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포드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성이다. 모노포드를 이용한 촬영은 삼각대를 사용할 때처럼 긴 셔터 속도를 얻진 못하지만 설정 및 위치 변경이 빠르다. 스포츠, 야생 동물 촬영처럼 장망원 렌즈로 동체를 추적하는 경우 카메라를 지지할 안정성이 필요하지만 기동력 있게 피사체에 대응하는 유연성도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엔 삼각대보다 모노포드가 실용적이다. 이외에도 가능한 많은 상황을 다양한 시점으로 캐치해야 하는 결혼식, 축제 등 이벤트 영상에 유용하다. 이동과 세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삼각대와 달리 모노포드는 같은 상황에도 기동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 또한 모노포드는 무게와 부피가 적다. 스포츠나 야생 동물 촬영의 경우 장망원 렌즈 외에도 장기간 촬영 시 변수 대응을 위해 서브 카메라나 렌즈를 챙기기 때문에 액세서리에서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다리가 하나뿐이고 수납 크기나 무게가 적은 점은 장기간, 장시간 촬영 모두에서 부담을 줄여 준다. 설치 공간 역시 좁아 군중 속과 같이 제한된 영역에서 사용이 용이하고 삼각대 사용을 제한하는 스포츠 경기장과 공공장소에서도 모노포드는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 활용 스펙트럼이 꽤 넓다. 또 카메라를 부착한 상태에서 머리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는 제품도 많아 다른 시점의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용 모노포드는 발 끝이 고무로 덮인 단일 구조인데 반해 비디오용은 가장 낮은 단에 보다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접이식 미니 삼각대 발 즉, 모노포드 스탠드가 있다. 또 모노포드 자체에 카메라를 부착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 시에는 헤드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영상을 촬영할 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선 비디오용 헤드가 필요하다. 특수 유체 헤드가 모노포드 키트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번 기사에서 활용해 본 레오포토 MV-324C 역시 이러한 비디오용 모노포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라인업으로 별매인 비디오 헤드 BV-10과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사진, 영상 촬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MV-324C는 10겹의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돼 모노포드의 특징인 가벼움과 안정성 모두를 잡았다. 또 상단과 하단에 새로운 퀵 릴리즈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 레오포토 디자인으로 헤드와 모노포드 스탠드 VD-03을 빠르고 쉽게 탈착할 수 있다. 덕분에 사용 목적에 따라 그라운드, 일반 모노포드, 표준 모드 3가지 설정을 빠르게 전환해가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