬다. 대구경렌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네팅 현상이 발생하지만 이는 조리개를 약간만 조여도 바로 사라졌다.





F1.2가 보여주는 얕은 피사계심도는 같은 공간을 다르게 묘사한다. 바로 앞 꽃잎 무늬 안정망, 그 너머 전구, 다시 책상이 반복되는 복잡한 3차원 구조에서 전구에 초점을 맞추니 공간 자체가 새롭게 설계됐다. 앞흐림과 뒷흐림이 동시에 나타나며 몽환적인 느낌을 줬다. 올드 렌즈는 배경 흐림 부분에 수차가 많이 껴 어지러운 느낌을 주지만 이 렌즈는 이를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한다.





이 렌즈는 동급 렌즈 즉, 대다수 35mm F1.4 렌즈 대비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 비슷한 사양을 가진 매뉴얼 포커스 렌즈와 비교해보면 자이스 밀버스 35mm F1.4가 280만 원, 오투스 28mm F1.4가 650만 원으로 삼양 XP 35mm F1.2 가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새로운 사진 가능성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렌즈가 꽤 재미난 선택이 되지 않을까.




Canon EOS 5D Mark IV / 10mm / (F11, 1/80초) / ISO 100

며칠 동안 최악의 미세먼지가 서울을 덮었고 전날 비가 왔음에도 하늘은 여전히 흐렸다. 오후가 되자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로 된 건물 너머로 해가 들고 파란 하늘로 깃털 같은 구름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반사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Canon EOS 5D Mark IV / 10mm / (F5.6, 1/160초) / ISO 400

▲ 이 렌즈가 가진 최단 촬영 거리는 26cm로 초광각렌즈치고는 조금 먼 느낌이 있다. 멋진 모양으로 뒤틀린 나무를 보고 광각이 가진 극단적 원근감을 강조하기 위해 최단 촬영 거리까지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Canon EOS 5D Mark IV / 10mm / (F8, 1/125초) / ISO 400

▲ 이 렌즈는 매뉴얼 포커스 렌즈지만 촬영은 오히려 AF 렌즈보다 더 쉽다. 조리개를 조금 조이고 초점을 무한대로 두면 화면 대부분에 초점이 맞기 때문. 촬영자는 화면을 보며 구도를 조정하고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Canon EOS 5D Mark IV / 10mm / (F11, 1/60초) / ISO 125

▲ 이 렌즈가 가진 성격을 보여주는 사진. 화면 끝 구조물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는데 거의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았다. 조리개를 조인 탓도 있지만 화면 끝까지 날카롭게 초점이 맞은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Canon EOS 5D Mark IV / 10mm / (F11, 1/100초) / ISO 100

▲ 건축 사진에서 이 렌즈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가까이서 촬영해 기울어진 건물을 후보정으로 반듯하게 세우는 상황을 전제로 구도를 잡았다. 완성본은 포토샵에서 수평과 수직을 맞춘 이미지다.




Canon EOS 5D Mark IV / 35mm / (F1.2, 1/160초) / ISO 320

▲ 얕은 피사계심도 표현이 가능한 렌즈는 화면 전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평범한 장면에서도 RAW 파일로 촬영해 명부와 암부를 조심스럽게 살려주면서 흐려진 부분을 조금 더 부각시켜주면 렌즈가 가진 성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Canon EOS 5D Mark IV / 35mm / (F1.2, 1/400초) / ISO 100

 이 렌즈가 가진 강점인 최대 개방 조리개가 보여주는 해상력과 색수차 억제력이 드러난 사진. 색수차와 구면 수차로 인한 해상력 저하를 확실히 컨트롤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렌즈는 깔끔한 표현력을 보여줬다.




Canon EOS 5D Mark IV / 35mm / (F1.2, 1/125초) / ISO 125

 보통 올드 렌즈는 배경 흐림 부분에 수차가 많이 껴 어지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반면 이 렌즈는 이를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마치 눈으로 본 공간과 전혀 다른 공간을 새롭게 설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SONY α7R III / 35mm / (F1.3, 1/125초) / ISO 100

▲ 최대 개방 조리개가 밝아 좋은 점은 배경 흐림만이 아니다. 저조도 환경인 야간 촬영, 실내 촬영이 한층 쾌적해진다. 예시 사진을 촬영한 장소도 다소 어두운 실내였지만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밝아 낮은 감도에서도 셔터 속도 확보가 가능했다.





• 사용장비

- SONY α7R Ⅲ

Canon EOS 5D Mark IV 

- SAMYANG XP 10mm F3.5

SAMYANG XP 35mm F1.2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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