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ND 필터 사용법과 활용법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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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ND 필터 사용법과 활용법 part 1 

사진가는 자신만의 결과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만족스러운 한 장을 얻기 위해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카메라 조작법과 다양한 화각을 가진 렌즈, 액세서리를 활용하거나 보정법을 마스터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액세서리 중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간소화하면서 자신만의 결과물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물론 이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방법이 100% 해결책이 될 순 없지만 사용 유무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색다른 결과물을 얻고자 고민하는 사진가라면 가방에 이것 하나쯤은 반드시 챙기게 될 것이다. ‘써본 사람과 안 써본 사람의 차이를 경험해보세요’라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사진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진가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액세서리, 바로 ND 필터다.







ND 필터는 어떤 필터인가요?

한낮에도 느린 셔터 속도 활용 가능 




▲ 한낮에도 풍부한 아웃포커싱 가능


교과서적인 이론부터 살펴본다면 ND 필터는 렌즈를 통과하는 투과량을 감소시키지만 색에 대한 정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필터로, ND는 ‘중성 농도 필터(Neutral Density Filter)’의 약자다. 쉽게 말해 필터를 통과하는 색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투과량만 감소시키는 필터를 말한다. 이로 인해 한낮에도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한 촬영이 가능하며, 태양이 강한 낮에 최대 개방 조리개로 촬영해도 적정 노출을 유지할 수 있어 인물 촬영에 많이 사용되는 아웃포커싱을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느린 셔터 속도로 인한 미세한 흔들림이 결과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촬영 시 주의가 필요하다. 




ND 필터 종류가 다양한데, 어떤 ND 필터를 사용해야 하나요?


ND 필터는 지난 연재에서 알아본 UV 필터, CPL 필터, 야경 필터와 달리 선택 폭이 굉장히 넓은 필터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선택과 사용으로 낭패를 보기 쉬운 필터이기도 하다. 때문에 ND 필터 사용 전 알아둬야 할 정보를 미리 숙지해두는 편이 좋다.


보통 ND 필터 이름은 ‘ND OO’처럼 뒤에 숫자가 따라붙는다. 이 숫자를 ‘호’라고 부른다. 선택한 호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올바른 선택이란 어느 시간에 어떤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지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일출을 찍을 때, 한낮에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 일몰 전후로 찍을 때 등 사진가가 촬영하고자 하는 시간 때를 먼저 선정하고 그 다음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예상 결과물을 생각해보며 그에 맞춰 올바른 호수를 선택한다. 






ND 필터 호수가 커질수록 렌즈 안으로 투과되는 빛 양이 줄어들며 동시에 셔터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ND 필터 선택이 필요하다. ND 필터의 호수는 일반적으로 4호부터 8호, 16호, 32호 등 보통 2배수 단위로 증가하며, 최근에는 100만 호까지 출시돼 새로운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사진가가 촬영 성향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ND 필터 호수에 따라 촬영하는 방법이 다른가요?

▲ 셔터 속도와 호수, 스톱 관계표 


ND 필터는 다른 필터에 비해 사용법이 다양하다. 단일 필터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ND 필터끼리 겹쳐 사용하는 촬영을 통해 그 효과를 배로 증가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사용 전 ND 필터가 가진 호수에 따른 설정법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ND 필터끼리 겹쳐서 사용해 촬영할 때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호수별 계산법을 알아보자. 이는 ND 필터 사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이다. 때문에 이를 외워두거나 필터 케이스에 메모해두고 촬영 상황에 맞춰 활용하면 좋다. ND 필터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 양을 줄여주는 필터로 호수에 따라 그 양이 각각 달라지고 이에 따라 셔터 속도에도 변화가 있다. 일반적으로 ND 필터 호수마다 1스톱씩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줄어든다. 그만큼 어두워지므로 노출값을 적정(0)으로 맞추다 보면 자연스레 셔터 속도가 느려져 장노출 촬영이 되는 원리다.









