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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소니 G 마스터 렌즈 탄생 스토리
G 마스터 시리즈는 기존 알파 렌즈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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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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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G 마스터 렌즈 탄생 스토리

소니가 자사 렌즈 라인업에 G 마스터(G Master)를 더했다. G 렌즈는 알파 시리즈와 역사를 같이한 전통 있는 고급 라인인데 소니가 여기에 더욱 향상된 성능을 암시하는 ‘마스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과연 G 마스터 시리즈는 기존 알파 렌즈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6년에 발간된 기사 내용입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알파의 이름에는 G가 항상 함께했다

 ▲ 지금까지 출시된 G 마스터 렌즈

G 렌즈의 시작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카메라회사 미놀타(Minolta)는 1985년에 고속 AF를 실현한 SLR 카메라 α -7000(미국명 MAXXUM 7000)을 출시하고 동시에 고급 렌즈를 내놓았는데 그 시리즈가 바로 ‘G’ 였다. 소니는 2006년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의 카메라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알파(α) 시리즈를 그대로 이어갔다. 자체적인 알파 렌즈를 만들 때에도 미놀타의 자산을 버리지 않고 G 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소니 고급 렌즈 시리즈로 이어져오던 칼자이스(Carl Zeiss)와 라인업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이전부터 미놀타 G 렌즈는 빠르고 조용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소리 없이 초점을 맞춘다고 하여 ‘귀신’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소니는 G를 ‘Grace(우아함)’ , ‘Gather(모으다)’ , ‘Gratify(만족시키다)’ 의 이니셜로 재정의하고 망원렌즈와 일부 고배율 줌렌즈에 적용했다. 소니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터뷰에 따르면 2013년 α7 시리즈를 시작할 당시에는 소형•고성능이라는 콘셉트에 집중해 고정조리개 F4 줌렌즈와 소형 단초점 렌즈를 우선하여 라인업 했다고 한다.




알파(α)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미놀타 MAXXUM 7000(일본명 α-7000). G 렌즈는 1985년 미놀타 MAXXUM 7000 시리즈와 함께 탄생했다. 



신세대 G 마스터 렌즈

이후 F2.8 고정조리개 줌렌즈와 F1.4 대구경 단초점 렌즈를 바라는 고객의 요구가 늘어나고 두 번째 α7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소니는 새로운 렌즈의 탄생을 고민하게 됐다. α7 II의 출시에 즈음하여 렌즈 로드맵에는 대구경 렌즈에 대한 예고가 있었지만 이것을 어떠한 이름으로 발표할지에 대한 힌트는 없었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신모델의 이름은 ‘G Master’. 전통 있는 G의 이름을 계승한 고성능 렌즈였다. 

새로운 G 마스터 로고는 렌즈를 형상화한 바탕에 G라는 글자를 넣은 기존 로고에서 바탕색을 α 시리즈의 오렌지로 바꾼 것이다. 사실 미놀타 시절 G 시리즈는 렌즈명칭에만 표기되어 있을 뿐 제품에는 특별한 로고가 없었다. G 렌즈는 소니가 α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비로소 로고를 가질 수 있었다. 어쩌면 G라는 이름은 미놀타의 배에서 태어났지만 소니의 품에서 자란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고해상도 시대에 부응하는 G 마스터의 탄생

 

 ▲ 기시 마사노리, G 마스터 설계 담당 부장

G 마스터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세운 목표는 ‘고해상도와 아름다운 보케의 양립’ 이었다. 소니 α7R II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높은 해상력을 가졌다. 물론 지금 소니 렌즈도 α7R II의 성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지만 앞으로 바디와 이미지센서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새롭게 탄생할 렌즈의 성능을 현 세대 카메라에 맞춰서는 수명이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G 마스터 시리즈는 α7R II의 4240만화소는 물론 몇 세대 이후 제품까지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성능이 요구됐다.

소니는 G 마스터 시리즈의 성능을 끌어올린 기술로 XA(eXtreme Aspherical)렌즈를 꼽았다. 이 렌즈는 표면정밀도가 0.01 미크론 수준으로 매우 높다. XA렌즈와 기존 렌즈의 표면을 그래프화한 것을 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덕분에 G 마스터 렌즈는 중심에서 주변까지 높은 해상력과 깔끔한 보케를 양립할 수 있었다. 물론 특수렌즈 한 장으로 렌즈 전체의 성격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니 기시 마사노리(岸 政典) 부장이 인터뷰에서 ‘XA 렌즈가 없었다면 G 마스터의 완성은 어려웠을것’ 이라 말할 정도로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해상력 기준은 MTF 50/mm를 잡았다.





