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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대구경의 보케
시그마 56mm F1.4 DC DN Contemporary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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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S10 / 56mm / (F1.4, 1/4000초) / ISO 320 

 렌즈의 최단 촬영거리는 약 50cm 정도. 135포맷 환산 85mm인 렌즈이기 때문에 꽤 가까운 거리다. 아주 작은 꽃인데도 화면에 크게 담기도록 촬영할 수 있었다.

 


부담없이 즐기는 대구경의 보케

시그마의 DC DN 컨템퍼러리 라인은 AF가 가능한 서드파티 렌즈 중에서 가장 다양한 제조사의 마운트를 지원한다. 자사가 참가한 연합 마운트인 L 마운트를 포함해서 소니의 E 마운트,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 캐논의 EF-M 마운트 등을 지원했고 이번에 후지필름의 X 마운트가 추가되면서 최종 5가지 마운트로 출시된 제품이 됐다.


사진・글 ●김범무





CHECK 01 




◇ 조용하고 부드러운 스테핑 AF


과거에는 카메라 렌즈의 AF 성능을 속도나 소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면 이제는 영상 촬영시 얼마나 더 자연스럽고 정밀하게 움직이는가 하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스테핑 모터는 회전 각도를 제어할 수 있어 초점 렌즈를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이동하게 한다. 소음도 적어 작동음이 영상에 기록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시그마 56mm F1.4 DC DN–C는 이러한 스테핑 모터 채용으로 영상 촬영 시에도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CHECK 02 




◇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간이 방진, 방적 구조

촬영 중 외부 이물질이 스며들기 가장 좋은 위치는 카메라와 렌즈를 연결한 마운트 부분이다. 다른 부품은 규격에 맞춰 치밀하게 결합되어 있는 상태지만 카메라와 렌즈는 원할 때 쉽게 체결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있다. 시그마는 56mm F1.4 DC DN–C의 마운트 부분에 실링을 더해서 외부의 물이나 먼지가 카메라 안으로 투입되는 것을 막았다. 컨템퍼러리 라인이지만 황동 마운트와 고무 실링을 더하는 등 고급스러운 터치가 가미된 점이 품질의 만족도를 높인다.






후지필름 X-S10 / 56mm / (F1.4, 1/1100초) / ISO 160 

▲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필름 분위기가 농후한 컬러에 있다. 시그마 56mm F1.4의 컬러는 이러한 후지필름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주는 투명한 묘사력을 가지고 있다.

 



후지필름 X-S10 / 56mm / (F1.4, 1/600초) / ISO 500 

▲ 날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새단장을 하는 중인지 리프트가 멈춰 있었다.

 

DC DN 컨템퍼러리 제품 중 단초점 렌즈는 16mm, 30mm, 56mm 세 가지 초점거리가 출시되어 있다. 각각 광각, 표준, 망원 영역에 해당하는 초점거리다. 최대 개방 조리개는 모두 F1.4로 대구경. 표준과 망원은 그렇다고 해도 APS-C 사이즈 센서에서 135포맷 환산 약 24mm 정도가 되는 16mm까지 F1.4라는 점은 타협하지 않은 지점이다. 덕분에 렌즈는 다소 커졌지만 같은 조리개 수치를 유지해 광각에서도 풍성한 보케를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DC DN 컨템퍼러리 라인은 작고 가볍고 부담없는 렌즈다. 가장 무거운 16mm가 400g 대고 가장 가벼운 30mm는 200g 중반정도다. 56mm F1.4 DC DN–Contemporary (이하 56mm F1.4) X 마운트 모델의 무게는 280g. 묘사력 향상을 추구하다가 1.2kg이 넘어가버린 과거 DSLR용 85mm ART 렌즈를 생각해보면 작은 크기다. 그래도 렌즈만 따로 손에 쥐면 제법 묵직하다. 워낙 작은 크기 때문이다. 존재감 있는 전면 렌즈와 차가운 촉감이 금속임을 말해주는 배럴 일부가 만족감을 준다. 이제 시그마는 디자인만으로도 꽤 매력 있는 브랜드가 됐다.


렌즈는 후지필름 X 시리즈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한다. 원하는 위치에 초점이 맞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AF-C 작동이 원활하다. 얼굴, 눈동자 인식 등도 문제가 없다. 손떨림 보정 기능도 IBIS는 물론 DIS까지 작동했다. 이미지 품질도 좋다. 개방에서도 선명하고 조리개를 1~2스톱 조이면 샤프니스가 상당히 높아진다. F2.8 정도면 날이 선 날카로운 선예도를 얻을 수 있다. 한편으로 배경흐림은 수차를 최소화한 요즘 렌즈답게 안개처럼 부드럽게 흩어지는 느낌이다. 135포맷 환산 85mm 초점거리인 대구경 렌즈 답게 인물을 촬영할 때 배경이 부드럽게 흐려진다. 풀프레임 카메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피사계 심도가 깊은 편이라도 이 정도 개방 수치에서는 피사체와 배경을 확실하게 분리해주고 배경에 시선이 가지 않을 만큼 흐리게 해준다.


후지필름 카메라는 렌즈에 조리개 링이 적용된 것을 기본으로 만든다. 카메라의 구조가 조리개, 셔터, ISO 감도를 별도 다이얼에 지정한 경우가 많다. 반면 56mm F1.4는 조리개가 따로 없는 렌즈라 수동으로 조리개를 제어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순간 당황할 수 있다. 카메라의 버튼 설정에서 기능(Fn) 설정 중 버튼 하나에 <조리개 설정> 항목을 지정해두면 편하다. 조리개 수치를 수동으로 제어할지 자동으로 할지 정할 수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시장의 중심이 된 것처럼 보이는 지금, 시그마는 매력 있는 렌즈로 APS-C 사이즈 센서의 저력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줬다. 경쾌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소형 센서 카메라의 즐거움을 시그마 렌즈와 함께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후지필름 X-S10 / 56mm / (F1.4, 1/600초) / ISO 50 

▲ 이번 리뷰에서는 조리개를 거의 개방해서 사용했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의 눈에 초점을 맞췄는데 최대 개방에서도 가느다란 털까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 것을 볼 수 있다.




후지필름 X-S10 / 56mm / (F1.4, 1/8000초) / ISO 32

▲ 역광에서 빛에 대한 내성, 수차 제어 등이 잘 되어 있는 렌즈. 대구경으로 배경과 분리도 쉬워서 촬영하는데 무척 즐거웠다.

 







SPECIFICATION 






발매일 2022년 4월 8

가격 58만 5000



 


렌즈 구성도 



● 비구면렌즈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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