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HD PENTAX-D FA 150-450mm F4.5-5.6 ED DC AW, 펜탁스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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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의 저력 




 펜탁스 HD PENTAX-D FA 150-450mm F4.5-5.6 ED DC AW

 초점 거리

150-450mm 

 렌즈 구성

14군 18매 

 최대 개방 조리개

f4.5-5.6 

 최단 촬영 거리

2m 

 최대 촬영 배율

0.22배 

 조리개 날개 매수

9매 

 크기

95x241.5mm 

 무게

2,325g (후드, 삼각대 마운트 장착시) 

 출시일

2015년 2월 

 가격

350만원 




렌즈 구성도 

 



MTF 

 






펜탁스 K-1 / FA 150-450mm / 290mm / (F5.6, 1/800초) / ISO 250

프레리도그는 다람쥐과 동물이다. 조금 추운 날이라도 상관이 없는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유독 친근해 보이는 두 마리를 주시하고 있다가 끌어안듯 가까워지는 타이밍을 담았다.




펜탁스 K-1 / FA 150-450mm / 230mm / (F5.6, 1/500초) / ISO 800

▲ 겨울 햇빛은 측면으로 비춘다. 하늘도 맑아 사물에 빛이 닿을 때까지 그 사이를 막는 장애물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투명한 빛은 피사체마저 영롱하게 만들어준다.


펜탁스는 사랑스럽다. 완벽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분명해서 볼수록 매력이 있다. 펜탁스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모니터를 믿으면 안 된다. PC로 사진을 옮긴 뒤 확인하는 것과 꽤 차이가 있다. 실제로는 JPG 사진이라도 카메라에서 보는 것보다 계조가 좀 더 부드럽고 색이 깊다. 특히 리버설 필름 모드의 색깔이 마음에 든다.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색이 진한데 그렇다고 채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느낌이 적당히 묵직한 JPG 원본을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채도를 조금 살리고 콘트라스트를 과감하게 끌어올리면 톡 쏘는 맛이 살아있는 사진이 완성된다.


리코 이미징은 풀프레임 센서를 적용한 펜탁스 K-1을 내놨지만 렌즈를 개발하는 데는 조금 소극적인 느낌을 준다. 한 때 독자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특별한 렌즈를 과감하게 내놓던 브랜드이기에 아쉬운 마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HD PENTAX-D FA 150-450mm F4.5-5.6 ED DC AW(이하 FA 150-450mm)는 망원 영역에서 단비 같은 선택지다. 초점 거리가 긴 망원이라 크기나 무게 면에서 부담이 있지만 이미지를 담아내는 실력은 상당하다.




펜탁스 K-1 / FA 150-450mm / 450mm / (F8, 1/800초) / ISO 3200

▲ 붉은 여우와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웅크린 여우는 말을 걸어도 그리 관심이 없었다. 간간히 울리는 셔터 소리에 귀를 쫑긋 하더니 살며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깊은 눈빛이 뭔가 말하는 듯했다. 그 모습이 바로 앞에 있듯 생생하게 묘사됐다.




펜탁스 K-1 / FA 150-450mm / 450mm / (F8, 1/500초) / ISO 1000

▲ 비스듬히 들어온 햇살이 타조의 털에 반사되며 주변에 밝은 띠를 만들었다. 두 마리가 함께 섰을 때 구도를 정리해 셔터를 눌렀다.


FA 150-450mm는 의외의 면이 있다. 일단 초점 거리가 긴 렌즈인데 DC 모터로 AF 렌즈를 구동한다. 초점을 잡으면 특유의 작동음이 난다. 그런데 느리거나 부정확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 속도도 빠르고 정확성도 뛰어나다. 동물을 촬영하는 동안 초점 성공 확률이 높았고 AF-C 촬영에서도 추적이 원활했다.


묘사력은 독특하다. 경계선이 날카롭고 디테일을 잘 잡아낸다. 동시에 보케는 빛망울이 명확한 편. 최근 해상력을 끌어올린 렌즈들의 특징인 공기 속으로 흩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아니다. 초점 거리로 보케를 크게 만들지만 실제 구경은 F4.5-5.6 인 제원에 의한 결과다. 배경 피사체의 실루엣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흐려져 사진 속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펜탁스 K-1 / FA 150-450mm / 450mm / (F8, 1/500초) / ISO 200 

▲ 갑작스러운 추위에 새들도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나무 위에 앉아 한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주변을 살피기 위해 잠깐 고개를 든 순간 셔터를 눌렀다. 깃털에 베일 듯 날카로운 묘사가 인상적이다.


렌즈는 펜탁스 K-1과 같은 카메라에 맞춰 철저한 방진•방적 구조를 갖췄다. 렌즈에는 투과율을 높여 보다 선명한 묘사를 실현한 HD 코팅을 적용했다. 특수유리는 ED(특수 저분산 유리)와 이상 저분산 유리 1매를 사용했다. 전체 구성은 14군 18매다. 무게는 약 2.3kg으로 묵직한 편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초점 거리가 긴 망원렌즈 촬영은 확실히 고되다. 장비의 무게와 크기 때문에 촬영 자체가 민첩하기 어렵다. 그런데 오히려 피사체는 스포츠 선수나 야생동물처럼 재빨리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진가의 노고를 보상해 주는 것은 결과물이다. 잘나온 사진 한 장이 지친 어깨를 다독이는 셈이다. FA 150-450mm는 힘든 촬영을 확실히 보상해줬다. 날카로운 묘사와 개성 있는 색이 오랫동안 사진을 들여다보게 했다. 역시 펜탁스. 그들의 저력을 이 렌즈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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