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린팅 가이드 5, 사진 출력을 위한 사진 조정 –색 중성화와 색 조정-

최고관리자 109


사진 출력을 위한 사진 조정 –색 중성화와 색 조정-

디지털 시대에서는 ‘찍다’와 ‘편집하다’라는 동사 뒤에 ‘인화하다’보다 ‘업로드하다’가 먼저 따라 붙는다. 그만큼 사진 인화가 특수한 영역처럼 여겨지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인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실재하는 사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에이조, 엡손과 함께 사진 인화 연재를 진행한다. 이번 호에서는 <사진 출력을 위한 사진 조정 –색 중성화와 색 조정->에 대해 알아보자. 




출력 전 색 중성화와 색 조정 과정이 왜 필요할까?

지난 연재에서는 사진 출력을 위해 사진이 가진 톤을 압축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톤 압축과 톤 조정은 쉽게 말해 카메라가 가진 성능을 기초로 출력 가능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만 거쳐도 만족할 만한 이미지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몇몇 사진은 이 작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색을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사진가가 자신만의 색으로 담아낼 때 비로소 완성되는 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사진가 의도를 반영한 색을 조정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 출력을 위한 사진 조정의 첫 단계이자 기초 작업인 톤 압축과 톤 조정이 끝나면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그 변형의 시작이 바로 색 조정 과정이다. 사진 출력을 위해 색을 조정하는 과정은 색 중성화 작업과 색 조정 작업으로 나뉜다. 전자는 색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으로, 후자인 색을 조정하기 위한 전 단계로써만 의미를 지닌다. 색 기준이 성립된 후에는 사진가 의도에 맞춰 색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최종 결과에 대한 확신과 결정은 오로지 사진에 대한 모든 요소를 책임지는 사진가의 눈을 통해서 완성된다. 




디지털 사진 출력을 위한 색 중성화

이번 연재에서는 낮 시간대에 할로겐 혹은 백열 전구가 있는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기준으로 색 중성화와 색 조정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색 중성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이트 밸런스와 유사하다. 다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사진에서 색 중성화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다른 사람이 보내온 사진을 특정 색 기준에 맞춰야 하거나 혹은 데이터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색이 나오도록 해야 할 때다. 출력 환경에서는 ‘색 분해(Color Separation)’라는 기술 과정을 통해 색상이 가진 전체 밸런스를 맞춘다. 디지털 사진 출력을 위한 색 중성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히스토그램 옵션을 변경한다 


우선 히스토그램 옵션을 변경한다. 자연광을 활용해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공간을 촬영한 이미지는 보통 히스토그램이 고르게 분포하며 채널 별로 유사성을 갖는다.





 레벨 레이어를 생성한다 


톤 압축, 톤 조정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레벨 레이어를 하나 생성한다. 레벨 레이어를 생성하면 히스토그램 왼편에 스포이드 3개가 나타난다. 흰색 스포이드와 검정색 스포이드는 톤 압축에 주로 사용한다. 색 중성화 과정에서는 중앙에 있는 회색 스포이드를 활용한다.




① 빨간 가방 밑에 있는 흰색 가전 기구에 회색 스포이드를 찍은 후 색 변화 / ② 위쪽 스테인레스에 반사된 조명 근처에 회색 스포이드를 찍은 후 색 변화 / ③ 중앙 세라믹 인형 하의 흰 체크 사각형에 회색 스포이드를 찍은 후 색 변화 / ④ 창가 쪽에 있는 스누피 뒷머리 부분에 회색 스포이드를 찍은 후 색 변화


 회색 스포이드로 색에 명확한 기준점을 부여한다 


사진에서 중간 회색인 사물을 찾아보자. 물론 조명에 의해 모든 흰색이 노랑과 주황에 가깝게 담겼다. 촬영 당시 원래 회색이었던 부분을 생각해보고 그곳에 회색 스포이드를 찍어가며 색 변화를 확인한다. 예시 사진에서는 창가 쪽에 있는 스누피 뒷머리 부분이 회색에 가장 가까웠다. 너무 밝은 부분은 특정 채널 색이 너무 밝게 표현돼 색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적당히 어두운 회색을 찾아 회색 스포이드를 찍고 명확한 기준점을 잡아주자.





 X-Rite ColorChecker Passport Photo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지원

Black Magic DaVinci Resolve(컬러 그레이딩), Hasselblad Phocus(ICC 카메라 프로파일링)

 DNG 카메라 프로파일 지원

X-Rite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설치 후 사용

 지원 운영 체제

Mac(OSX), Windows(WIN7, WIN8, WIN10)

 크기

125x90x9mm 

 무게

약 80g

 가격

13만 2000원

 

 컬러체커 패스포트 포토를 활용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색 기준을 찾는다 


③처럼 회색 스포이드로 색에 명확한 기준점을 부여해주는 작업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해주는 장비가 ‘컬러체커 패스포트 포토(ColorChecker Passport Photo)’다. 이러한 차트 종류를 하나 촬영해둔 뒤 그 속에 있는 회색을 스포이드로 선택한다면 사진가는 어디에 스포이드를 찍어 기준점을 정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차트에 이미 회색이 있어 선택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 더 명확한 기준점을 잡기 위해 차트를 활용해 이미지 중성 색상을 만드는 프로파일 생성도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 출력을 위한 색 조정

 


 색 중성화 후 색을 조정하는 경우 


색 조정은 주로 커브를 이용한다. 커브 툴은 연속적인 계조가 중요한 사진에 있어 유용한 도구 중 하나다. 커브 레이어를 확인해보면 중간 부분에 채널 별로 조정 가능한 선택 풀 다운 메뉴가 있다. 여기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해 조정하면 선택한 색상만 따로 조정할 수 있다.





