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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이 경험한 라이카 M11 변화 포인트 9가지
Leica M11 국내 독점 리뷰
  • 카메라
  • 최고관리자
  • 2022-01-13
  •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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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11
라이카 역사상 가장 유연한 M 시스템 카메라

2018 8월에 레인지 파인더 형식 라이카 M 시스템의 최신 프로페셔널 모델 M10-P가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디지털 M 시스템은 약 2,400만 화소 이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가 주를 이뤘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2019 3월, 라이카는 약 4,73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 Q2를 발표했고 뒤이어 2020 1월에 M10의 흑백 전용 카메라 M10 모노크롬을 약 4,000만 화소대로 출시하면서 고화소 바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대망의 2020 7, 라이카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약 4,00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M10-R을 발표했다. 당시 새롭게 개발한 센서를 탑재했던 M10-R은 화소 수를 두 배 가량 높이면서도 M10-P보다 우수한 다이내믹 레인지까지 갖춰 유저들에게 한 차원 높은 표현력을 선보였다.






▲ 라이카 M11의 필름룩 Viv로 설정하고 촬영한 JPEG 원본 색감


라이카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M10-R의 개발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바디 브랜드를 필두로 한화소 수 경쟁이 있다. M10-R 발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 Andreas Kaufmann 회장과 Stefan Daniel자동차로 비교하면 100마력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미 200, 250마력의 힘을 경험한 이들은 이전 차로 돌아가기 힘들다, “카메라의 화소 수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 감각을 카메라에서 느낄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Stefan Daniel “M10-R 같은 고화소 카메라는 올드 렌즈 사용 시 최신 렌즈처럼 개방 조리개부터 샤프한 해상력을 얻기는 어렵다, “고화소와 올드 렌즈 조합은 레트로룩의 개성을 드러낼 수는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라이카는 초대 M 시스템인 M3부터 최신작까지 먼 발치에서 봐서는 외관상 크게 구분이 가지 않는다. 1954년부터 이어온 M 시스템은 이미 라이카 하면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됐고 스펙상으로는 유저들의 습관, 함께 사용하는 올드 렌즈의 표현력까지 아우르면서 디지털의 신기술을 도입해나가는 것이 라이카라는 브랜드가 지금까지 지켜오는 철학이다. M10-R이라는 고화소 바디와 올드 렌즈의 밸런스. 이 지점이 라이카가 M10-R을 선보이며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니었을까.






그로부터 다시 1년 반이 지난 오늘 2022 1 13일 라이카가 그 해답을 내놓았다. 새로운 약 6,030만 화소 BSI CMOS 센서를 탑재한 M11을 출시한 것. M10-R에서 라이카가 품었던 올드 렌즈라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다중 해상도 이미지 센서에 있었고 라이카는 독자적인 기술과 함께 더 높은 고화소의 세계로 진입했다. 그렇다고 M11이 단순히 고화소만을 추구한 바디는 아니다. 삼중 해상도 기술이 적용된 BSI CMOS 센서와 Maestro III 프로세서로부터의 변화를 비롯해 넓어진 ISO 범위, 늘어난 배터리 수명과 듀얼 메모리, 베이스 플레이트의 삭제와 USB type C 단자 지원까지. 초대 M 시스템 바디부터 지켜온 기본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라이카의 기본 철학을 헤치지 않으면서 카메라라기계를 만지는 재미를 배가시킬 현 기술력을 모두 탑재했다. M11흑백 전용 모델이나 아예 LCD를 삭제한 모델 등 아날로그 카메라 기반의 다양한 시도를 해온 라이카 역사상 가장 유연한 M 시스템 카메라인 셈이다


글로벌 발표 전 국내에서 유일하게 M11 리뷰 기회가 주어진 DCM이 실제 촬영한 샘플 사진과 함께 M11의 변화 포인트 9가지를 짚어봤다.



