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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빠른 캐논 EOS R6과 함께한 정동의 하루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새로운 세대를 열어갈 모델 EOS R6.
  • 카메라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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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하루 

EOS R5와 함께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새로운 세대를 열어갈 모델 EOS R6. 부담없는 유효 화소 수와 빠른 연속 촬영, 고성능 듀얼 픽셀 CMOS AF Ⅱ로 무장한 실력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이러한 EOS R6로 정(停)과 동(動)이 함께하는 하루를 기록했다.




"눈보다 빠르게! 캐논 EOS R6" 


EOS R6는 새로운 AF 시스템인 듀얼 픽셀 CMOS AF II가 적용됐다. 듀얼 픽셀 CMOS AF는 이전에도 빠르고 정확한 포커스로 사진과 동영상 양 쪽 분야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AF 시스템은 한 층 발전해 화면의 100%를 커버하고 EV-6.5 수준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며 EOS iTR AF X 적용으로 사람 혹은 동물을 인식해 초점을 맞춘다. 영상 촬영 시에도 사람의 눈동자를 추적할 수 있고, 사진 촬영 시 새의 눈을 포커스 포인트가 쫓는 믿기 힘든 실력을 보여준다. 셔터 속도만 확보한다면 AF가 피사체를 쫓지 못해 포커스를 놓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성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전자식 셔터 적용 시 최대 20fps로 연속 촬영을 할 수 있으니 새 사진을 찍는 사진가라면 EOS R6의 유혹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질 듯하다. 






캐논 EOS R6 / RF70-200mm F2.8L IS USM / 200mm / (F2.8, 1/500초) / ISO 320

▲ 날이 맑았다면 수평선에 붉은 태양이 진하게 걸려있었을텐데, 흐린 날씨에 구름 틈으로 해의 흔적이 보일뿐이었다.


한 때 캐논의 플래그십 DSLR은 고속 연속 촬영 모델인 EOS-1D 시리즈와 고해상도 모델인 EOS-1DS 모델로 나뉘었다. 어쩐지 EOS R5와 EOS R6의 관계를 보면 이전 EOS-1D 시리즈의 관계가 떠오른다. 물론 지금은 EOS R5도 약 4500만 화소 이미지를 초당 20매 연속 촬영해버리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에 비례해 메모리카드에 저장되는 용량도 엄청나기에 부담 없이 셔터를 누르기 적합한 모델은 아무래도 EOS R6 쪽이다.


EOS R6에 적용된 듀얼 픽셀 CMOS AF Ⅱ는 EOS R과 비교해 꽤 넓은 보폭으로 앞서 나갔다. 화면 전체를 커버하는 것은 그만큼 RF 마운트 렌즈의 성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캐논은 포커스를 맞출 수 있을 만큼 RF 마운트 렌즈의 주변부 화질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화면 100% 커버라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사실 듀얼 픽셀 CMOS AF의 구조와 원리는 처음부터 화면 전체를 커버할 수 있었다. 





캐논 EOS R6 / RF24-70mm F2.8 L IS USM / 40mm / (F8, 30초) / ISO 100
▲ 장노출 사진의 매력은 정동의 대비에서 오는 듯하다. 바다 속으로 점점 가라앉는 듯한 길을 정으로, 조용하게 움직이는 파도를 동으로 삼아 셔터를 눌렀다.


일부 해상력이 낮은 EF 마운트 렌즈의 주변부 화질을 고려해 화면 전체를 커버하지 않았을 뿐이다. EOS R6도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면 듀얼 픽셀 CMOS AF의 범위가 바뀐다. 검출 성능도 높아져서 EV-6.5 수준에서도 포커스를 맞춘다. 즉 렌즈의 개방 조리개가 느린 경우에도 포커스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미 캐논은 개방 조리개 F11인 소형, 경량 초망원 렌즈를 선보였다. 여기에 익스텐더를 적용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F22가 되는 경우에도 AF가 가능하다고 하니 DSLR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여기까지가 AF와 관련된 하드웨어 이야기라고 하면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듀얼 픽셀 CMOS AF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낸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개발한 AF 작동 방식 덕분에 EOS R6는 피사체를 인식하고 포커스를 더욱 정확하게 맞춘다. 특히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고 대상의 머리, 눈, 얼굴을 쫓는다. 대상이 움직이거나 화면 안에서 크기가 작아도 포커스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다.





캐논 EOS R6 / RF70-200mm F2.8L IS USM / 200mm / (F2.8, 1/640초) / ISO 200
▲ 그간 여러 번 새 사진을 도전했지만 EOS R6만큼 쉬운 카메라도 없었다. 셔터 속도를 그리 높게 설정한 것도 아닌데 깃털의 묘사며 초점의 위치까지 절묘하다.


사람의 얼굴이나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야 최근에는 대부분 카메라가 지원하는 부분이지만 동물의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흔한 기능이 아니다. 메뉴에서 피사체 인식을 동물로 하겠다고 설정하고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는 사람보다도 동물에 먼저 초점을 잡는다.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라도 그 머리 위를 지나가는 작은 갈매기에 초점을 맞출 정도다.


추적하는 동물 뒤로 복잡한 배경이 겹쳐도 AF는 망설임이 없다. 이렇게 새 촬영이 쉬운 경우는 처음이다. 200mm가 넘어가는 망원 초점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긴 초점거리 촬영에서 어지러움을 적게 느낀 점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래 전부터 새 사진을 즐겼던 사진가라면 경험했겠지만 움직이는 대상을 쫓아서 망원렌즈를 휘두르는 촬영은 장시간 유지하기가 어렵다. 멀미 때문이다. 욕심에 어지러움을 참고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다가는 어느 순간 머리가 핑 돌기도 한다.





