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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풍경을 찍는 오한솔 작가의 데이터 관리 방법은?
장기 여행을 떠날 때가 많은 사진가 오한솔. 촬영 시 챙기는 제품과 데이터 관리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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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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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예술가방 : 풍경 사진가 오한솔

해가 지면 어김없이 도심과 구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어딘가에 서서 카메라를 드는 풍경 사진가 오한솔. 그는 멈춰 있는 동시에 분주히 움직이는 도심의 불빛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해 매번 짧고 긴 여행을 떠난다. 풍경 사진가로서 그의 여러 작업 공간과 도구들이 만들어내는 것들에 대해 전한다. 


에디터・김진빈
사진・오한솔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COSMOPOLITAN COLORS'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도시 사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색은 현재를 반영한 화려한 고층 빌딩일 수도, 오래된 구도심일 수도 있다. 차가운 밤 공기를 마시며 도시의 거리에 홀로 서 있을 때면 도시의 불빛들은 멈추어 있는 동시에 분주히 움직이며 수없이 많은 빛을 그린다고 느낀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눈부신 색채를 가졌고, 동시에 수평과 수직의 그리드가 퀄트와 같은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형태로 풍경 사진을 작업하다 보면 이미지 표현에 있어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도 있을 것 같다.


'COSMOPOLITAN COLORS' 작업에서는 주로 도회지의 밤을 걷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과 그 도시가 보여주는 고유의 느낌, 랜드마크를 사진 속에 함께 담고 있다. 세계 여러 곳의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나만의 시선을 표현하는 작업을 5년째 하고 있지만, 한 도시에서 촬영 가능한 사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 최근에는 해외의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표현을 하지 못하고 서울, 부산 등 국내 대도시에 한정해 작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사진을 촬영하는 작업 공간에 대해 묻고 싶다. 풍경 사진은 공간의 한계는 덜 하지만 시리즈 형태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장비로 인한 제약이나 환경적 제약이 클 것 같다.


장비의 한계로 인한 표현적 제약은 있다. 야간에 셔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선 밝은 조리개를 가진 렌즈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감도를 많이 올리지 않으면서도 사진의 디테일과 표현력을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로 도시에서 촬영하고 특성상 차량보다는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가 많아 장비도 경량화해서 챙기려고 한다. 물론 모든 화각을 밝은 조리개와 고화질을 갖춘 단초점렌즈로 담는다면 촬영 과정의 자유도와 결과물의 품질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콤팩트하고 범용성이 좋다는 이점 때문에 줌렌즈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가에게는 또 하나의 작업 공간이 있다. 어떤 공간에서 촬영을 기획하고 편집 작업을 진행하는가?


촬영의 99% 이상이 야외에서 이뤄지다 보니 별도 작업실이나 스튜디오를 사용하지 않고 집 서재를 사진 작업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윈도우 PC를 메인으로 이와 함께 정확한 색 표현을 위한 AdobeRGB 지원 모니터를 사용한다. 색이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타 지역에 출장을 가서 수일 동안 촬영하거나 해외로 장기간 촬영을 떠나 메인 PC를 사용하지 못할 때는 2016년식 MacBook Pro 13인치로 데이터 관리와 간단한 후보정을 하고 있다.








거의 매주 작업을 위해 촬영에 나서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근 몇 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풍경 작업을 해왔다면 촬영지에서도, 돌아온 후에도 그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사실 작업 스타일상 연속 촬영이 거의 없어 다른 사진 분야와 비교해 저장 용량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다만 매 촬영당 수백 컷을 찍기 때문에 1년에 2~3TB 정도의 용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주로 활용하는 윈도우 PC에는 편집 시 스트레스 없이 고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NVMe SSD와 큰 저장 용량을 갖춘 12TB HDD를 내장해 사용 중이다. 장기간 출장 시 사용하는 MacBook Pro의 내장 SSD는 용량이 256GB 밖에 되지 않아 많은 사진을 장기간 저장해두긴 어렵다. 특히 Adobe Lightroom과 PhotoShop을 혼용해 후보정을 하는데, TIF 파일로 저장하면 파일 하나에 1~2GB가 되는 경우도 많다.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은 주기적으로 메인 윈도우 PC에 옮겨서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 가볍게 나설 때의 장비 : ① Nikon Z 7 ② NIKKOR Z 14-24mm f/2.8 S ③ NIKKOR Z 24-200mm f/4-6.3 VR ④ HOYA Pro ND GRAD 16 / H&Y Circular Magnetic ND Filter ⑤ MacBook Pro 13” ⑥ 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⑦ WANDRD DUO Day Pack ⑧ Gitzo 1545T + Markins Q3i