에디터・김진빈 

자료 제공・라이카카메라코리아





▲ 공개일 : 2022 1 13, 가격 : 1,290만 원


SPECIFICATION







▲라이카 M11에서 DNG L(60MP)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




▲ 라이카 M11에서 DNG L(60MP)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을 피사체에 집중한 사진으로 크롭한 결과물



① 풀프레임 미러리스 3대를 품은 BSI CMOS 센서


M11의 유효 화소 수는 약 6,030만 화소지만 촬영 단계에서 JPEG아니라 RAW 파일인 DNG L(60MP), M(36MP), S(18MP) 세 가지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파일 형식, 해상도에 관계 없이 항상 전체 센서면을 활용하는 삼중 해상도 기술이 적용된 BSI CMOS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 RAW 파일이 갖는 정보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장면이나 상황에 따라 맞춤형 후반 작업을 위한 선택권이 주어진 셈이다. 덕분에 M11은 각기 다른 화소 수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3대를 한 대로 운용하는 감각을 갖는다. 고화소 바디와 최신 APO 렌즈의 조합이 만드는 디테일한 묘사나 대형 출력이 필요한 작업, 망원 촬영이 어려운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특성상 크롭이나 트리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확실히 L(60MP)이 유리하다. 실제로 위 예시 사진 역시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새를 DNG L(60MP)로 촬영한 뒤 S(18MP)에 가깝게 크롭했다. 원본이 워낙 고해상도 파일이라서 크롭해도 대형 출력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정도다.






▲ 라이카 M11에서 DNG L(60MP)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의 암부와 명부를 극단적으로 조절했다



▲ 라이카 M11에서 DNG M(36MP)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의 암부와 명부를 극단적으로 조절했다



▲ 라이카 M11에서 DNG S(18MP)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의 암부와 명부를 극단적으로 조절했다


반면 해상도는 낮더라도 순간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고감도 촬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M(36MP)을 활용하면 좋다. 고화소일수록 데이터 처리에 시간이 필요하고 픽셀 피치가 좁아 고감도 촬영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 M(36MP) S(18MP)의 경우 L(60MP)보다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적고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1스톱 더 높다. 예시 사진은 동일 환경에서 촬영한 DNG 파일 3장을 편집 프로그램에서 각각 불러와 극단적으로 암부와 명부를 살렸다. 기본적으로 M11 L(60MP)에서도 14스톱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췄기 때문에 1스톱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구분해 사용하기보다 M(36MP) S(18MP)는 순간 대응력, 고감도에 초점을 맞춘 촬영일 때 유연하게 선택하면 좋다. 또한 라이카라는 브랜드 특성상 올드 렌즈를 함께 운용하는 사용자가 많은데 운용 중인 올드 렌즈가 고화소에 완벽 대응하지 않는다면 M(36MP) S(18MP) 중 본인의 렌즈 묘사력에 맞는 해상도를 선택해 촬영할 수도 있다. 이처럼 라이카는 디지털 바디에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해나가더라도 그 방향성은 언제나 오래된 유저를 품고 가는 길을 향해 서 있다.






▲ 라이카 M11의 필름룩 STD로 설정하고 촬영한 JPEG 원본 색감


▲ 라이카 M11의 필름룩 STD로 설정하고 촬영한 JPEG 원본 색감



▲ 라이카 M11의 필름룩 STD로 설정하고 촬영한 JPEG 원본 색감


② M 카메라 중 가장 높은 15스톱 다이내믹 레인지 실현


M11은 새로운 이미지 프로세서 Maestro III를 탑재해 고해상도 이미지 데이터도 유연하고 빠르게 처리하며, 14bit 색 심도 M(36MP) S(18MP) 기준 최대 15스톱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는다. 특히 M11은 듀얼 픽셀 게인을 적용해 감도를 높여도 노이즈가 적고 다이내믹 레인지에 변화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고감도로 갈수록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아지기 마련인데 듀얼 픽셀 게인은 하나의 픽셀이 두 가지 다른 즉, 저감도와 고감도 각각의 상황에 대응해 다이내믹 레인지를 확보하기 때문에 감도를 높여도 다이내믹 레인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만큼 저감도와 고감도를 막론하고 모든 설정에서 풍부한 데이터를 품고 있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용이하다.






