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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 시리즈의 본질로 돌아가다
DCM이 준비한 후지필름 X-T5 리뷰
  • 카메라
  • 최고관리자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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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F30mmF2.8 R LM WR Macro / 조리개 우선 AE(F2.8, 1/160초) / ISO 320
 

▲ XF30mmF2.8 R LM WR Macro / 조리개 우선 AE(5.6, 1/70초) / ISO 500
 

▲ XF16-80mmF2.8 R LM WR / 55mm / 셔터 속도 우선 AE(F2.8, 1/55초) / ISO 250
 

▲ XF30mmF2.8 R LM WR Macro / 조리개 우선 AE(F2.8, 1/800초) / ISO 125


▲ XF30mmF2.8 R LM WR Macro / 조리개 우선 AE(F2.8, 1/50초) / ISO 1000

  
X-T 시리즈의 본질로 돌아가다
DCM이 준비한 후지필름 X-T5 리뷰 

X 시리즈 10주년을 맞은 후지필름이 올해 마지막 X 플래그십 X-T5를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X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X-H2S와 X-H2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등장한 X-T5는 사진에 보다 집중한 모델로 탄생했다. X-H2와 대부분 성능을 공유하면서 콤팩트한 휴대성, 직관적인 조작성에 집중한 X-T5만의 매력 포인트를 찾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직접 테스트해봤다.


사진·글・김진빈 





SPECIFICATION





발매일: 2022년 11월 17일
가격 : 바디 239만 9000원



ACCESSORY 


▲ 핸드 그립 MHG-XT5

콤팩트한 바디 설계에 중점을 둔 X-T5. 후지필름은 대구경, 망원 렌즈 사용자를 배려해 그립을 강화하는 전용 핸드 그립을 함께 출시했다. 전용 설계로 안정적인 파지감을 줄 뿐 아니라 배터리나 메모리 카드 교체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일체감을 갖췄다.



‘Photography First’라는 슬로건과 함께 X 시리즈 10주년 마지막 카드, X-T5가 베일을 벗었다. 후지필름은 “5세대 X 시리즈 라인업에 이미 사진과 영상 모두에 출중한 X-H2 시리즈가 있다”며, “X-T5는 사진을 위한 카메라로 캐릭터를 분명하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개발 의도를 밝혔다.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고성능, 고스펙을 X-H2 시리즈가 담당한다면 X-T5는 사진에서 현 X시리즈의 최전선을 경험할 수 있는 카메라로 완성한 것이다.


X-T5는 X-H2와 5세대 이미지 센서, 화상 처리 엔진을 공유하는 만큼 사진 DNA가 완전히 같다. 약 4,000만 화소의 해상력은 물론 픽셀 시프트 멀티샷, 텔레 컨버전 기능 등 고화소에 기반한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또 화소 수가 높아진 만큼 위상차 검출 픽셀수도 높아져 AF 성능 자체가 향상됐을 뿐 아니라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AF 기술도 탑재돼 어떤 상황에서도 X-T4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약 7스톱의 IBIS, HEIF와 같은 차세대 포맷 지원 등도 동일한 지점. 5세대 고화소 바디를 쓰면서 무엇보다 놀란 점은 색감 관련 성능의 발전이다. 특히 이전까진 간혹 실내에서 AWB로 촬영하면 색 틀어짐이 있어 RAW 촬영이 불가피했는데 확실히 화이트 밸런스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X-H2와 차별점은 영상과 소형화를 고려한 조작계의 변화에 있다. 영상 성능은 X-T4 보다 높은 6K 30P로 F-Log 2까지 지원한다. 다만 X-H2의 8K 촬영이나 X-H2S의 4K 120P 촬영, ProRes 내부 기록 등 프로를 위한 영상 기능에서 차별화를 뒀다. 또한 과감하게 스위블 모니터를 포기하자 전반적인 크기 역시 보다 사진 중심의 1세대 모델 X-T1으로 돌아갔다. 사실 사진의 영역에서 는 로우, 하이, 세로 앵글을 모두 대응하는 3방향 틸팅 LCD 정도면 촬영이 충분히 유연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중요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결정이다. 소형 바디의 조작감을 고려해 그립부와 다이얼 위치를 조절해 파지감을 높였다. 비교적 소형 렌즈를 사용할 때는 중지가 확실히 그립에 말려들어가는 느낌으로 안정적 파지가 가능하지만 대구경 렌즈에서는 핸드 그립이 필요할 듯하다.


