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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PS-C 미러리스를 위한 광활함
소니의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콤팩트한 바디의 휴대성과 빠른 AF 기능으로 가볍게 사진을 즐기는 애호가들의 카메라로도 널리 활용되어 왔다. 다만 풀프레임 센서 대응 렌즈군 대비 다양한 이미지 표현을 위한 렌즈군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는 평도 함께했다. 특히 초광각 영역에서의 빈 자리가 크게 드러났다. 소니에서 선보인 20mm 이하 초점거리의 풀프레임 센서 대응 초광각 렌즈는 FE 14mm F1.8 GM, FE 12-24mm F2.8 GM, FE 16-35mm F2.8 GM 등 총 6종이 있지만 APS-C 센서 대응 초광각 렌즈는 E 10-18mm F4 OSS가 유일하다.
이번에 삼양옵틱스가 출시한 AF 12mm F2 E는 소니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 유저들이 아쉬워했을 초광각 영역에 대한 선택지를 넓히는 제품이다. 35mm 환산 18mm의 초점 거리로 넓은 시야를 담아내는 동시에 F2의 밝은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제공한다.
사진/글・박지인
렌즈를 보며 느낄 수 있는 첫 인상은 매우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약 59mm의 전체 길이와 224g의 무게.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하는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화질적으로는 어떨까? 초광각 렌즈는 광활한 영역을 표현하는 만큼 빛의 굴절을 섬세하게 제어하는 설계를 필요로 한다. 날카로운 해상력을 유지하는 일과 더불어 색 수차를 억제하는 작업이 렌즈의 품질을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
AF 12mm F2 E는 총 10군 12매의 구성 안에 세밀한 묘사를 담당하는 비구면 렌즈 H-ASP와 ASP를 1매씩, 색 수차 억제에 효과적인 ED 렌즈를 3매 채용했다. 덕분에 최대 개방 조리개 값에서도 초점이 맞은 중앙부는 선명함을 유지하고 색이 크게 틀어지지 않은 이미지를 묘사한다. 역광처럼 강한 광원이 내리쬐는 장면에서도 믿고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삼각대와 조명을 활용하기 어려운 공공장소나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 밝은 조리개의 광각 렌즈는 ISO 감도의 손실을 줄이기에 유용하다. F2까지의 개방 조리개 값도 이 렌즈가 매력적인 이유다. 어두운 밤 카페에서 스냅 촬영과 빛을 통제할 수 없는 백화점에서의 실내 촬영을 진행해보면서 저조도에서 흔들림 없이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한 안정적인 셔터 속도를 제공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렌즈의 AF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해 촬영 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적었다.
소니 APS-C 센서 대응 렌즈군에서 찾기 어려운 밝은 초광각 렌즈라는 점과 안정적인 이미지 퀄리티, 그리고 4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은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주 타깃인 사진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APS-C 센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서브 카메라로 활용하고 있는 전문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콤팩트한 바디와 렌즈로 휴대에 대한 부담은 덜어내며 마주한 현장의 모습을 탁 트인 넓은 시야로 표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Check 01
◇ 35mm 환산 18mm의 드넓은 시야
풀프레임 센서 대응 E마운트 초광각 렌즈는 많은 선택지가 개발됐지만 APS-C 센서 전용 초광각 렌즈는 다양하지 않다. 삼양 AF 12mm F2 E는 소니 APS-C 센서 대응 렌즈군에서 찾기 어려운 35mm 환산 18mm의 초광각 렌즈로 현장의 공간을 넓고 자연스럽게 표현 가능하다.
Check 02
◇ 색 수차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ED 렌즈 3매삼양 AF 12mm F2 E는 광각 렌즈에서 흔히 발생하는 색 수차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내부의 총 10군 12매 구성 중 ED 렌즈를 3매 적용했다. 덕분에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인 F2에서도 색 수차가 효과적으로 억제된 깨끗한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SPECIFICATION
렌즈 구성도
<사진&카메라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