▲ 좌측부터 필름룩 STD 표준, VIV 생동감, NAT 자연스러움




▲ 좌측부터 필름룩 BWNat 흑백BWHD 흑백 고대비


 

③ 깊은 계조 표현에 더해진 필름룩과 다중 필드 측광


실제로 M11을 사용해보고 결과물에서 놀란 점은 계조 표현과 색 묘사력이다. 고화소임에도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춰 부드러운 계조 표현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공간감에 진중한 색 묘사력까지 더해져 깊이 있는 사진으로 완성한다. M11은 Ultra-Thin 흡수 이중 레이어 필터 글래스라는 새로운 색상 필터 기술을 채택해 정교하게 색을 분리하고 경계면을 부드럽게 묘사한다. 그래서인지 픽셀 단위까지 사진을 확대해봐도 경계면의 그라데이션이 무척 자연스럽다. 기본적인 색감도 출중하지만 M11 JPEG에 적용 가능한 컬러 필름룩 3종과 흑백 필름룩 2종을 지원해 촬영 단계에서 보다 원하는 묘사에 가깝게 표현하는 일이 가능하다. 또한 레인지 파인더 모드에서 최초로 다중 필드 측광을 제공한다. 색과 빛 모두 촬영 단계에서 촬영자가 원하는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고민한 결과인 것.






▲ 새로운 고해상 뷰파인더 Visoflex 2


④ 정교한 라이브 뷰 촬영을 위한 새로운 전자 뷰파인더와 그립


사실 M 시스템은 이중 합치 방식으로 정교하게 초점을 맞춰가며 신중하게 원하는 순간을 캐치하는 쾌감이 매력적인 카메라다. 다만 역광이나 밤 같은 촬영 상황이나 망원과 같이 레인지 파인더 방식에서 초점면을 잡기 까다로운 촬영이 존재하기 마련. 기존 M 시리즈에서는 핫 슈 탈착식 전자 뷰파인더를 액세서리로 선보이고 라이브 뷰 촬영 시 초점을 조절하면 자동으로 디지털 줌이 되는 혜안을 내놓았다. 이 방식의 단점은 상이 확대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조금만 흔들려도 원하는 구도를 잡아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추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라이카는 M11과 함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약 370만 화소 새로운 핫 슈 탈착식 전자 뷰파인더 Visoflex 2를 선보였다. 바디와 완전 일체형처럼 보이는 사각형 모양의 금속 재질 전자 뷰파인더로 촬영의 안정성과 외관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촬영 상황이나 촬영 높이에 따라 90도까지 틸팅이 가능한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또한 -4에서 +3까지 넓은 디옵터 조정 범위를 갖는다. 가격은 107만 원이다. 이외에도 삼각대 마운트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의 새로운 핸드 그립을 선보였다. 이 핸드 그립을 이용할 경우 추가 장비 없이 M11을 Arca-Swiss 표준 삼각대 헤드에 부착할 수 있다.





▲ 라이카 M11의 필름룩 STD로 설정하고 촬영한 JPEG 원본 색감


⑤ 주간에도 최대 개방 조리개 촬영이 즐거운 스펙 변화


M11의 감도 범위는 ISO 64-50000이다. ISO 64는 아날로그 사진 때부터 널리 쓰인 최소 감도로 전작이 ISO 100부터 시작했던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ISO 다이얼을 M으로 설정 시 최대 ISO 50000까지 수동 설정이 가능한 점은 전작과 같다. 또한 M11은 전자 셔터를 적용해 최대 1/16000초 셔터 속도를 확보했다. 전작이 1/4000초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최소 감도와 최대 셔터 속도를 활용하면 ND 필터 없이도 대낮에 개방 조리개 측을 활용한 작업이 가능해진다. F0.95 녹티룩스와 같은 렌즈를 활용하더라도 낮에도 제약 없이 배경 흐림 표현이 가능한 것.






