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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캐논(Canon) 브랜드 스토리
1933년부터 시작한 캐논의 역사.
  • 브랜드 스토리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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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Canon) 브랜드 히스토리  

역사는 어떠한 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브랜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은 마치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역경과 고난이 있고 역전과 성장이 있다. 역사를 알게 되면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카메라 브랜드의 역사를 알아가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 캐논이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에 발간된 기사 내용입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최초’ 라는 타이틀

 

▲ 콰논(Kwanon) 로고

캐논의 역사는 1933년에 시작된다. 당시 독일 라이카와 콘탁스가 전 세계 카메라 시장에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 영사기에 사용하던 35mm 필름을 활용한 시스템은 그 편리함으로 인해 순식간에 카메라 시장의 중심이 됐다. 그 시절 일본에서 라이카 카메라는 약 420엔에 판매됐는데 급여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은행원이 한 달에 받는 월급의 6배에 달하는 액수였다.




▲ 요시다 고로(Yoshida Goro) 

히로시마 출신인 기술자 요시다 고로(Yoshida Goro)는 도쿄에서 영화 촬영용 카메라와 영사기를 수리하고 개조하는 곳에서 일했다그는 부품을 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만난 한 미국 상인으로부터 일본은 항공기를 만들 정도로 기술력이 있지 않나카메라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지 말고 직접 만들면 어떤가?”는 말을 듣고 카메라를 만들기로 결심한다이윽고 1933 11월 그는 처남인 사부로 우치다(Saburo Uchida)의 도움으로 정기광학연구소(精機光学研)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바로 캐논의 전신이다.






▲ 오미야 사진용품점 캐논 광고

 


▲ 카메라. 콰논(Kwanon) 카메라 프로토타입. 한사 캐논(Hansa Canon)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모델. 캐논 S II 모델. 일본광학(日本光学: NIPPON KOGAKU) 렌즈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 로고. 1935년 캐논 로고 > 1953년 캐논 로고 > 현재 사용하고 있는 캐논 로고는 1956년에 바뀐 것이다.

정기광학연구소가 공개한 콰논(Kwanon) 프로토타입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포컬플레인 셔터를 갖춘 35mm 카메라였다. 유통사 오미야 사진용품(近江屋写真用品)과 독점 판매 및 상표 표시 계약을 체결한 1936년 정기광학연구소는 설립 3년만에 첫 모델 한사 캐논(Hansa Canon)을 출시한다. 



SLR의 시대가 열리다

▲ 캐논플렉스 RP(Canonflex RP) 모델.

제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은 그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재기에 성공한 캐논이 만든 ‘S II’는 전후 일본의 정밀 광학 산업의 기초 역할을 한 모델로 손꼽힌다. 1947년 캐논은 ‘세레나 50mm f2(Serenar 50mm f2)’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광학기기 회사로 거듭난다. 또한 회사명도 ‘캐논 카메라 주식회사’로 변경한다. 


▲ 캐논 AE-1은 셔터우선 자동노출 촬영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모델이었다.

1950년대 말 카메라 시장은 한 차례 큰 변화를 맞는다. 이전까지 사용해 온 레인지 파인더가 아닌 SLR(Single-lens Reflex) 구조를 갖춘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렌즈의 밝기, 화각을 파인더를 통해 그대로 볼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등장과 동시에 카메라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 캐논플렉스 광고

캐논은 1959년에 캐논플렉스(Canonflex)라는 모델을 시작으로 SLR 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한다. 1964년에는 TTL 측광의 선구자격인 FL 시리즈 렌즈를 공개한다. 




▲ (좌) 캐논 F-1은 프로 포토그래퍼를 타깃으로 한 모델이었다. / (우) 캐논 F-1은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공식 카메라로 선정된다.
 
아날로그 시절 캐논의 명기로 손꼽히는 F-1은 1971년에 등장한다. 이 모델은 10만장 이상의 사진을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었으며 -30℃에서 60℃에 이르는 온도에서도 작동했다. 덕분에 F-1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공식 35mm 카메라로 지정됐다. 같은 해인 1976년 캐논은 완전 자동화 모델 AE-1을 선보인다. 이 모델은 CPU를 탑재해 셔터속도 우선 TTL 자동측광이 가능한 첫 번째 35mm 자동노출 SLR 카메라다.




▲ (좌) 캐논은 EOS 650을 필두로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EOS 시리즈를 공개한다. / (우) 전자 광학 시스템(Elec tro Optical System)의 약자인 EOS는 모든 기능을 전자화 하여 신뢰도를 높였다.

