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시리즈로 알아보는 영상 촬영 ①

최고관리자 91


유튜브 시대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출시 이후 약 반년이 흘렀지만 X-T3는 여전히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최고 사양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추고 있다. X-T3의 동영상 촬영 성능은 미러리스 카메라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X-T3는 지난해 다양한 전문 미디어에게 ‘올해의 카메라’상을 받았고 수많은 영상 관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후지필름은 출시 이후 중요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동영상 촬영 기능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제 X-T3는 F-Log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촬영이 가능하며 외부 레코더 지원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동영상 포맷이나 비트레이트 선택 폭도 여타 제품과 비교해 훨씬 다양하다. 펌웨어를 통해 AF 성능이 더 향상돼 인물의 얼굴, 눈동자 검출은 더욱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작동하며 이는 사진 촬영은 물론 동영상 촬영 시에도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후지필름의 색 표현 기술과 자연스러운 화이트밸런스는 아름다운 영상을 완성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후지필름 X-T3를 통해 비디오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에 대해 알아보자.





 후지필름 X-T3

 출시일

2018년 9월

 가격

189만 9000원

 유효 화소 수

2,610만 화소 

 이미지 센서

X-Trans CMOS 4 (APS-C) 

 저장 매체

SDXC UHS-II 

 렌즈 마운트

후지필름 X 마운트 

 ISO 감도

160-12800 (확장 80-51200)

 셔터 속도

15분~1/8000초, 벌브 

 연속 촬영

최대 30fps 

 AF

216만 화소 위상차 AF 

 뷰파인더

약 369만 화소 OLED 컬러 뷰파인더

 LCD 모니터

3.0인치 약 104만 화소 터치스크린 컬러 LCD 모니터 

 동영상

DCI 4K 60p, FullHD 120p 

 크기(LxHxD)

132.5×92.8×58.8mm

 무게

539g(배터리, SD 메모리 카드 포함)




4K란 무엇인가?

▲ 4K는 풀HD의 약 4배 크기 영상이다. 사진으로 치면 800만 화소 가량 되는 고화질 영상이다.




▲ 최근에는 4K 영상을 지원하는 TV가 점차 늘고 있다. UHD시대에 맞게 4K 영상 촬영이 카메라에서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메라 제조사마다 앞세우는 4K란 대체 무엇일까? 4K는 영상의 크기다. 사진은 센서의 유효 화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지만 영상은 유효 화소수와 1:1로 대응하지 않는다. 5,000만 화소에 육박하는 카메라도 가로x세로 1920x1080 픽셀에 불과한 풀HD 영상만 촬영할 수 있는가 하면 1,200만 화소에 불과한 카메라가 가로x세로 3840x2160 픽셀에 달하는 4K를 촬영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4K는 사진으로 치면 약 800만 화소 정도 되는 크기다. 매 초 800만 화소 사진 수십 장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영상을 4K로 촬영하면 더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다. 풀HD 대비 4배 더 많은 픽셀로 영상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밀한 만큼 영상의 용량도 더 커진다. 단순 계산으로 풀HD 대비 4배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그것보다는 적다. 많은 용량은 그저 기록할 용량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용량이 큰 만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도 많고 그만큼 카메라의 프로세서도 고성능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다. 용량이 커지면 열도 더 많이 나고 배터리도 더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카메라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통하는 것이다. 후지필름 X-T3도 4K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다. 아니 그보다 좀 더 큰 DCI 4K 기록이 가능하다. DCI 4K는 17:9 사이즈 영상으로 가로 폭이 일반 4K보다 256픽셀 가량 더 길다. 좀 더 큰 영상인 셈. 또한 이렇게 큰 영상을 60프레임으로 기록할 수 있다. 이것을 상세 사양에는 DCI 4K 60p 라고 표기한다. 잠깐만 근데 프레임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프레임은 어떠한 역할을 할까? 


▲ 프레임은 1초에 이미지 몇 장으로 영상을 구성하는지를 의미한다. 프레임이 많을수록 매끄럽다. 


사진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프레임이다. 프레임은 초당 이미지 몇 장으로 영상을 구성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24fps(frame per second)은 초당 24장으로 60fps은 초당 60장으로 영상이 기록된다. 높은 프레임 즉 많은 이미지로 영상을 기록하면 매끄러운 묘사가 가능하다. 같은 1초라도 더 많은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움직임이 세밀하게 표현된다. 




▲ 24프레임에 맞게 셔터 속도를 조절해 촬영한 영상.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자연스럽게 흐리게 보인다. 




▲ 60프레임에 맞게 셔터 속도를 조절해 촬영한 영상. 나무가 선명하게 보인다. 