▲ 좌측 M10-R, 우측 M11


⑥ 고화소 바디의 특성을 살려 베이스 플레이트 삭제


외관상 M11의 가장 큰 변화는 M 시스템의 상징과도 같은 베이스 플레이트를 삭제한 것. 베이스 플레이트는 필름 카메라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멋이 있지만 배터리나 메모리카드를 교체할 때 매번 하판을 제거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M11 M 시스템 최초로 내장 메모리 64GB SD 메모리카드 슬롯 1개를 지원하는 듀얼 메모리 구조를 채택했다순차적으로 데이터가 저장되도록 설정하더라도 최대 해상도 DNG 파일 기준 장당 70-120MB 데이터이기 때문에 메모리카드 교체가 잦을 수밖에 없다. 배터리 릴리즈 레버를 위로 올리면 배터리 끝 부분만 툭 튀어나와 한 번 더 누르면서 꺼내는 형태의 손쉬운 탈착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⑦ 유연한 확장성 이뤄낸 USB Type C 단자 탑재


M11은 확실히 유연한 카메라다. 베이스 플레이트를 삭제한 대신 넓어진 하단부에 M 시스템 최초로 USB Type C 단자를 탑재했다. 기본적으로 M11의 배터리 용량은 64%나 늘어난 1800mAh로 스마트 저전력 모드까지 활용하면 한 번의 충전으로 수천 장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지만 USB Type C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Wi-Fi와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Leica FOTOS와 연결하면 원격 촬영이나 이미지 전송도 가능하다2022년 하반기에 업데이트되는 Leica FOTOS에서는 현재 지원하는 기능 외에 고급 연결 기능들이 추가되고 전송 속도 또한 빨라질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에는 테더 촬영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단자 하나가 만들어내는 유연함과 확장성이 놀라울 따름이다.






▲ 좌측 블랙, 우측 실버



소재를 달리해 무게 부담을 줄일 블랙 바디


전체적인 디자인은 M10-R을 계승하고 있으며 실버와 블랙 바디의 소재에 차이가 뒀다. 실버의 경우 상판과 하판을 마그네슘+황동 조합으로 디자인하고 실버 크롬 코팅을 적용했다. 반면 블랙은 상판을 마그네슘+고품질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더욱 강화된 긁힘 방지 코팅을 입혀 손상을 줄였다. 덕분에 블랙 제품은 실버 대비 약 20%, 100g이나 더 가볍다.






 


⑨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버튼 배치


이중 합치 방식의 레인지 파인더를 사용하다 보면 직관적인 조작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레인지 파인더 방식의 파인더를 통해 장면과 수동 초점에 집중하는 순간 무언가의 수치 조절을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뗀다면 그대로 원하던 초점을 잃는다. M11 M10 시리즈의 간소화된 버튼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되 후면 좌측 버튼들이 조금 더 바디와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바꼈다. 또한 후면에 Lv 버튼 대신 자리한 Fn 버튼을 비롯해 후면과 상면에 위치한 총 3개의 Fn 버튼에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M11 기능 대부분을 선택 가능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편리한 위치에 커스터마이징하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LCD는 전작에 3인치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줄어든 2.95인치로 LCD 모니터를 상판과 하판을 제외한 바디 부분에 일체화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예상된다. 다로운 초점 조절의 경우 라이브 뷰로 촬영하는 사용자를 위해 LCD 모니터의 해상도도 약 234만으로 좋아졌다. SL2, Q2에서 호평을 받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M11에 그대로 적용해 터치로 빠르게 설정을 변경하고 결정적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점도 상황 대응력을 높이는 데 한몫 한다.





DCM이 라이카 M11로 직접 촬영한 샘플 이미지












<사진&카메라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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