캐논 SLR 카메라의 대표모델인 EOS 시리즈는 1987년에 ‘EOS 650’이란 모델로 시작된다. 전자 광학 시스템(Electro Optical System)의 약자인 E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들은 새로운 시스템의 대표 원칙을 오토 포커스 기능이 추가돼도 가격 인상이 없을 것과 300mm F2.8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실내 스포츠 촬영을 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면서 동시에 포커스와 노출의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정했다. 이러한 원칙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 (좌) EOS 650을 공개한 1987년 일본 카메라 쇼 캐논 부스 모습. / (우) EOS 시리즈 와 함께 탄생한 EF 렌즈는 1억개 이상 생산됐다.

EOS 650은 등장과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출시한지 두 달 만에 EOS 650은 일본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다. 아울러 출시해인 1987년과 1988년 연달아 일본 카메라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이 카메라 시스템과 함께 개발된 EF(Electro-Focus) 렌즈는 기존 FD 렌즈와 전혀 다른 마운트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어차피 새롭게 개발하는 마운트이기에 차후 다양한 종류의 렌즈 개발을 고려해 내부 직경도 마음껏 키웠다. 덕분에 EF 마운트는 35mm SLR 카메라용 렌즈 마운트 중 가장 큰 지름을 가지게 됐다.



 

디지털에서도 계속된 혁신과 대중화

▲ 초당 9매 연속 촬영과 45 포인트 AF 시스템, 1/8000초 셔터속도 촬영이 가능했던 필름카메라 EOS-1V.

캐논은 EOS-1 시리즈를 통해 고성능 SLR 카메라 제조사로써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 시스템을 디지털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0년에 등장한 EOS-1V는 파워 부스터를 장착하면 초당 9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고 45개 AF 포인트를 갖추고 1/8000초 셔터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등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놀라운 기계적 성능을 갖췄다. 




 

▲ (좌) EOS D30에는 캐논이 개발한 CMOS 센서가 적용됐다. / (우) EOS DCS 3C는 코닥 CCD 센서를 사용한 캐논 최초 DSLR이었다.

브랜드 최초 디지털 SLR 카메라는 1995년에 공개한 EOS DCS 3지만 코닥(Kodak)의 CCD 센서가 아닌 캐논이 개발한 CMOS 센서를 적용한 첫 번째 SLR은 2000년 10월에 출시한 EOS D30이라 할 수 있다. 약 325만화소를 갖춘 이 카메라는 당시로써는 매우 저렴한 35만8000엔이란 가격이 책정됐다. 





▲ (좌) EOS-1V의 성능을 계승한 EOS-1시리즈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 EOS-1D / (우) 2002년에는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EOS-1Ds가 출시됐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EOS-1의 디지털 모델인 EOS-1D가 등장한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OS-1D는 필름카메라인 EOS-1V에 APS-H(28.7x19.1mm)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것이나 다름없는 높은 기계적 성능을 갖췄다. 프로 포토그래퍼를 위한 모델답게 EOS-1D는 응답시간이 짧고 내구성이 높았다. 또한 1/16000초에 이르는 짧은 셔터속도와 초당 8매 연속촬영도 가능했다. 




▲ EOS D30이 출시된 지 3년만에 등장한 보급 형 DSLR 카메라 EOS 300D

 

2003 9월은 DSLR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된 날이다캐논의 자체개발 센서를 탑재한 EOS D30이 등장한지 겨우 3년 만에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대폭 낮춘 EOS 300D를 출시한 것이다. 630만화소 APS-C 사이즈 CMOS 센서는 당시 콤팩트 카메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심도 표현이 가능했다. 





▲ EOS 5D는 풀프레임 DSLR의 보급화에 앞장선 모델이다. 


2003년이 DSLR의 대중화가 이뤄진 때라면 2005년은 풀프레임 DSLR의 대중화가 이뤄진 시기다. 이전까지 풀프레임 센서를 적용한 DSLR은 1000만원이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2005년 10월에 출시한 EOS 5D는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300만원대로 출시됐다.





▲ EOS 5D Mark II부터는 풀프레임 DSLR로 풀HD 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EOS 5D 시리즈는 Mark II부터 풀프레임 DSLR 최초로 풀HD 영상촬영 기능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인 동영상 촬영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캐논의 역사는 일본 35mm 카메라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자국민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요시다 고로의 도전은 일본을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국가의 자리로 올려놓는 결과를 맞이했다지금까지 연구했던 수많은 제품은 캐논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자산이며 동시에 카메라 제조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친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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