현 시점에서 후지필름 APS-C 미러리스에 사진과 영상 어느 쪽에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가를 생각해보면 사진에 집중한 XT5의 포지션이 명확히 이해된다. 실제 후지필름 사용자의 성향도 그렇고 카메라 가격 자체가 상승하고 환율 이슈가 있는 가운데 X-T 시리즈 본래의 가격대는 유지하면서 고성능을 구현하려면 사진이 확실히 더 나은 선택지이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X-T5는 클래식한 감각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는 후지필름의 본질을 더 탄탄하게 하는 카드다.





 


Maker's COMMENT


X-T 시리즈는 바이올린 같다. 카메라 전원을 켜지 않아도 설정이 한눈에 보이는 탑 커버 디자인과 소형 바디의 밸런스는 처음부터 완성형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X-T5는 이를 유지하면서 더 깊은 블랙과 세련된 질감을 디자인 목표로 삼았다. 입자 크기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과 흑색 밀도를 높이는 착색 방식으로 블랙 색상의 진화를 이뤄냈다.


 
① 5세대 디바이스의 사진, 영상 실력

X-T5는 X-H2와 사진 DNA를 공유한다. 약 4,020만 화소 이면조사형 CMOS 센서와 X-Processor 5 조합으로 고화소 이미지임에도 고감도 성능과 다이내믹 레인지가 우수하다. 또한 표준 최저 감도 ISO 125, 전자 셔터 1/180000초를 지원하는 점도 같아 한낮 개방 조리개 촬영도 문제없다. 사진에 집중한 바디답게 영상은 6K 30P 촬영까지 가능하며 13스톱 다이내믹 레인지의 F-Log2도 지원한다. RAW 기록은 HDMI D 타입을 활용한 외부 레코더 연결이 필요하다.





좌측 X-T4, 우측 X-T5
 
② 작은 바디의 파지감을 살리는 디자인

X-T5의 그립부는 X-T4와 비슷한 볼륨이지만 셔터 버튼과 전면 커맨드 다이얼 위치가 조금 더 앞쪽으로 이동했다. 그립 상단이 더 뚜렷하게 굴곡지고 셔터 버튼 자체의 볼륨을 줄여 중지와 검지의 포지션이 훨씬 안정감 있다.





③ 약 7스톱 IBIS

X-T5 역시 5세대답게 약 7스톱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해 저조도 환경 촬영이 수월하다. 또한 IBIS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미지 센서를 이동시켜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는 픽셀 시프트 멀티샷 기능도 지원한다.




 

 

④ AI 기술로 진화한 AF

X-T5는 화소 수가 높아 위상차 검출 픽셀 수도 단위 면적당 1.5배나 증가해 AF-S 성능이 향상했다. 저조도나 매크로 촬영도 확실히 AF 스트레스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딥 러닝 기술에 기반한 피사체 감지 AF로 AF-C 예측 알고리즘이 발전해 다양한 피사체를 감지하고 추적하는 성능이 탁월해졌다. 적층형만큼은 아니지만 인물과 적정 수준의 동체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데 탁월하다.





 

 
① 바디의 소형화에 기여한 3방향 틸팅 LCD 모니터

X-T5는 보다 사진에 집중하고 소형화에 중점을 둔 바디다.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사진가의 중심선이 일치하는 디자인을 위해 과감하게 3방향 틸팅 LCD 모니터로 돌아갔다. 화소 수는 전작보다 높아진 약 184만 화소. 스위블을 위한 힌지가 불필요해 전작 대비 너비 5mm, 높이 2mm를 줄였다. 1세대 바디인 X-T1와 비슷한 수준으로 무게 역시 전작 대비 50g이나 가볍다.



Editor's COMMENT



사진용 바디로 X-Pro2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3방향 틸팅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로우, 하이 앵글과 세로 촬영은 가능하면서 오히려 사진가를 게으르게 만들지 않아 더 좋은 구도를 고민하게 만든다.





 
② 369만 화소 EVF

EVF는 전작과 동일한 369만 화소. 다만 뷰파인더 사용 시 눈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시차와 왜곡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가시성을 높였으며 배율은 X-H2 시리즈와 동일한 0.8배다.






