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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니콘(Nikon) 브랜드 스토리
1917년 시작된 니콘의 이야기.
  • 브랜드 스토리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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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Nikon) 브랜드 스토리 

역사는 어떠한 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브랜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은 마치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역경과 고난이 있고 역전과 성장이 있다. 역사를 알게 되면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6년에 발간된 기사 내용입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니콘의 이름을 알린 S 


  

1917년 미츠비시 합자회사 사장인 이와사키 코야타(岩崎小彌太)가 중심이 되어 도쿄 계기 제작소(東京計器製作所)의 광학기기 부문과 이와타 유리 제조소(岩城硝子製造所)의 반사경 부문을 통합해 설립한 「일본 광학 공업 주식회사(日本光学工業株式会社)」가 니콘의 전신이다. 일본 광학 공업 주식회사는 설립과 동시에 후지이 렌즈 제조소(藤井レンズ製造所)를 인수했다.




▲ 일본 광학 공업 주식회사 설립을 이끈 이와사키 코야타(岩崎小彌太) 


▲ 니코르(NIKKOR)라는 이름은 회사명인 니콘(NIKON)보다 이른 1932년부터 사용했다.

이후 일본 광학 공업 주식회사는 군수용 제품과 쌍안경, 현미경, 카메라용 렌즈 등 민간 제품을 제작했다.   





 
▲ 카메라를 만들기 전 니콘이 생산한 민간용 쌍안경을 현대에 복각한 모델.

니콘 렌즈는 니코르(NIKKOR)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보통 이 이름을 니콘(NIKON)이라는 명칭 이후에 탄생한 렌즈 브랜드명으로 생각하는데 의외로 니코르라는 이름이 한 발 빠른 1932년에 탄생했다. 니콘(NIKON)이란 이름은 194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광학’은 일본어로 ‘니폰 코가쿠(Nippon Kogaku)’라 발음되는데 여기에서 파생된 ‘NIKKO’ 끝에 ‘R’을 추가한 것이 니코르(NIKKOR)의 어원이다.





▲ 니콘은 초창기 6x6 사이즈 TLR 카메라와 35mm 카메라를 동시에 기획했다. 사진은 TLR 카메라 설계도 

전후 일본 광학 공업 주식회사는 민간제품 생산에 집중하게 되면서 직접 카메라를 기획했다. 처음 니콘이 카메라를 기획할 당시에는 6x6 사이즈 TLR(Twin Lens Reflex)과 35mm RF(Range Finder) 카메라 두 가지를 구상했지만 결국 35mm RF 카메라에 집중하기로 했다.
  



 

▲ 1948년에 탄생한 니콘의 첫 카메라. 출시 당시 이름은 니콘(NIKON)이었으나 후에 구분을 위해 로마숫자 I을 붙여 니콘 I(NIKON I)이란 명칭을 가지게 됐다.

이윽고 1948년 니콘의 첫 번째 35mm 카메라 니콘 I(NIKON I)이 출시됐다. 사진 비율은 기존 라이카, 콘탁스 카메라에 비해 좌우 폭이 조금 좁은 3:4로 필름 24x32mm사이즈에 이미지를 담았다. 이것은 일본에서 교육용으로 배포하는 슬라이드 프로젝터의 표준 사이즈와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필름 비율은 이미 3:2 비율로 정해진 미국의 슬라이드 필름 커터기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부랴부랴 니콘은 사진 비율을 변경했다. 이렇게 비율이 변경된 모델이 니콘 M(NIKON M)이고 여기에 고속 플래시 접점을 더한 모델이 니콘 S(NIKON S)다. 니콘 S는 6.25 한국전쟁에 참가한 종군기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뉴욕 타임즈’에 니코르 렌즈와 함께 소개됐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파인더의 화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렌즈 화각이 파인더가 지원하는 크기에서 벗어나면 별도 파인더를 사용해야 했다.