데이터로 표현한다면 ND 2는 1 스톱, ND 4는 2 스톱, ND 8은 3 스톱, ND 16은 4 스톱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점차 줄어들며, ND 500은 9 스톱, ND 1000은 10 스톱으로 명시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ND 필터를 겹쳐서 촬영할 때 호수에 맞는 스톱을 더해 셔터 속도나 노출값을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ND 2호와 ND 500호를 겹쳐서 촬영한다면 각각 1스톱과 9 스톱을 더한 10 스톱으로 계산해 이에 맞춰 촬영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사진가가 설정하는 촬영 모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A(조리개 우선) 모드일 경우 노출값을, M(수동) 모드일 경우 셔터 속도를 통해 스톱을 빠르게 조작한다. 겹쳐서 사용할 경우 가능하면 같은 제조사 필터와 제작 년도가 비슷한 제품끼리 사용하는 방법을 권장하며 광각 영역 촬영 시 화각을 최대치에서 -1 ~ 2mm 정도 줄여주는 편이 좋다.


* 설정값 데이터와 설명은 M(수동) 모드를 기준으로 설정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ND 필터 구입 시 호수 외에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없나요?

ND 필터를 사용해보지 않았거나 구매를 망설이고 있던 사용자라면 지금까지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매에 대한 결심이 섰으리라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차별화된 결과물을 고민하고 있는 사진가라면 ND 필터만큼은 필수적으로 사용해볼 만한 필터라고 자부한다. 많은 이가 선택하는 필터인 만큼 각 제조사마다 특화된 기술이라며 소비자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이때는 호수 외에 두 가지 요소를 꼭 확인하자. 




Check List 1

적외선 컷 코팅을 했는가?



ND 필터를 활용한 촬영 시 장노출로 인해 사진이 붉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시간 셔터를 열어뒀을 때 가시광선 이외 영역의 파장, 다시 말해 적외선이 함께 들어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후보정을 통해 충분히 잡아줄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 이로 인해 다른 색상 정보까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 시 잡아주는 편이 좋다. 필터명에 적외선 컷 코팅 또는 IR-CUT Optical Coating이라고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자.




Check List 2

제조사의 어떤 코팅 기술이 적용됐는가?


일반적으로 대부분 필터에는 코팅 처리가 기본적으로 돼 있다. 다만 코팅 기술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그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알 수 있어 좋은 ND 필터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외부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염과 스크레치로부터 필터를 보호해주는 나노 코팅, 수분이나 유분으로부터 보호와 빠른 처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발수 코팅, 반사돼 들어오는 색 정보를 정확하게 재생하고 동시에 색수차 억제에 탁월한 ULCA 멀티 코팅 등 그 제조사가 가진 코팅 기술을 꼼꼼하게 따져보자.




보다 효과적으로 ND 필터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나요?


ND 필터를 활용한 장노출 촬영 시 추천하고자 하는 촬영 팁이 있다. 물론 무조건 이 방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 안정적인 자세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아두면 유용한 팁이다. 바로 카메라 기능에 있는 라이브 뷰 촬영이다. 최신 카메라는 대부분 라이브 뷰 촬영 기능이 포함돼 있다. 라이브 뷰 촬영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특히 ND 필터를 활용한 장노출 촬영 시 매우 유용하다. 


일출이나 일몰과 같이 강한 빛을 뷰파인더 안에서 확인하는 일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야간 촬영 시 뷰파인더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때 라이브 뷰 촬영은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야간 촬영 시 주변을 확인하며 촬영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확대 버튼과 MF(수동 초점)을 통해 초점을 보다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라이브 뷰 기능 안에 내장돼 있는 노출시뮬레이션을 통해 변화를 주는 세팅값이나 설정을 실시간으로 LCD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




PROFILE

윤준성


AFRICA WILD LIFE 사진 작가. <HELLO, AFRICA> 시리즈로 세종문화회관(2013, 2014)과 캐논갤러리(2016)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시선을 사로 잡는 프레임의 재구성 사진구도>, <DSLR과 함께 떠나는 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동•남아프리카 여행백서>외 다수가 있다. 현재 캐논 아카데미에서 <알기 쉬운 카메라 필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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