③ SD 메모리 카드 더블 슬롯

영상보다는 사진, 속도보다는 고화소 기반의 카메라답게 SD 메모리 카드 듀얼 슬롯을 채택했다. 소형화, 비용적 부담에 이점이 있는 선택으로 X-T 시리즈 사용자에게는 기존 장비로 촬영을 이어갈 수 있는 반가운 선택이다.






④ 아웃도어 환경에 대응하는 내후성

56개의 웨더 실링 처리로 높은 수준의 방진•방습 성능을 갖췄으며 -10°C의 낮은 온도에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 네이티브 렌즈와 함께 활용하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촬영에 문제가 없다.




 

⑤ 더욱 좋아진 배터리 효율

56개의 웨더 실링 처리로 높은 수준의 방진•방습 성능을 갖췄으며 -10°C의 낮은 온도에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 네이티브 렌즈와 함께 활용하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촬영에 문제가 없다.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새로운 프로세서의 절전 설계 덕분에 완충시 촬영 매수가 740매로 증가했다. 전작이 600매였던 것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있다.





▲ 일반 촬영

▲ 픽셀 시프트 멀티샷 촬영 



CHECK 01. 초고화소를 만드는 픽셀 시프트 멀티샷 


X-H2와 마찬가지로 약 1억 6,000만 화소 이미지를 생성하는 픽셀 시프트 멀티샷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IBIS 메커니즘을 활용해 센서를 0.5픽셀씩 정밀하게 움직여 4배 더 높은 해상도를 얻는 기술로 삼각대를 사용해 촬영한 20장의 사진을 전용 소프트웨어로 병합해 완성한다. 고화소 사진 여러 장을 합성하는 방법이라 미세한 떨림도 반영이 잘 돼 촬영이 무척 까다롭다. 때문에 변수가 많은 풍경이나 인물보다는 정물, 아카이빙 촬영에 이상적이다. 이외 풍경에서의 픽셀 시프트 멀티샷 테스트 촬영 결과와 5세대 디바이스의 해상력, 고감도 성능, 보정 관용도가 궁금하다면 X-H2 리뷰를 참고하길.






CHECK 02. 고화소를 활용한 디지털 털레컨버전


최근 고화소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에서 볼 수 있는 기능 중 하나가 디지털 텔레컨버전이다. 촬영 단계에서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 크기를 M, S로 줄여 촬영하는 기능으로 후반 작업에서 사진을 확대 크롭한 효과와 동일하다. 특히 함께 사용한 XF30mmF2.8 R LM WR Macro로 촬영할 때 마치 망원 매크로 렌즈의 결과물처럼 보다 대상에 집중하는 데 유용했다.






 

CHECK 03. 후지 색감의 완성도를 높이는 AI 기술


X-T5는 노스텔직 네거티브를 포함한 총 19가지 필름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필름을 선택하던 감각으로 촬영 전에 장면과 의도에 맞는 색감을 선택해 촬영 가능한 것. 또한 딥 러닝 기술 기반의 AI 기술로 따듯한 전구색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등 자동 화이트 밸런스가 향상됐다. 화이트 우선이 아닌 일반 AWB로 설정 시 실내·외 어디서든 색의 균형을 정확하게 잘 잡는다.






CHECK 04. 후지 색감에 더해진 피부 보정 효과


후지필름 미러리스는 촬영 단계에서 색감과 톤, 질감 등을 결정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X-T5는 필름 시뮬레이션, 화이트 밸런스, 톤 곡선이나 그레인 등 기본 기능 외에 X-H2에도 탑재된 피부 보정 효과를 지원한다. 인물 사진 촬영이 잦은 이 카메라의 포지션을 생각해 카메라에서부터 피부 톤을 자동으로 보정해 후반 작업을 줄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것.






CHECK 05. 후지 색감의 운용성을 높이는 HEIF 파일


디지털 사진에서는 자연스러운 톤을 만드는 데 비트 수의 깊이 즉, 색상의 양이 영향을 미친다. 후지필름은 RAW 파일만큼이나 필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JPEG 촬영도 잦은데, JPEG는 8비트 즉 약 1,600만 컬러의 RGB로 구성돼 RAW 파일 대비 풍부한 색 재현이나 계조 표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X-T5는 둘의 절충안으로 약 1억 만 컬러의 RGB로 구성돼 JPEG보다 선명하고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HEIF 파일을 지원한다. 이 파일은 용량도 JPEG보다 20-30% 적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맷이다. 다만 아직까지 이 파일의 호환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사진&카메라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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