한편 24프레임, 혹은 30프레임으로 기록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이미지로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움직임의 사이사이는 비어있지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구분해야 할 부분은 프레임이 결코 더 선명한 영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영상을 멈췄을 때 선명하게 보이는 묘사는 촬영 시 설정한 셔터 속도나 카메라와 렌즈의 묘사 능력, 영상의 기록 품질 등 기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프레임은 단순히 움직임을 얼마나 더 여러 단계로 나눠 매끄럽게 보여주는가 하는 부분에만 영향을 준다. 


그런데 이 프레임이 높으면 영상의 용량이 커진다. 800만 화소 사진을 초당 60장씩 찍는다고 생각해보자. 상당한 용량이 되리라 예상할 수 있다. 프레임의 증가는 영상 사이즈의 증가 만큼이나 높은 카메라 성능을 요구한다. 나아가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려면 메모리 성능도 더 좋아야 하고 카메라에서 이러한 메모리를 지원해야 한다.


4K 영상을 60프레임으로 기록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드물다. 그렇게 많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있지만 이 정도 성능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후지필름 X-T3는 APS-C 사이즈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는 유일하다. 고화질, 고화소 이미지를 고속으로 기록하니 순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어마어마하다. 그 와중에 자동으로 포커스도 맞추고 노출도 바꾼다. 대단한 성능이다.




화질을 알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 기록 전송률은 영상의 화질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다. 후지필름 X-T3는 최대 400Mbps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영상의 크기도 규격이고 프레임도 규격이라면 과연 카메라의 영상 촬영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는 없을까? 있다. 1:1로 대입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일지 예상할 수 있다. 웬만한 카메라는 영상 성능에 대해 표시할 때 [4K/29.97p/400Mbps]와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서 가장 마지막 항목이 화질 혹은 촬영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 전송률이다.


기록 전송률에 사용하는 단위인 Mpbs는 Mega Bit per Second의 약자다. 즉 초당 메가 비트 전송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저장 공간에는 바이트(Byte)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 촬영 사양에 적힌 숫자에서 8로 나누면 대략 매 초당 몇 바이트로 기록하는지 알 수 있다.


X-T3는 4K 영상을 400Mbps로 기록한다. 이것은 메모리나 하드디스크에 사용하는 바이트로 환산하면 초당 50MB 정도 되며 분으로 계산하면 매 분당 3GB 정도다. 한시간에 180GB나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그만큼 X-T3로 촬영한 4K 영상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외에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밝기나 색을 보정했을 때 나타나는 정보도 품고있다.





▲ 고화질 영상을 기록하면 후보정을 할 때도 영상이 쉽게 화질이 저하되지 않는다. 후처리 과정에서 영상의 밝기와 채도를 많이 바꿨는데도 화질이 거의 저하되지 않았다. 보정 폭도 넓다. 


이전에는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라 해도 그것을 곧바로 SD 카드에 기록할 수 없었다. SD 카드의 속도도 느렸고 카메라의 성능도 이것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만한 성능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서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HDMI를 사용해 전용 고성능 영상 레코더로 보내야 했다. 전용 영상 레코더는 가격이 비싸고 거추장스러울 뿐 아니라 배터리도 따로 필요하고 무게도 제법 나갔다. 

그랬던 때가 불과 5년 전인데 지금은 400Mbps를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최신 카메라들은 대부분 4K 영상을 곧바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대신 기록 전송률은 보통 100~200Mbps 정도로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활용을 고려한 용량이다.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후반 작업을 많이 하는 전문 영상 촬영 분야에서는 아쉽게 느낄 수도 있다.




촬영을 하면서 자동으로 포커스까지 

▲ X-T3는 무려 216만 화소 위상차 AF 센서를 갖췄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쫓는다. 




▲ 4K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에도 얼굴과 눈동자에 실시간으로 포커스를 맞춘다.


영상을 촬영할 때 AF는 당연한거 아닌가? 하고 질문을 한다면 그 질문이 맞다. 당연하다. 그런데 4K가 되면 당연한 부분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된다. 워낙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아지다 보니 카메라가 초점을 시원스럽게 잡지 못하는 것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서 포커스를 맞추기는 커녕 가만히 있는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일도 버거워 하는 것이다.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면서 AF도 빠르게 작동하려면 센서와 프로세서부터 4K를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센서 자체의 AF 방식과 검출 속도, 프로세서로 전송하는 속도와 이를 계산하는 프로세서의 성능까지 갖추고 있어야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한 포커스가 가능하다.


