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ND 필터 사용법과 활용법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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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ND 필터 사용법과 활용법 part 2

지난번엔 ND 필터의 종류와 선택 기준을 알아봤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우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결과물을 얻고자 한다면 ND 필터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선택한 ND 필터 호수에 따라 셔터 속도 즉, 촬영 데이터 값이 달라져 결과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진가는 상황에 맞는 필터 호수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ND 필터를 사용하다 보면 느끼곤 하는 단점 하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를 알아채는 사진가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부터 ND 필터가 가진 단점은 무엇이며, 그 단점을 극복하고 ND 필터를 2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ND 필터를 사용한 뒤로 오히려 비슷한 사진을 촬영하게 돼요

촬영에 도움을 주는 수많은 필터 중에 ND 필터만큼 손쉽게 확실한 차별성을 만드는 필터는 없다. 이런 장점이 많은 필터에도 단점이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단점이 존재한다. 흔히 ND 필터가 가진 단점이라고 하면 이미지 센서에 붙어 이미 지상에 흔적을 남기는 먼지, 흔들림, 삼각대 사용 등 외적인 부분을 먼저 떠올린다. 진짜 문제는 사진가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앞서 말한 단점은 촬영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ND 필터는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한 촬영이다 보니 작은 흔들림 하나가 결과물을 망치기도 한다. 때문에 동일한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하는 사진가도 있다. 이는 올바른 촬영법이지만 ‘흔들리면 안돼’라는 생각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화면 구성이나 화각 변화에 대한 생각을 놓칠 우려가 있다. ND 필터를 활용한 촬영을 한다면 먼저 사진가가 생각한 구도와 화면 구성으로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자.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획일화된 결과물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시도해보자.




Solution 01

화각과 구도에 변화를 줘 색다른 앵글을 시도



렌즈를 활용하면 획일화된 결과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줌렌즈라면 줌 인-줌 아웃을 통해 화각에 변화를 주고, 단초점렌즈라면 촬영 위치를 변경한다. 화각이나 촬영 범위 변화만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단점 극복이 가능하다. 동일한 위치에서 프레임을 가로, 세로로 변경하거나 렌즈 F값을 활용한 응용을 시도해봐도 좋다. 




Solution 02

색온도와 픽쳐 스타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단초점렌즈를 사용하거나 고정 화각으로 촬영한다면 카메라 기능 중 노출값과 색온도에 변화를 줘보자. 자동 화이트 밸런스(AWB)보다는 색온도를 직접 조절하는 K(캘빈)값을 변경해가며 색감의 차이와 밝고 어두운 노출 변화를 활용해 분위기에 차별성을 주는 편이 좋다. 또한 픽쳐 스타일을 달리해도 색다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Solution 03

ND 필터와 다른 필터를 함께 사용해 색다른 표현을 한다


마지막으로 필터 대 필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앞선 연재에서 필터를 사용할 때 겹쳐서 사용하는 일은 가급적이라면 피하자고 말했다. 드디어 이 ‘가급적’에 해당하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 방법을 활용할 때는 동일한 제조사 필터끼리 사용하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필터끼리 사용하는 일을 전제로 함을 반드시 기억하자. 




ND 필터와 다른 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CASE 01

ND 필터 + CPL 필터



풍경 촬영에 관심이 많은 사진가라면 참고할 만한 조합이다. 셔터 속도가 느릴수록 렌즈 안으로 불필요한 광원이 들어와 색상 정보에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후보정을 통해 별도 색상을 강조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ND 필터에 CPL 필터를 결합하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 풍경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 ND 필터를 끼우고 그 위에 CPL 필터를 장착해야 하며, CPL 필터의 원형 필터 부분을 돌려줌으로써 색상 강조, 노출 차이, 난반사 제거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CASE 02

ND 필터 + ND 필터 



ND 필터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이 아닐까 예상한다. ND 필터는 정해진 호수마다 통과하는 광량이 달라지므로 ND 필터끼리 겹쳐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기존 호수가 가진 몇 배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이는 지난 번에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수학적 공식이 필요하므로 관련 공식을 미리 익혀둘 필요가 있다. 지난 호에 촬영 모드를 M으로 설정했을 때 셔터 속도 1/250초를 기준으로 한 공식을 설명했다. 이를 참고해 사용하자.