 
▲ 등배 파인더와 광각용 파인더 두 개를 동시에 탑재한 독특한 모델이었던 니콘 SP(NIKON SP). 이 모델은 2005년에 한차례 복각되기 도 했다. 사진은 2 005년에 복각한 제품. 

니콘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1957년에 광각과 등배 파인더 두 가지를 동시에 탑재한 니콘 SP(NIKON SP)를 출시했다. 셔터속도는 1/1000초까지 빨라졌고 모터드라이브를 연결하면 초당 3매 속도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




F의 탄생 

 ▲ 니콘의 첫 SLR 모델인 F. 노출계와 조리개, 셔터속도가 모두 연동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를 거울로 반사해 파인더로 바라볼 수 있게 한 SLR(Single Lens Reflex) 구조는 1930년대 중반부터 제시됐었다. 그러나 좌우 상이 반대로 보였고 촬영 후에 거울이 자동으로 제 위치로 돌아가지 않아 불편했다. 니콘은 이러한 SLR 구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카메라를 만들고자 했다. 1959년 니콘은 반사(Reflex)라는 단어에서 알파벳 F를 따 니콘 F(NIKON F)를 출시한다.




▲ 니콘 F는 파인더 교체가 가능했다. 


니콘 F는 첫 번째 SLR 카메라임에도 완성도가 뛰어났다. 심도 미리보기, 자동/수동을 선택할 수 있는 미러, 허리 높이에서 볼 수 있는 파인더 교체 기능, 스플릿 이미지 포커싱 스크린, 티타늄 포컬 플레인 셔터, 셀프 타이머 등 현대적인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본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 니콘 F의 액세서리.

덕분에 니콘 F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니콘을 비롯한 일본 카메라 제조사의 완성도 높은 SLR 카메라 덕분에 카메라 시장의 흐름도 RF에서 SLR로 이동했다. 




▲ 렌즈의 화각을 그대로 파인더로 볼 수 있는 특징은 망원렌즈 촬영에 적합했다. 출시 이후 F 시리즈는 스포츠 촬영의 기본 장비로 자리잡았다.
 
196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스포츠 사진 기자들의 장비가 SLR 카메라로 바뀌게 됐다. 이후 F 시리즈는 니콘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기술을 적용해 보는 시도는 여타 모델에서 하고 검증을 완료한 기술을 모아 F 시리즈에 적용했다. 그만큼 F 시리즈에 대한 프로포토그래퍼의 신뢰도 높아졌다.



▲ 니콘 최초로 AF가 가능한 SLR 카메라인 F3AF
 
시리즈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산한 제품은 니콘 F3(NIKON F3)다. F3에는 니코매트 EL(NIKOMAT EL)에서 검증 완료한 전자제어 셔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바디는 프로 포토그래퍼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우선해 설계했다.




▲ F3는 네 종류 파인더를 선택할 수 있었다.
 
파인더는 아이레벨 파인더를 표준으로 하이 파워드 파인더, 액션 파인더, 웨스트 레벨 파인더를 적용할 수 있었다. 포커싱 스크린의 종류는 무려 20가지. 바디와 모터드라이브 디자인은 이태리 유명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맡았다.




▲ 전자제어 셔터 시스템을 적용한 F3. 파인더와 포커싱 스크린을 교체할 수 있는 점도 이어져 선택할 수 있는 촬영 방법이 다양해졌다.

1980년에 처음 등장한 F3는 무려 20년동안 다양한 버전으로 생산됐다. 흔히 니콘 최초로 AF 기능을 탑재한 SLR 카메라를 니콘 F-501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F3가 먼저다. 1983년에 등장한 니콘 F3AF는 모터 내장형 렌즈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후 니콘의 AF 시스템과 차이가 있었다.



▲ 니콘의 AF시스템은 방식을 달리하여 F-501(사진은 일본 외 버전 인 N2020)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F-501 은 초점부터 노출 및 필름 감기까지 완전 전자식을 적용한 니콘 최초의 카메라였다. 시리즈 마지막 모델인 F6는 2004년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카메라 브랜드가 필름카메라 생산을 종료한 상황이기에 이러한 니콘의 결정이 놀랍다.