캐논 EOS R6 / RF70-200mm F2.8L IS USM / 200mm / (F2.8, 1/500초) / ISO 100
▲ 머리 위를 지나가는 갈매기를 쫓아 셔터를 눌렀다. 조리개를 개방한 사진인데도 초점이 선명하다.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눈동자에 초점이 맞은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EOS R6로 촬영을 하면서 이러한 어지러움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렌즈의 IS와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의 조합으로 화면 내부 화상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여기에 더해 최대 약 120fps로 EVF가 재생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까지 촬영이 편해지니 옹기종기 모인 측거점을 가지고 새 촬영을 하겠다고 용 쓰던 지나간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에는 새를 찍었지만 비단 새뿐만 아니라 망원렌즈를 활용하는 스포츠, 레이싱 촬영에서도 동일한 쾌적함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동(動)에 해당하는 새 사진을 찍었으니 이번에 는 정(停)이라 할 수 있는 장노출 사진에 도전했다. 최근 사진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촬영 분야는 장노출이다. ND 필터를 활용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부드럽게 묘사하는 것이 장노출의 묘미. 움직이는 대상과 정지한 대상의 대비가 클수록 장노출 사진의 매력이 커진다.






캐논 EOS R6 / RF24-70mm F2.8 L IS USM / 70mm / (F8, 1/500초) / ISO 100
▲ 융릉과 건릉 소나무 산책로를 담았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대상을 Servo 촬영했다."


정적인 사진에서 드러나는 것은 새로운 컨트롤 시스템의 편리함이다. 스위블 방식 액정은 터치로 대부분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여기에 멀티 컨트롤러와 퀵 콘트롤 다이얼이 더해져 대부분의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이전부터 캐논 카메라에서는 쭉 가능했던 부분이지만 모니터를 터치해서 노출이며 화이트 밸런스, 초점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점은 삼각대를 사용한 촬영에서 무척 편한 부분이다.


특히 듀얼 픽셀 CMOS AF Ⅱ의 발전은 ND 필터를 활용한 촬영에서도 드러났다. ND1000 필터를 사용하면 화면이 거의 검게 변해 AF를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EOS R6는 필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와 큰 차이 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장노출 촬영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필터를 렌즈에서 탈거하지 않았으니 교과서처럼 느껴졌던 ‘필터 탈거 후 노출과 AF를 맞추고 다시 필터를 장착해 셔터’ 라는 공식이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손가락을 접어가며 노출 계산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리모콘을 이용해 셔터를 누를 뿐이었다. 이렇게 촬영이 쉬워질 수가 있나.





캐논 EOS R6 / RF70-200mm F2.8L IS USM / 200mm / (F2.8, 1/640초) / ISO 100
▲ 아마 가장 많은 사진가가 촬영할 매우 동적인 대상은 아이가 아닐까. 아이 사진이 어렵다는 것도 EOS R6 앞에서는 옛말일 뿐이다.


촬영 장비의 발전이 사진가의 작업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준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카탈로그에서 밑줄을 그어가며 강조한 ‘새로운 기능’이 실전에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만일 EOS R6로 처음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 사람이 “뭐야 생각보다 쉽네?”라고 말한다면 조금 화가 날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단 말이다.




POINT 01



화면의 100%를 커버하는 듀얼 픽셀 CMOS AF II


듀얼 픽셀 CMOS AF II는 화면 전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어느 위치에 피사체가 있어도 모두 동일한 수준의 포커스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능. 최대 1053영역으로 분할해 세밀한 AF가 가능한 점도 발전한 부분이다.



POINT 02


최대 8스톱 보정이 가능한 5축 IN-BODY IMAGE STABILIZER


최대 8스톱은 1/15초 셔터 속도로 촬영할 때에도 1/4000초 셔터 속도를 설정했을 때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이렇게 뛰어난 손떨림 보정 기능이 유용하다. 보정 기능이 파인더와 모니터의 화상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POINT 03

고해상도 고속 전자식 뷰파인더


EOS R6에 탑재된 전자식 뷰파인더는 약 369만 도트로 충분한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색 재현성도 우수해서 전자식 파인더가 어색하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듯하다. 특히 디스플레이 프레임 레이트가 120fps로 빨라 움직이는 대상을 쫓기에 유리하다.



POINT 04

릴리즈가 필요없다. 블루투스 리모트 촬영


평소 삼각대 촬영을 즐기는 사진가라면 블루투스 리모트 콘트롤러를 활용해보자. 캐논 카메라 중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이라면 블루투스 리모콘으로 편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다. 기능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SPECIFICATION



· 출시일 : 2020년 8월
· 가격 : 319만 9,000원
· 이미지 센서 : 풀프레임 듀얼 픽셀 CMOS AF 센서
· 유효 화소 수 : 약 2,010만 화소
· ISO : 100-102400 (50, 204800 확장)
· AF : 듀얼 픽셀 CMOS AF Ⅱ
· 연속 촬영 : 최대 약 20fps (전자식 셔터 촬영시)
· 셔터 속도 : 벌브, 30-1/8000초
· 동영상 : 4:2:2 10bit 4K UHD 60p, Full HD 120p
· 손떨림 보정: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 (최대 8스톱)
· 모니터 : 162만 도트 3.0형 터치식 스위블 모니터
· 뷰파인더:약 369만 도트 약 120fps 0.5형 OLED 전자식 뷰파인더
· Wi-Fi:지원, 블루투스 4.2
· 크기 (LxHxD):138.4×97.5×88.4mm
· 무게:약 598g (본체만)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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