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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 화소에 대응하는 대구경 표준 단초점렌즈
DCM이 준비한 후지필름 XF56mmF1.2 R WR 리뷰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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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H2 / 조리개 우선 AE (F1.2, 1/3800초) / ISO 125 
X-H2의 고화소에 대응하는 초점면의 날카로운 해상력, 이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보케 묘사뿐 아니라 짧은 최단 촬영 거리를 활용한 클로즈업 촬영까지 리뉴얼 버전 XF56mmF1.2 R WR의 특징이 모두 담긴 사진이다.


사진·글 · 김진빈 

 


4,000만 화소에 대응하는 대구경 표준 단초점렌즈




CHECK 01 

최신 광학 성능임에도 여전히 콤팩트한 크기

          

실 사용자의 니즈를 고려한 설계를 위해 구경이 전작 62mm에서 67mm로 커졌다. 전체적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그립부가 돌출된 X-H2 시리즈에 마운트 시 직관적 조작을 위해 왼손 약지로 조리개 링을 돌릴 때 오른손에 약간의 간섭이 발생한다. 다만 5세대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광학 성능, XF50mmF1.0 R WR의 표현력을 갖춘 점을 감안하면 무척 콤팩트한 수준이다.





CHECK 02 

촬영의 제약을 줄이는 향상된 빌드 퀄리티


 
스테디셀러인 이 렌즈의 리뉴얼 포인트는 줌렌즈만큼의 다재다능이었다. 광학 성능, 표현력을 갖췄더라도 촬영에 제약이 있다면 사진가가 창의성을 맘껏 발휘하기 어렵다. 이 렌즈는 전면 렌즈에 불소 코팅을 입히고 총 9곳을 고무 실링 처리해 먼지와 습기로부터 렌즈를 보호한다. -10°C에서도 작동하는 내후성을 갖췄으며 최신 XF 렌즈처럼 조리개 링 A 포지션 고정 장치도 탑재됐다.

지필름은 4,000만 화소 APS-C 센서 미러리스 출시를 앞두고 2021년부터 스테디셀러의 리뉴얼을 시작했다. 18mm, 23mm, 33mm F1.4 리뉴얼에 이은 4번째 선택지는 인물뿐 아니라 스냅, 정물에 두루 활용되는 XF56mmF1.2 R WR. 초점면의 사프니스, 아름다운 보케, 짧은 최단 촬영 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장면 구성에 중점을 두고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4,020만 화소 바디에 대응하는 광학 설계답게 초점면의 해상력은 최대 개방 조리개부터 출중했다. 주변부에 있는 피사체를 크롭해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바디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성능이다. 베타버전을 사용해서인지 경계면이 뚜렷하지 않은 촬영에서 배경 흐림 묘사가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 몇몇 있었다. 다만 개방 조리개 촬영 시 광원을 포함한 상황에서도 수차가 거의 없어 이미지 퀄리티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전혀 없었다.


이 렌즈는 11매 조리개 날개, 짧은 최단 촬영 거리 등으로 피사체에 근접해 촬영하는 장면에도 탁월하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조리개 수치를 1/3스톱씩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고 최신 XF 렌즈답게 조리개 링 범위가 넓어져 뷰파인더를 본 상태에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용이하다. 기본적으로 업데이트된 사양만 테스트했음에도 스테디셀러의 명맥을 이어가기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쩌면 인물 촬영에서의 스테디셀러뿐 아니라 풍경, 정물, 간이 매크로 같은 보다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 이 렌즈가 표준으로쓰이지 않을까.







 

TEST 01. 4,000만 화소에 대응하는 최신 광학 성능

이 렌즈 외에도 XF16-55mmF2.8, XF50-140mmF2.8, XF150-600mmF5.6-8을 X-H2에 마운트해 테스트했다. 모두 후지필름이 공식 발표한 4,020만 화소에 대응하는 광학 성능을 갖춘 렌즈다. 줌렌즈와 단초점렌즈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로 확인한 뒤 5세대 디바이스를 위해 설계된 렌즈는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작은 F1.2에서 초점면과 아웃포커스돼 흐려진 부분의 경계면까지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며 흐려지도록 설계돼 인물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릴 경우 표현이 다소 어색했다. 바디 해상력도 한몫하겠지만 리뉴얼 버전은 마치 경계면을 또렷하게 구분하도록 설계된 XF56mmF1.2 R APD처럼 보다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XF50mmF1.0 R WR을 처음 사용했을 때의 감동이 그대로 재현될 정도였다. 이는 상단 비교 이미지처럼 개방 조리개에서 부터 샤프니스와 보케의 절묘한 대비를 개발 과제로 두고 설계한 덕이다.






TEST 02. 망원 단초점의 활용도를 배가시키는 최단 촬영 거리

전작은 본래 인물 사진을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실제로 거리 스냅, 정물, 풍경 등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면서 후지필름은 최단 촬영 거리를 50cm까지 줄였다. 예시 사진은 각각 전작과 리뉴얼 버전의 최단 촬영 거리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리뉴얼 버전으로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해보면 준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듯 피사체의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만큼 근접 촬영에서도 해상력을 유지한다. 이는 수차 억제를 위해 비구면 렌즈 2매와 ED 렌즈 1매를 포함한 8군 13매의 광학 구성으로 진화한 것도 있지만 초점 위치가 이동해도 이미지 품질이 변동되지 않도록 조리개 앞뒤에 위치한 중앙의 8매 렌즈를 초점 렌즈 그룹으로 삼고 이를 구동하기 위한 액추에이터를 탑재한 덕분이기도 하다.








TEST 03. 맑고 깨끗한 원형 보케를 만드는 11매 조리개 날개

뚜렷하게 개선된 점 중 하나가 바로 맑고 깨끗한 원형 보케다. 전작은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 촬영 시 배경에 드러나는 원형 보케가 주변부로 갈수록 레몬 보케라고도 하는 고양이 눈을 닮은 타원형이 됐다. 이는 리뉴얼 버전에서도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모양으로 조리개를 F2.5 정도까지만 조이면 중앙부와 주변부 모두 원형에 가깝게 표현된다. 다만 묘사력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전작은 비구면 렌즈 사용으로 빛망울 안에 나이테 같은 원형 선 여러 개가 나타나는 양파링이 생겼다. 리뉴얼 버전은 초정밀 가공한 비구면 렌즈를 사용해 내부가 깨끗하고 매끄러운 빛망울로 표현되는 XF50mmF1.0 R WR처럼 맑고 깨끗한 원형 보케 표현이 가능했다. 이는 XF 렌즈 최초로 11매 날개로 이루어진 조리개를 택하고 묘사력을 고려해 광학 유리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SPECIFICATION 





 

발매일 2022년 9월 말 

가격 139만 9000원 


 


렌즈 구성도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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