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105mm F1.4 DG HSM | Art (E-Mount), 대구경 망원렌즈와 일상기록

최고관리자 77


대구경 망원렌즈와 일상기록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한다는 건 가뿐한 마음으로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든다는 말과 같다. 그래야 언제든 어디서든 꺼내들어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그렇게 작고 가벼운 바디와 렌즈의 조합으로 일상을 기록하던 중 표준 단초점렌즈 말고 망원 단초점렌즈로 기록하는 일상은 어떨까 궁금했다.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다 보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를 보곤 하는데 그 대표적인 세계가 보케의 세계다. 더 선명해지고 더 흐려진 공간은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세계다. 





시그마 105mm F1.4 DG HSM | Art (E-Mount) 

 출시일

2018년 9월

 가격 

199만 9000원

 렌즈 구성

12군 17매

 조리개

F16

 화각

23.3° 

 조리개 날개 매수

9매(원형조리개)

 최단 초점 거리

100cm

 최대 촬영 배율

1:8.3

 필터 구경

ф105mm

 크기(최대 구경x전체 길이)

ф115.9x131.5mm

 무게

1,645g




렌즈 구성도



CHECK 01


◇ 보케 마스터라는 호칭에 합당한 렌즈


105mm 망원에서 조리개 값 F1.4를 달성한 시그마 105mm F1.4 DG HSM은 105mm의 대형 직경을 가진 렌즈로 대물렌즈의 거대함이 확실히 인상적이다. 특히 심플한 디자인에 이례적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알카 스위스 삼각대 소켓의 채용 또한 시그마의 Sports 라인업 렌즈와 같아 안정감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만으로도 “보케 마스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CHECK 02


◇ 날카로운 묘사력을 지닌 미니 대포


렌즈 구경을 대형 사이즈로 설계한 결과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는 데 유리했다. 특히 F1.4 최대 개방 조리개 상태 에서 많은 광량을 주변부로 전달해 비네팅을 최소화했고 동시에 초점이 맞는 부분을 매우 날케롭게 묘사했다. 또한 전용 저분산 글라스를 사용해 대구경렌즈임에도 렌즈의 중심부에서 주변부까지 색수차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CHECK 03


◇ 보케를 마스터한 렌즈에 예리함을 더하다


망원렌즈 특성상 정확한 초점을 맞추는 데 다른 렌즈들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보케가 훌륭한 렌즈라고 해도 초점의 예리함을 갖추지 못했다면 아무런 의미가없다. 이 보케 마스터 렌즈는 기본적으로 고속, 고정밀의 오토 포커스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자랑하는 SONY A7R III는 보케를 마스터한 렌즈에 초점의 예리함을 더했다.

 



SONY A7R III / (F1.4, 1/1600초) / ISO 100

 해가 기울어지는 오후 6시, 빛이 사선으로 스며드는 공간에서 촬영했다. 걷고 있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AF-C 모드를 사용해 정확하게 초점을 잡았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들이 아름다운 보케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보케 마스터 시그마 105mm F1.4 DG HSM–Art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일상의 다양한 모습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을 나에게 선물해 줬다. 이 렌즈는 105mm의 대구경을 가진 렌즈로 105mm 렌즈로서는 파격적인 크기와 무게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이러한 렌즈의 거대화에는 화질을 포기할 수 없는 시그마의 집념이 표현된 듯하다. 외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만으로 이 렌즈가 보여줄 보케와 날카로운 묘사력을 짐작해 볼 수 있을 정도다.




SONY A7R III / (F1.4, 1/1250초) / ISO 100

▲ 오후 7시 그늘 안에서 촬영했다. 감도가 낮은 상황임에도 최대 개방 조리개로 광량 확보가 유리했고, 빠르고 정확하게 인물에 맞춰 초점을 잡았다. 렌즈가 표현해 주는 공간감이 일상의 풍경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SONY A7R III / (F1.4, 1/800초) / ISO 250

 촬영을 마무리 하면서 귀가하는 길에 마주한 풍경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다리 위 연인이 아름다웠다. 그 분위기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다. 해 질 녘 풍경을 즐기는 연인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뭇가지 보케가 좋은 프레임이 되어 주었고 초점도 정확히 잡아 주었다.


함께 사용한 바디는 소니 A7R Ⅲ. 발군의 AF 성능을 자랑하는 바디와 보케 마스터 렌즈와의 만남만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마음이 설렜다.


시그마 105mm F1.4 DG HSM–Art 렌즈는 4,2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A7R Ⅲ에서도 안정적인 사진을 담았다. 중심부는 물론 주변부까지 색수차는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고, F1.4 최대 개방에서 초점이 맞는 부분을 매우 날카롭게 묘사했다. 일상을 촬영하다 보면 미처 촬영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멋진 장면을 만날 때가 많다. 이럴 때 망원렌즈는 조금 더 반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빠르고 정확한 소니 카메라의 AF 성능에 시그마 105mm F1.4 DG HSM–Art 렌즈는 잘 반응해 주었고 손떨림 방지 기능에도 아주 훌륭히 반응했다.




SONY A7R III / (F1.4, 1/8000초) / ISO 50

▲ 오후 3시 강한 태양광 아래에서 F1.4 최대 개방 조리개를 사용했다. 셔터 속도 1/8,000초를 사용했음에도 노출이 밝아 확장 감도인 ISO 50을 사용했다. 인물까지의 거리를 두고 전신을 촬영했고 아름다운 보케가 배경이 되어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SONY A7R III / (F1.4, 1/4000초) / ISO 250

▲ 해가 지는 저녁 역광 상황이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어 감도를 조금 올리고 상황상 조금 과하게 빠른 셔터 속도를 사용했다. 아주 얇은 심도인 최대 개방에서도 의도에 맞게 머리카락이 정확히 표현되었다.


해가 지고 난 후 저조도 상황에서도 대구경 렌즈 답게 F1.4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 광량 확보가 용이했고, AF도 정확히 잡아 냈다. 때문에 일상을 촬영하는 동안 담고 싶은 장면에서 놓친 장면은 거의 없었다. 시그마 105mm F1.4 DG HSM–Art 렌즈와 A7R Ⅲ를 사용하는 동안 ‘망원은 느릴 수밖에 없다’ 라는 편견이 깨졌다. 매일 들고 다니기에는 그 크기와 무게로 인해 솔직히 힘든 렌즈가 맞다. 하지만 렌즈가 보여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사진들은 이 렌즈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 사용장비

- SONY A7R III

- 시그마 105mm F1.4 DG HSM | Art (E-Mount)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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