▲ 지금까지 단종되지 않고 판매중인 F6

F6는 1970년대 이전에 만든 MF 렌즈에 완벽하게 대응해 노출을 측정한다. 전자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마운트를 개발하지 않고 기존 F 마운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기존 렌즈 유산을 그대로 활용하기 원하는 사진가의 요구를 수용한 덕분이다.



 

D의 시대 

 

 ▲ 니콘은 1986년에 QV-1000C라는 모델로 카메라의 디지털화를 타진했다.


니콘 DSLR의 역사는 1995년 출시한 E2/E2s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기록됐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른 1986년 QV-1000C라는 모델로 디지털 카메라의 가능성을 실험해 본 적 있지만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1991년에는 코닥이 니콘 F3에 연결해 디지털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는 DCS 100이란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 1995년에는 후지필름과 협력해 E2/E2s 모델을 출시한다. 이 모델은 2/3형 센서를 탑재했지만 35mm 필름용 렌즈의 화각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췄다.

니콘의 첫 번째 DSLR이라 할 수 있는 E2/E2s는 후지필름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콤팩트 카메라에서 볼 수 있을 2/3형 CCD 센서를 갖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35mm 카메라용 렌즈의 화각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는데 미러 뒤에 2/3형 센서에 맞게 초점거리를 조절하는 별도의 렌즈를 내장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E2/E2s는 작은 센서에도 불구하고 중형 카메라만큼이나 크고 무거웠다. 카메라의 유효화소수는 140만이었다.



▲ 니콘은 D1으로 본격적인 DSLR 시대에 접어든다. DX 포맷 CCD 센서를 탑재한 D1은 270만화소 이미 지를 초당 4.5매 연속촬영 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E시리즈로 DSLR의 가능성을 타진한 니콘은 본격적인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윽고 1999년 첫 번째 D 시리즈인 니콘 D1(Nikon D1)이 탄생했다. 필름 플래그십 SLR 모델인 F5를 닮은 D1은 23.7x15.6mm 크기 DX 포맷 CCD를 탑재했다. 유효화소수는 270만화소. ISO는 200에서 1600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 니콘 DSLR 중 최초로 35mm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한 D3. 


니콘은 D3를 출시하기 이전까지 DX 포맷(APS-C 사이즈와 비슷하다)을 유지했다. 당시로써는 선명한 화질과 섬세한 묘사가 가능한 CCD 방식 센서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질과 노이즈 처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니콘도 2007년에 이르러 CMOS 방식 센서를 사용한 풀프레임 카메라 D3를 출시했다. 전력 소비량이 적고 제조단가가 낮으며 영상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CMOS방식은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현재 거의 대부분 카메라 브랜드가 사용한다. 





 

 ▲ D90은 세계 최초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이 었으며, 이미지 엔진 EXPEED가 데뷔한 모델이기도 하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첫 번째 DSLR이라고 하면 대부분 다른 브랜드를 떠올리는데 실제로 처음 이러한 기능을 구현한 모델은 2008년에 니콘이 출시한 D90이다. 이미지 엔진 EXPEED가 처음 데뷔한 모델이기도 한 D90은 1230만화소 DX 포맷 CMOS 센서를 탑재하고 1280x720 픽셀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 360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한 니콘 D800.


2012년에는 당시 풀프레임 DSLR로써는 가장 높은 3600만화소 센서를 갖춘 D800을 출시했다.





▲ 과거 수동렌즈까지 완벽하게 지원하는 니콘 Df. 


이듬해인 2013년에는 F 시리즈의 노출 조작계와 디자인을 이어받은 레트로 모델 Df를 출시하기도 했다.





 
 ▲ 현행 플래그십 모델인 D5와 렌즈, 액서서리. 

현재 D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은 D5다. 2080만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이 모델은 무려 153개 포인트 위상차 AF 센서를 탑재하고 초당 12매 연사가 가능하다. 감도는 ISO 102400까지이지만 확장감도를 선택하면 ISO 3280000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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