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촬영법 : 수선화

최고관리자 30


수선화의 꽃말 :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이제 본격적으로 꽃이 피는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많은 꽃들이 4~6월 사이에 피기에 제 짧은 강좌에서 어떤 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 활짝 피어나는 꽃 수선화를 이야기할까 합니다. 남쪽 지방에서는 3월 말 경, 수도권에서는 4월 초 경에 만개한 수선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수선화는 워낙 다양하기에 종류에 따라서 촬영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조화로운 배경 색으로

수선화의 존재감을 드러내다

Sony A7II / Zeiss Distagon T* FE 35mm F1.4 ZA / (F1.4, 1/640초) / ISO 100 / 0.00 EV



흐리고 비 오는 날에만 촬영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


이날은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으레 꽃은 맑은 날씨에 촬영하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흐린 날이 주는 특별한 운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가 오고 흐리면 되려 기분이 들뜨고 신나기도 합니다. 흐린 날은 빛이 부드럽기 때문에 화면에 악센트가 강하지 않지만 담백한 느낌을 주기 좋습니다. 


이날 촬영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하얀 수선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 선정이었습니다. 꽃 뒤에는 흐드러지게 핀 색이 진한 벚꽃이 있었고 바닥 쪽에는 수선화의 군락이 한가득이라 크게 2가지 색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배경이 좋을지 계속해서 고민하며 촬영한다


같은 꽃이라 할지라도 배경의 변화에 따라 전달하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위 사진 중 왼쪽은 다른 수선화의 초록색 잎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이고 오른쪽은 벚꽃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둘 다 150mm F2.8 Macro를 활용해 꽃과 배경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저는 화면 속 피사체, 구도, 색을 단순하게 구성한 구도를 선호합니다. 둘 다 마음에 들었지만 이 좋은 색들을 단 하나로 표현하기는 아쉬웠습니다.




35mm F1.4 렌즈를 활용해 동시에 두 배경색을 강조


렌즈를 바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35mm F1.4 렌즈는 이러한 순간에 마법 같은 화면을 전달해줍니다. 렌즈를 한껏 가까이 하고 조리개를 개방해봅니다. 150mm, 35mm가 보여주는 배경의 원근감이 다르기에 한번에 두 색이 모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꽃의 구도를 적절히 잡고 셔터를 누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수면에 떠오른 수선화의

신비로움을 포착

Sony A7R / Sigma 150mm F2.8 Macro / (F2.8, 1/800초) / ISO 100 / ―0.7 EV


수면 위 수선화를 촬영


이번에는 아주 독특한 사진을 촬영하겠습니다. 수면 위에 손바닥만한 수선화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꽃밭 위에 장식용으로 놓은 항아리인데 비가 온 뒤라 그런지 항아리에 고인 물 위에 수선화가 있었습니다. 검은색 배경을 살리면서 꽃의 질감을 표현하기에 너무나 좋은 찬스였습니다.




과감한 중앙 구도 구성


꽃의 위치를 여러가지로 바꿔가며 촬영하던 중 발견한 완전히 검은색 배경 중앙에 놓인 꽃이 화면 전체를 지배하면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은 황금 비율과 같은 방식을 사용했을 테지만 오직 주인공인 꽃 하나만을 위해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며 중앙으로 놓았습니다.




노출을 어둡게 조절해 꽃의 질감을 살려준다


이 사진의 진정한 주인공은 꽃잎에서 느껴지는 질감입니다. 물과 어울리며 나타나는 꽃잎의 질감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출을 -0.7까지 조정했더니 하얀 꽃이 약간 어둡게 변하면서 그 섬세함을 드러냈습니다.




실내에서 따뜻한 느낌의

수선화를 촬영

Sony A7R / Zeiss Vario-sonnar T* 24-70mm F4 ZA OSS / (F4, 1/100초) / ISO 2000 / +0.3 EV


실내에서 촬영하는 작고 귀여운 수선화


이번에는 실내 촬영을 해보겠습니다. 실내 촬영은 바람이 불지 않고 빛도 일정하기에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진을 망칠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자연광을 그대로 받지 않기에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흔들리지 않은 사진이 되도록 감도를 올려보도록 하죠.




로우 앵글로 수선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초록색이 올라온 줄기와 그 위에 피어난 수선화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가 되도록 했습니다. 배경에는 같이 피어 있는 꽃을 살짝 넣어 심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RAW로 촬영해 복잡한 빛의 색을 잡아준다


카페와 같은 실내 촬영에서 가장 어려운 포인트는 색감을 잡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자연광, 할로겐광, 형광등까지 여러가지 조명이 섞이기 시작하면 카메라가 제대로 된 색을 포착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는 RAW로 촬영하고, 포토샵 등을 통해 수선화의 노란색이 뭉치지 않고 선명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페의 꽃사진 교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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