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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렌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다
후지필름 XF30mmF2.8 R LM WR Macro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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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T5 / 조리개 우선 AE(F8, 1/170초) / ISO 800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거미를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했다. 렌즈 후드를 장착하고 촬영하니 거미가 멈칫할 정도로 촬영 거리가 가까워 후드를 제거한 후 조명을 비춰 촬영했다.


사진·글 · 김진빈 

 


표준 렌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다




CHECK 01 

소형 시스템에서 이뤄낸 표준 매크로 렌즈

          

매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중망원 이상 긴 초점 거리가 주를 이룬다. 환산 약 46mm 표준 초점 거리를 가진 이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센서면으로부터 단 10cm. 렌즈 전면부터 측정하면 약 1.2cm에 불과하다. 1:1 등 배 매크로 촬영 시 렌즈 후드를 제거해야 될 정도로 짧은 거리로 아래 사진을 촬영할 때는 거미가 멈칫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촬영했다.





CHECK 02 

촬영의 제약을 줄이는 향상된 빌드 퀄리티



리니어 모터는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하지만 물리적 한계상 소형화를 이루기 어렵다. 전류가 흐르는 얇은 금속선인 코일이 렌즈 전체를 선형으로 감아야 하기 때문. 이 렌즈는 센서면에 가깝게 위치한 AF 렌즈군 바로 앞에 비구면 렌즈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광학 설계를 소형화해 액추에이터 자체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소형 렌즈에서도 0.02초의 속도와 정확도를 이뤄냈다.

크로 렌즈는 피사체를 실제 크기에 준하게 클로즈업해 크게 담아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피사체와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어도 대상을 당겨 담는 망원 초점 거리가 많다. 한편 광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광각 렌즈에서도 최단 촬영 거리를 극단적으로 짧게 해 매크로 렌즈에 준하는 촬영을 가능하게 한 렌즈가 있다. 후지필름에

서 새롭게 선보인 XF30mmF2.8 R LM WR Macro는 이 중간 지점을 잘 간파한 표준 매크로 렌즈로 사용자에게 독특한 촬영 감각을 선사한다. 광각 매크로처럼 피사체에 근접한 촬영이 가능하지만 배경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아 특정 피사체에 집중한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망원 렌즈처럼 긴 초점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촬영 환경에 따라 배경 정보를 넣어 단조로움을 피하기도 좋다. 또 표준 초점 거리이기 때문에 조리개를 극단적으로 조이지 않아도 돼 근접 촬영에서도 핸드헬드 촬영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


표준 렌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렌즈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균적인 표현’을 전제로 한다. 화질을 포함해 이 포지션에 특히 기대되는 요소는 표현력과 기동성 그리고 휴대성이다. F2.8의 최대 개방 조리개와 앞서 설명한 매크로 기능에서 표현력은 충분히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여기에 화질과 소형경량 시스템, AF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광학 구성으로 탑을 쌓고 이너 포커싱 시스템, 리니어 모터의 소형화로 방점을 찍었다. 센서면에 가장 가까운 후면 비구면 렌즈는 가장 큰 크기로 클로즈업 촬영에서 색수차를 억제한다. 가장 작은 크기의 전면 비구면 렌즈, 후면 AF 렌즈군 바로 앞 정중앙 비구면 렌즈는 렌즈 자체의 소형화와 빠르고 정확한 AF를 실현하는 리니어 모터 소형화에 기여했다. 덕분에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다재다능한 표준 렌즈가 탄생한 것. 이 렌즈는 단순한 매크로 렌즈가 아닌, 최단 촬영 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아 표준 렌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한 케이스에 가깝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상 이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 원본

크롭본
 
TEST 01. 실물 크기 이상을 촬영하는 X 시스템

이 렌즈의 수치상 최대 촬영 배율은 1배지만 APS-C 센서 바디 전용인 점을 생각하면 실제 촬영 배율은 약 1.5배율에 가깝다. 약 4,000만의 고화소 센서를 탑재한 X-H2와 X-T5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텔레컨버전 기능을 활용하면 그 이상으로 클로즈업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배율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를 크롭하는 후반 편집 작업을 촬영 단계에서 조절해 보다 완벽한 한 장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예시 사진 중 좌측은 마지막 단풍 끝에 매달린 빗방울을 근거리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다. 우측은 후반 작업에서 크롭한 결과물로 촬영 당시에 텔레컨버전 기능을 활용했다면 배경의 조화와 현장 분위기를 더 잘 살려 구도를 조절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TEST 02. 광학 설계가 완성한 4,000만 화소 대응력

약 4,000만 화소 5세대 센서에 맞춰 설계된 렌즈답게 X-T5의 화질에 충분히 대응했다.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는 초점면의 묘사력이 조금 더 부드러운 반면 조리개를 한 두 스톱 조이면 바로 날카로워졌다. 다만 원형 보케 안쪽이 양파링처럼 깔끔하지 않게 표현되는 점은 아쉬웠다. 또한 비구면 렌즈의 설계가 색수차나 플레어 억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기 위해 일부러 프레임에 광원을 넣어 여러 차례 촬영해봤다. 색수차는 없었지만 경우에 따라서 플레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몇 아쉬움은 있지만 이 포지션, 이 가격의 렌즈가 고화소 바디에서 이 정도 화질을 갖췄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TEST 03. 표준과 매크로 촬영을 오가는 AF 성능

가장 궁금했던 점이 AF 속도였다. 사실 매크로 렌즈는 설계상 근접 촬영과 먼 거리 촬영을 하나의 렌즈에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AF 구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렌즈는 전경을 촬영하다 급 클로즈업으로 전환하는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면 AF 구동에 버벅임이 없어 촬영상 스트레스가 없었다. 특히 클로즈업 촬영에서는 셔터 속도가 충분히 확보되고 조리개를 조여 초점면의 피사계심도만 신경 쓰면 움직이는 곤충도 포착할 정도로 속도와 정확도가 좋았다. 피사체 감지가 가능하고 추적 성능도 높아진 5세대 X 시리즈에서 인물을 포함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지도 기대되는 바다.





 

SPECIFICATION 


  



 

발매일 2022년 11월 17일

가격 89만 9000원 


 


렌즈 구성도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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