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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못지않은 성능의 서드파티 렌즈, Viltrox AF 75mm F1.2 XF Pro
사진가들의 유일무이한 장비 탐방 One and Only Vol. 12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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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 75mm F1.2 XF Pro는 망원의 긴 초점 거리에 대구경을 가졌기 때문에 매우 얕은 피사계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인물 사진은 물론 풍경, 스냅, 정물 촬영에서도 배경과 분리해 피사체에 더욱 집중하는 표현에 유리하다.


Viltrox AF 75mm F1.2 XF Pro

에디터김진빈

진/글・박용수(Gradation)





COMMENT 
"네이티브 못지않은 성능의 서드파티 렌즈를 찾는다면"


빌트록스가 첫 AF 렌즈를 출시한지 4년만에 선보인 첫 Pro 라인업 렌즈. 준망원 초점 거리에 대구경 조리개를 가져 아름다운 배경 흐림 표현이 가능하다. F1.2 대구경 렌즈로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최대 개방 조리개에서부터 맑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촬영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광학 렌즈 구성 자체가 대구경이고 일본 호야 사의 ED 렌즈 3매를 특수 렌즈로 탑재해 고화질, 고화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높은 수준의 나노 멀티 레이어 코팅을 적용하고 색수차 억제력과 APO 수준 분산 보정도 높은 수준이다. 방진 방적 성능에 기존 빌트록스 렌즈와 마찬가지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USB-C포트까지. 후지 네이티브 렌즈의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면 가격의 진입장벽은 낮으면서 렌즈 자체의 퀄리티는 네이티브 못지 않은 빌트록스 Pro 시리즈를 고려해보자.



▲ 후지필름 최신 고화소 미러리스 X-T5에 마운트해 최대 개방 조리개로 촬영한 사진. 실오라기 같은 식물의 줄기를 포함해 초점면은 무척 선명하면서도 뒷배경의 흐림은 경계면 없이 무척 부드럽게 표현됐다.



▲ 동일 조건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로 촬영한 사진. 주 피사체가 중앙부에 있을 때는 물론 주변부에 있더라도 약 4,000만 화소의 해상력에 완벽하게 대응했다. 다만 장면에 따라서는 개방측에서 비네팅이 약간 무겁게 느껴진다.



▲ Pro 라인업답게 확실히 기존 빌트록스에서 아쉬운 점이었던 색수차가 많이 개선됐다. 광원을 포함해 촬영할 때 선에 색수차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빛망울도 깔끔하다. 다만 주변부로 갈수록 빛망울이 타원형을 띤다.

 


▲ 비교적 정적인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AF의 속도나 정확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준수하다. 다만 대구경 렌즈다 보니 상황에 따라서는 AF 모터의 토크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캐논, 니콘, 소니, 후지필름처럼 보통 카메라를 만드는 브랜드에서 렌즈까지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네이티브 렌즈라고 부른다. 반면 카메라를 제조하진 않지만 타 카메라 브랜드의 바디에 사용 가능한 렌즈를 만드는 브랜드도 있다. 이를 서드파티 렌즈 브랜드라고 하며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로는 토키나, 시그마, 탐론, 삼양 등이 있다. 과거에는 네이티브 렌즈를 사용해야만 카메라의 모든 성능과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출시된 서드파티 렌즈는 네이티브 못지 않은 성능과 기능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가격적인 면이 우위에 있다. 동급 렌즈라도 네이티브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이 비슷하거나 때때로 우위에 있는 프로 제품도 출시된다. 빌트록스 역시 약 4년 전 첫 AF 렌즈를 발표하며 가성비 렌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브랜드다. 그들이 2023년 시작과 함께 선보인 렌즈는 첫 Pro 라인업인 AF 75mm F1.2 XF Pro다. 가성비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혔지만 그동안 쌓아온 광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형 렌즈 브랜드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

AF 75mm F1.2 XF Pro는 APS-C 센서를 채용한 후지필름 X 마운트로 먼저 출시됐다. 35mm 환산 시 약 115mm로 최대 개방 조리개도 F1.2로 밝다. 망원의 긴 초점 거리에 대구경을 가졌기 때문에 매우 얕은 피사계 심도 표현이 가능해 인물 사진 중에서도 배경과 분리해 피사체에 더욱 집중하는 표현에 안성맞춤이다. Pro 라인업답게 그동안 빌트록스 사용자들이 원했던 프리미엄 기능이 추가되고 몇 가지 문제가 개선됐다. 특히 색수차 부분은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렌즈라고 생각될 만큼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이는 대구경 렌즈에서 최대 개방 조리개를 활용해도 고퀄리티의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AF 75mm F1.2 XF Pro는 AF를 위한 두 가지 STM(스테핑 모터) 설계 중 리드 스크류 유형이 장착됐다. 대구경 광학 렌즈로 구성된 렌즈는 초점 렌즈 또한 일반 렌즈에 비해 크고 무거워 초점 렌즈가 AF를 구동하는 데 더 많은 토크가 필요하다. 이 렌즈는 리드 스크류 유형의 STM을 채택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AF를 구현했다. 물론 렌즈 구조상 일반 렌즈보다는 AF가 약간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Pro 라인업답게 빌드 퀄리티도 업그레이드됐다. 렌즈 디자인 전반에 있어 미학적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고급 디자인으로 변모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후지필름 프리미엄 네이티브 렌즈와 흡사한 외관을 가졌다. 꽃잎 모양 렌즈 후드와 스웨이드, 인조 가죽으로 이루어진 파우치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돼 구성품의 퀄리티도 높아졌다. 또한 웨더 실링 처리로 방진, 방습 기능이 추가된 점이 기존 빌트록스 사용자가 가장 반길 부분이다. 전면 대구경 렌즈는 HD-Nano 다층 코팅 처리돼 방수 및 지문에 강한 면모를 보여줘 렌즈 클리닝이 더욱 손쉬워졌다. USB-C 포트를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은 기존 빌트록스와 상통하는 부분. 기존의 빌트록스 렌즈는 가성비에 초점을 둬 가격 대비 준수하다고 느꼈지만 AF 75mm F1.2 XF Pro는 가격은 네이티브 렌즈 대비 저렴하면서도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짧은 시간 동안 빌트록스의 눈부신 발전이 돋보이는 첫 Pro 렌즈를 사용해보니 이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PROFILE


박용수(Gradation)

제품, 모델, 공연 촬영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기업,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메라와 렌즈 브랜드 베타 테스터 및 제품 테스터로 활동하며 일본, 중국 등 사진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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