X-T3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4K 영상을 고려했다. 카메라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초점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맞출 뿐 아니라 얼굴을 검출하고 그 중에서 눈을 찾아 초점을 맞춘다. 계속해서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포커스 포인트가 재빠르게 눈동자를 쫓는 것을 보면 카메라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이제 수동으로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때가 왔다.





후지필름 X 시리즈의 특징은 필름시뮬레이션이다. 이것은 필름의 느낌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현한 것으로 카메라 안에서 특정 필름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색과 대비가 나타난다. 필름시뮬레이션은 사진을 찍는 사용자에게 평이 좋다. 이 기능 때문에 후지필름 카메라를 구입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 필름시뮬레이션 벨비아 모드로 촬영한 영상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높은 시원스러운 분위기다.


필름시뮬레이션은 사진에만 적용할 수 있지 않다. 영상을 촬영할 때도 필름시뮬레이션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사진에 비해 영상의 색과 빛 정보를 기록하는 폭이 좁기 때문에 같은 필름시뮬레이션을 선택했더라도 사진보다 콘트라스트가 높은 것처럼 보인다. 이 점에 착안해 후지필름은 X-T3에 동영상 촬영을 고려한 필름 시뮬레이션인 이터나(Eterna)를 추가했다. 




▲ 영상을 위한 필름시뮬레이션 이터나 모드로 촬영한 영상. 부드럽고 차분한 대비가 특징이다. 


이터나는 후지필름이 만든 영화용 필름 이름이다. 이러한 이름을 붙인 만큼 이터나 모드는 영상 촬영과 궁합이 좋다. 이터나 모드는 여타 필름시뮬레이션 모드와 비교해 콘트라스트와 채도가 낮다. 그렇다고 회색빛이 도는 것은 아니고 별도 후보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색 표현을 가지고 있다. 이터나 모드를 사진 촬영에 사용하면 조금 심심하게 보이기도 한다. 반면 영상에 사용하면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아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 F-Log로 촬영한 영상. 후작업을 고려한 모드로 채도와 콘트라스트 모두 무척 낮다.


편집 과정에서 색 보정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싶다면 필름시뮬레이션 보다는 F-Log 기록이 적합하다. F-Log는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후보정을 전제로 한 완전히 별도 촬영 모드다.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빛 정보를 영상 안에 최대한 고르게 기록할 수 있도록 거의 회색에 가까운 낮은 콘트라스트와 채도를 가지고 있다. 대신 감도는 전체 영역에서 중간 정도인 ISO 640 이상만 선택할 수 있다. 그보다 낮은 감도는 선택이 불가능하다.


F-Log로 촬영하면 동안 보이지 않던 밝은 부분의 데이터가 살아나고 어두운 부분이 더 밝게 나타난다. 대신 사진을 편집 프로그램에서 밝게 만들었을 때와 같이 어두운 부분에 노이즈가 생긴다. 그래서 F-Log로 촬영한 영상은 후보정으로 노이즈를 지우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 펌웨어로 추가된 HLG 모드로 촬영한 영상. 높은 채도와 적절한 대비, 넓은 다이내믹레인지 까지 갖춘 점이 눈에 띈다. 


후지필름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필름시뮬레이션과 F-Log 외에 한 가지 촬영 모드를 추가했다. 바로 하이라이트와 섀도를 따로 노출하고 이를 합쳐 다이내믹레인지를 넓히는 HDR 방식 모드인 HLG(Hybrid Log Gamma)다. 4K 영상을 별다른 제약 없이 HLG로 촬영할 수 있는 점도 놀라운데 이것을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이 모드를 선택하면 F-Log에 비해 콘트라스트가 높아 보이는 영상이 기록된다. 어두운 부분은 어둡게 밝은 부분은 밝게 표현돼 F-Log의 희끄무레한 분위기와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그 안에 기록한 다이내믹레인지는 일반 필름시뮬레이션과는 확실히 다르게 넓다.


HLG는 F-Log보다 제약이 더 많다. ISO 감도는 1000까지 올라가고 기록 프레임도 30p 이하로 묶인다. 기록 코덱도 H.265(HEVC)로 제한된다. 이러한 편집 전용 모드와 비교하면 필름시뮬레이션의 이터나는 무척 편리하게 느껴진다. 어떠한 제한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감도는 ISO 160부터, 기록프레임도 60p는 물론 120p에서도. 코덱이나 압축률도 마음대로다. 편집할 계획이 없거나 색 편집 폭이 그리 크지 않다면 이터나 모드는 활용도가 높다. 그래도 하이라이트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면 카메라의 DR 모드를 살짝 올려보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후지필름 X시리즈로 알아보는 영상 촬영 로 이어집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