파란색부터 조정해보자. 이 사진에서 실내 전체에 감도는 붉은 색상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앞선 과정에서 색 중성화를 통해 기준점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창 밖 하늘에 푸른 색감이 너무 많이 감돈다. 하늘 부분에 감도는 푸른 색감을 줄이기 위해 Blue 채널에서 밝은 부분 커브를 눌러줬다.





이번에는 녹색을 조정해보자. 색 중성화를 통해 전체적으로 색이 정리되긴 했지만 여전히 흰색 물체의 밝은 부분에 녹색이 남아 있다. 이 부분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흰색이 명확하게 흰색으로 보이도록 색을 조정해줬다.




색 중성화만 한 사진 → 색 조정까지 거친 사진


완성된 사진을 보자. 여전히 전반적으로 노랑 색감이 감돌아 백열등 아래서 촬영한 사진이라는 느낌을 준다. 완전히 색을 없애고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처럼 만들기란 쉽지 않다. 백열등 광원은 색 스펙트럼을 제한적인 부분만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에서 촬영 당시 존재하지 않은 광원을 만들어내는 일은 어렵다. 그만큼 좋은 광원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다양한 형태로 색 조정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진은 아무리 색을 잘 조정해도 색이 가진 계조가 깨지거나 색상 균형이 무너지곤 한다. 이 부분을 명심하고 촬영 과정에서부터 좋은 광원을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운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자.





 색 중성화 없이 색 조정만 하는 경우 


모든 사진이 색 중성화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색 중성화는 말 그대로 색상이 많이 틀어져 정리가 필요한 사진에만 해당하는 과정이다. 특히 촬영 본래 의도를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촬영한 결과물이라면 색에 대해 재정의가 필요한 경우에만 색 중성화 과정을 거친다. 본인이 촬영한 사진이라면 사진 내 색상이 왜곡된 대상체를 촬영했는지, 혹은 색상이 많이 틀어져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색 중성화 과정을 실행하자. 


다만, 예시 사진처럼 노을이나 아주 이른 새벽에 촬영한 사진은 색 중성화를 거치면 당시 눈으로 담은 풍경을 해치기도 한다. 이는 사진가가 촬영한 사진의 가치를 상실시키는 행위다. 때문에 이러한 사진은 별다른 색 중성화 과정 없이 색 조정만 거쳐도 무방하다. 이때 색 조정은 사진 내에 있는 다양한 형태를 가진 색의 변이를 꾀하는 과정이다. 이 역시 다양한 툴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강좌에서는 커브를 이용해 색을 조정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히스토그램을 살펴보자. 예시 사진을 구성하는 각 채널 별 히스토그램을 보면 형태적으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광에서 특정 컬러에 치우치지 않고 촬영한 일반적인 풍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히스토그램이다. 다만, Blue 채널 밝은 부분과 Green 채널 밝은 부분은 픽셀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밝은 부분이 Red 채널에만 집중된, 전체적으로 붉은 색감이 강한 이미지라는 사실을 히스토그램만으로도 알 수 있다.





우선 이 이미지도 다른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톤 압축과 톤 조정을 해준다. 





가장 먼저 노을 색을 보다 풍부하게 연출하기 위해 중간 밝기를 가진 하늘에 붉은 기운을 더해주기로 했다. 





이제 색을 보다 디테일하게 조정한다. 사진 하단 해변은 노이즈 때문인지 다소 어둡고 상대적으로 녹색이 감돈다. 그림 커브에서 어두운 쪽을 눌러 내려 녹색을 줄여준다.





예시 사진은 전반적으로 붉은 색감이 강하고 나머지는 무채색 어두운 톤이다. 다양한 색을 가진 사진은 사진이 주는 감성을 극대화하기 좋다. 따라서 이 사진에도 그 풍부함을 가미하기 위해 파란색을 좀 더해주고 싶었다. 예시 사진에서 파란색을 더해도 이질감이 없을 부분은 중앙 상단 하늘색이 전부다. 이 부분 색을 조정하기 위해 커브 툴 창에서 스포이드 위쪽에 있는 손가락 모양 아이콘을 클릭했다. 이 툴을 선택한 후 이미지에 커서를 가져가면 손가락이 놓여 있는 부분이 가진 농도가 커브 툴 창 내에 있는 히스토그램에 표기된다. 이제 중앙 상단 부분에 손가락을 놓고 클릭한 상태로 살짝 위 아래로 움직여보며 이미지 변화를 살펴보자. 커브 곡선이 조정 시도에 맞춰 변형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툴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색을 조정해보자.




색 조정 전 사진 → 색 조정을 거친 사진


색 중성화 없이 자신이 의도한 대로 색 조정만 거친 결과물을 살펴보자. 조정 전보다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토대로 다양한 사진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변형해보길 바란다.




사진 조정 후에는 반드시 출력물을 뽑아 비교한다


이제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 단계가 끝나면 결과물 비교를 위해 출력하는 습관을 들이자. 색 중성화와 색 조정 과정을 거친 후 바로 사진을 출력물 형태로 뽑았다. 출력 후 가장 먼저 조정한 컬러가 나쁘지 않은지 모니터와 비교해 확인했다. 만약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색 중성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색을 가진 출력물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해보자.


자신의 의도한대로 사진 톤과 색을 조정해 사진을 뽑아 보는 과정은 촬영한 사진을 그대로 저장해두는 일이나 일괄적으로 사진을 프린트하는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감동을 가져다 준다. 사진을 자주 출력물 형태로 뽑아 보고 모니터와 비교해보기 바란다. 이 과정은 출력물을 보는 관점뿐 아니라 사진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힘이 된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