CASE 03

ND 필터 + 야경 필터 



일출 촬영에 관심이 많은 사진가라면 참고할 만한 조합이다. 바다로 일출 촬영을 갔을 때 기상 여건상 수면에서 해가 떠오르는 오메가 현상을 촬영 못할 확률도 있다. 포기하기는 이르다. 이때 ND 필터와 야경 필터 조합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색온도와 노출값까지 조절해준다면 오메가의 아쉬움을 단번에 극복할 결과물 촬영이 가능하다. 블루 계열을 띠는 야경 필터의 특성상 일출 촬영 시 효과적이며 독특한 색감을 원하는 사진가라면 주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 조합을 기억하자. 



CASE 04

ND 필터 + 사각 필터 



사각 필터를 사용하는 사진가라면 이 조합을 꼭 기억하자. 특히 호수가 높은 ND 필터를 보유하고 있거나 주로 벌브(B) 모드 촬영을 하는 사진가라면 그 활용 폭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사각 필터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인 범위와 각도 조절을 통해 벌브 모드 촬영 시 발생하는 노출 오버를 억제 또는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라데이션 ND 필터는 선택 폭이 다양해 풍경 촬영에 유용하다. 이 부분은 이후 연재에서 사각 필터에 대해 다룰 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상황에 따라 적합한 ND 필터 호수가 있나요?

ND 필터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어떤 ND 필터 호수를 선택해야 하나요? 하나만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큰맘 먹고 장만한 ND 필터 결과물에 의아해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모든 사진가의 고민이 아닐까? 지난 달 호수에 대한 설명에 맞춰 그동안의 경험과 상황에 따른 ND 필터 사용법, 온라인상에서 확인한 판매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3가지 호수를 추천해볼까 한다. 이는 100% 정답이 아닌 추천 호수로 무조건 동일하게 선택할 필요는 없다. ND 필터를 선택하기 앞서 표현하고 싶은 밑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이에 해당하는 호수를 계산해 선택해보자. 




Solution 01

ND 1000 


 BENRO SHD IR-CUT ND1000 WMC 


주간 촬영을 포함해 사진가가 언제라도 원하는 저속 셔터 속도로 촬영이 가능한 호수다. F값과 ISO 설정, 노출값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간에도 30초 정도까지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Solution 02

ND 64


 BENRO SHD IR-CUT ND64 WMC 


주간 촬영이 아닌 일출 또는 일몰 전후 풍경 촬영이나 야외에서 인물을 촬영할 때 안정적인 셔터 속도 확보와 함께 피사계심도 표현이 가능하므로 많은 사진가가 ND 64호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Solution 03

가변 ND 필터

 SHD IR-CUT NDX (4-1000) WMC


CPL 필터처럼 필터를 돌려가며 ND 필터가 가진 호수를 자유자재로 설정하는 제품을 가변 ND 필터(NDX)라고 한다. 특히 야외에서 피사계심도 표현이 필요한 영상 촬영 시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ND 필터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액세서리가 있나요?


삼각대와 릴리즈다. 삼각대는 장노출 촬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릴리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릴리즈는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한 촬영이나 야간 촬영 시 삼각대와 함께 필수적인 액세서리로 사진가 가방에 꼭 있어야 하는 장비 중 하나다. 물론 셀프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해 촬영하거나 Wi-Fi 연결을 통한 리모트 촬영 등 릴리즈가 없어도 촬영은 가능하다. 다만 미세한 흔들림에도 예민한 촬영인 만큼 릴리즈 사용 유무가 결과물에 드러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릴리즈를 활용한 촬영을 권장하고자 한다.


릴리즈 사용 시 곁들이면 좋은 장비로는 스톤백을 추천한다. 릴리즈를 대롱대롱 매달아두면 그 움직임이 카메라로 전달돼 결과물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릴리즈를 고정시켜줄 별도 액세서리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클립을 통해 핫슈에 부착하거나 양면 벨크로를 통해 삼각대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삼각대용 스톤백을 활용하면 릴리즈뿐 아니라 필터나 스마트폰 등 다른 장비를 보관하기도 편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다.




PROFILE

윤준성


AFRICA WILD LIFE 사진 작가. <HELLO, AFRICA> 시리즈로 세종문화회관(2013, 2014)과 캐논갤러리(2016)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시선을 사로 잡는 프레임의 재구성 사진구도>, <DSLR과 함께 떠나는 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동•남아프리카 여행백서>외 다수가 있다. 현재 캐논 아카데미에서 <알기 쉬운 카메라 필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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