▲ 장기간 촬영 시 장비 : ① Nikon Z 7 ② NIKKOR Z 14-24mm f/2.8 S ③ NIKKOR Z 24-200mm f/4-6.3 VR ④ NIKKOR Z 50mm f/1.2 S ⑤ Voigtlander ULTRA WIDE-HELIAR 12mm F5.6 Aspherical III ⑥ Laowa 15mm f/4.5 Zero-D Shift ⑦ Tokina ATX-M 85mm F1.8 FE ⑧ SIGMA 15mm F2.8 EX DG DIAGONAL FISHEYE ⑨ HOYA Pro ND GRAD 16, 32 / H&Y Circular Magnetic ND Filter ⑩ MacBook Pro 13” ⑪ 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⑫ PGYTECH OneMo Camera Backpack ⑬ Leofoto LS-324CL + Leofoto LH-40R


이번에는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가볍게 촬영을 나설 때와 장기간 촬영을 떠날 때에 가방 안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다.


가볍게 나서는 촬영에는 경량화를 위해 바디 1대와 줌 렌즈 두 대로 14~200mm까지 커버한다. 셔터 속도 조절에 유용한 ND 필터, 휴대가 용이한 트래블러 삼각대도 필수다. 차량 이동 혹은 장기간 촬영 시에는 동일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단초점렌즈 4대 정도를 추가하고 삼각대는 어떤 렌즈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크고 튼튼한 롱 버전 모델을 활용한다. 어떤 촬영이든 사진을 백업하고 필요한 사진을 바로 보정하기 위해 노트북과 SSD를 챙긴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는 읽기와 쓰기 속도 모두 2GB/s로 매우 빠르고 SSD 자체에서 백업 및 편집이 원활해 추가적으로 SSD 용량을 늘리기 어려운 노트북에서도 부족한 용량 문제를 해결해준다.



어떤 촬영이든 카메라 저장 장치와 노트북 외에 별도 휴대용 저장 매체를 함께 챙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처음부터 SSD 제품을 활용했나?


오래 전부터 습관처럼 휴대용 저장 매체를 꼭 챙긴다. 혹시 모를 카메라 도난이나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고 2주 이상 장기간 촬영에선 메모리 카드만으로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용 저장 매체로 외장 HDD를 사용했는데, 이때 문제가 많았다. 하드디스크 특성상 날카로운 헤드가 디스크를 읽는 방식으로 작동해 가방이나 캐리어 속과 같이 진동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디스크가 망가지는 일이 흔했다. 2015년에 진행한 해외 촬영에서 7일차에 외장 HDD가 고장 났고 현지에서 급하게 산 외장 HDD마저 귀국 후 며칠 뒤 고장난 적이 있다. 검사해 보니 디스크가 손상돼 배드 섹터가 생겼었다. 이후 다시 그 순간을 만날 수 없는 중요한 작업을 포함해 HDD를 절대 포터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HDD대신 어떤 휴대용 저장 매체를 사용해왔나?


HDD가 아닌 플래시 메모리 타입 저장 매체가 필요했고 2019년부터는 외장 SSD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HDD 대비 무게와 부피에 이점이 있고 습기나 먼지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고 무엇보다 충격에 강했다. 당시 사용하던 외장 SSD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1세대 제품으로, 읽기와 쓰기 속도가 0.5GB/s 정도였다. 실사용에 문제는 없었지만 카메라 메모리 카드로 사용하는 CFexpress B 타입에 비해서는 확연히 느렸고 백업 시간이 다소 걸렸다. 사실 백업 시간은 기다리면 그만이지만 두 저장 매체 모두를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했을 때는 내장 SSD처럼 사용하기엔 작업 속도가 느리고 발열도 심한 편이었다. 이번에 사용한 2세대 제품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는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고 느꼈다. 단순히 백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넘어 부족한 포터블 컴퓨터 SSD의 용량을 해결하면서도 외장 SSD 자체에서 사진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 자체에서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부족한 포터블 컴퓨터 SSD의 용량을 해결하면서도 외장 SSD 자체에서 사진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꼈다. 평소 한 장에 50~80MB 정도인 약 4,500만 화소 RAW 파일로 작업을 한다. 고화소 사진을 외장 SSD에 저장해두고 Adobe Lightroom과 PhotoShop에서 편집해도 딜레이 없는 작업이 가능했다.