 ▲ 01 G 마스터 시리즈에 적용된 11매 조리개. 보케를 보다 원형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02 나노 AR 코팅은 투과율을 높이고 반사로 인한 고스트 현상을 최소화한다. 03  XA 렌즈는 표면정밀도가 0.01 미크론 수준에 이르는 비구면렌즈다. 


보통 렌즈 사양에서 MTF 10, 30/mm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허들을 둔 셈이다. 수차와 보케의 모양은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서 수정해 나갔다. 아울러 단순히 고주파 해상력을 높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피사체, 다양한 광원 상황에서 아름답게 묘사되는 렌즈를 만들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G 마스터 렌즈는 중앙에서 주변까지 묘사력이 우수하고 수차가 적으며 보케가 아름답게 완성됐다. 특히 확대했을 때 얼룩 없이 깔끔한 빛망울은 XA 렌즈의 높은 표면정밀도가 보케에 미친 영향을 알려준다. 

보케의 형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렌즈의 설계겠지만 그 못지않게 조리개도 중요하다. 소니는 보케가 이상적인 원형이 되도록 G 마스터 렌즈에 11매 조리개를 채택했다. α 렌즈로는 최초의 시도다. 렌즈는 하나하나 제조 단계에서 보케의 형태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한 후에 출고한다. 그 이유는 모든 고객이 완벽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G 마스터 렌즈의 기본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AF 역시 공을 들였다. 아무리 광학 구조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할지라도 초점이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는 사진 뿐 아니라 영상촬영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AF 장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커스렌즈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FE 70-200mm F2.8 GM OSS는 포커스 그룹을 2개로 나눠 무게를 분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수차를 보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두 개로 나뉜 포커스 그룹은 앞 그룹에 링 드라이브 SSM을 적용하고 뒤 그룹에 리니어 모터를 사용했다. FE 85mm F1.4 GM와 FE 70-200mm F2.8 GM OSS는 링 드라이브 SSM에 볼 베어링을 결합해 부드러운 회전을 실현했다. 콘트라스트 AF를 병용하는 α7 시리즈의 초점방식을 고려한 결과다. 이렇게 완성한 AF 시스템은 매우 빠르고 정밀하게 초점을 맞춘다.

소니 α7 시리즈는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카메라의 디지털화에 있어 발전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의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소니가 바디 영역에서 혁신을 거듭했다면 G 마스터 렌즈는 이제 그러한 움직임이 광학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하는 카메라와 그에 이상적으로 대응하는 전용 렌즈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대망의 대구경 표준 줌렌즈. XA 렌즈 1매를 포함한 총 3장의 비구면 렌즈로 수차를 보정해 전 영역에서 높은 해상도를 실현했다. 또한 ED 렌즈 1매와 슈퍼 ED 렌즈 1매를 더해 위색이 적은 깨끗한 보케를 실현했으며 나노 AR 코팅으로 콘트라스 트 높은 이미지를 담아낸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SSM(DDSSM)의 채용은 정밀하지만 신속하게 초점을 잡게 해준다.







소형•경량이었던 FE 70-200mm F4 G OSS와 비교해 당당한 모습이 돋보이는 대구경 망원 줌렌즈. 세밀하게 조절한 렌즈 구성은 전 영역에서 샤프한 묘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보케를 달성했다. 링 드라이브 SSM과 리니어 모터 2개로 작동하는 빠르고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춘다. 함께 출시한 G 마스터 렌즈 와 달리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인 OSS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수차가 발생하기 쉬운 대구경 망원렌즈에 XA 렌즈와 ED 렌즈를 더해 화질을 끌어올렸다. 깔끔한 보케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은 배경흐림이 큰 FE 85mm F1.4 GM에서 극대화된다. 조리개링과 포커스 홀드 버튼, 조리개링 클릭 선택 스위치 등은 프로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한 사양이다. 조리개는 11매로 보케를 보다 원형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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