장기간 출사와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데이터 관리, 가격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1TB, 2TB, 4TB 중 평소 촬영 환경에 가장 적합한 용량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프로가 아닌 일반 제품에는 500GB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안다. 500GB면 50~80MB 원본 파일 기준으로 6천~1만 장의 사진을 보관할 수 있지만, 실제 Adobe Lightroom과 Photoshop을 오가며 편집할 때 1~2GB 용량의 TIF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2TB, 4TB 제품은 아직 가격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절충한 1TB 제품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의 1TB라는 저장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나눠 활용 하는지 궁금하다.


1TB 중 50~100GB 정도는 데스크톱에서도 중요 폴더로 지정해 보관하고 있는 개인 자료의 일부를 저장한다. 포트폴리오나 서적, 영상과 같은 용량이 큰 파일도 일부 포함돼 있다. 나머지 900GB 정도는 전부 백업 및 편집 용도로 사용한다. 저장한 사진 용량이 700GB라고 하더라도 SSD를 통한 직접 작업 시 보정 후 파일이나 내보낸 JPG 파일이 추가돼 실제 용량은 늘어날 것이다. 이 정도 용량이면 1~2달 이상 장기간 일정에서도 RAW 파일도 전부 저장이 가능한 여유 있는 작업이 가능하다.







USB Type-C to Type-C 케이블과 Type-C to Type-A 어댑터를 지원하는 점이 작업 환경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지 궁금하다.


스마트폰 포트는 갤럭시의 마이크로 5핀과 아이폰의 라이트닝 8핀으로 오랜 시간 혼재돼 왔다. 현재 안드로이드 제품은 모두, 최신형 iPad와 MacBook은 전부 USB Type-C를 쓰고 있다. 위아래 구분이 없으면서 포트의 크기도 작고, 전송 속도가 빠르면서도 고속 충전까지 가능해 USB Type-A를 대체하고 있다. 이제 포터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이 전부 USB Type-C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도어나 장기간 촬영에서 USB Type-C 케이블 기반인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가 큰 장점이 된다. 실제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노트북에 백업할 때, 예전 SD 메모리 카드를 쓸 때는 SD 메모리 카드 – SD 메모리 카드 리더기 – USB A to C 어댑터 – 컴퓨터의 과정으로 어댑터를 사용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SSD – 컴퓨터를 USB C to C 케이블로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마지막 질문이다. 다음 작업은 어떤 형태일까?


수평과 수직의 그리드 구도가 강한 도심에 비해, 오래된 지역은 복잡한 패턴을 강하게 보인다. 서울엔 아직 재개발구역이 남아 있다. 이곳의 패턴과 해 질 무렵 보여주는 색을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사진 속에 담아보고 싶다. 몇 년 뒤면 없어질 풍경이 돼 버린다면, 기록물적인 사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촬영하는 작업을 많이 할 예정이다.




PROFILE


풍경 사진가 오한솔


오한솔은 현재 치과의사이자 프리랜서 사진가이며, 여행 사진과 풍경 사진에서 장노출 작업을 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HOYA, Leofoto 지원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20년 5월 DCM ‘탐나는 사진가들’(DCM 탐나는 사진가 인터뷰)에 개된 바도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한국판 작가로 터키, 미얀마,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촬영했다.




Photographer’s ITEM

SanDisk Extreme Pro Portable SSD


풍경 사진가 오한솔은 야외 촬영이나 장기간 출사 시 노트북과 함께 반드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를 챙겨 백업과 후보정 작업을 진행한다. HDD 대비 내구성이 탁월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관해줄 뿐 아니라 작고 가벼우면서 외장 SSD 자체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편집이 가능할 만큼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빨라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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