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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파나소닉(Panasonic) 브랜드 스토리
100년 역사를 간직한 전자기업 파나소닉. 백색가전의 명가 파나소닉 카메라의 역사
  • 브랜드 스토리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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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를 간직한 전자기업 

역사는 어떠한 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브랜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은 마치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역경과 고난이 있고 역전과 성장이 있다. 역사를 알게 되면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카메라 브랜드의 역사를 알아가고자 한다. 일곱 번째 순서. 파나소닉(Panasonic)이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7년에 발간된 기사 내용입니다. 본문 내용은 당시 기준이며, 현재는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자기기 기업 

▲ 파나소닉의 창시자 코노스케 마츠시타 




▲ 코노스케 마츠시타 대표는 타임지에 실리기도 했다. 

파나소닉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2015년부터 2016년을 기준으로 일본전체 기업 중 13위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일반 소비자 기기는 텔레비전, 카메라, 오디오 등과 같은 AV기기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드라이어, 심지어 학교에서 사용하는 칠판지우개를 청소하는 제품까지 만든다. 그야말로 백색가전의 명가.




▲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손잡고 세계 최대 리튬 이온 2차전지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전자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미국 테슬라(Tesla)와 손잡고 세계 최대 리튬이온 2차 전지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 마츠시타 전기기구 제작소가 가장 처음 만들었던 소켓 플러그 

파나소닉은 1918년 코노스케 마츠시타(Konosuke Matsushita)가 전등 소켓에 끼워서 사용하는 전기 플러그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가 만든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해 인기를 얻었고 1918년 말에 이르러서는 20명을 추가로 고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 마츠시타 전기기구 제작소 초창기 로고

처음 파나소닉의 이름은 설립자의 이름을 딴 ‘마츠시타 전기기구 제작소’였다.




▲ 내셔널(National)은 파나소닉보다 앞서 마츠시타 전기기구 제작소가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다.

1927년에는 자전거용 램프를 판매하며 ‘내셔널(National)’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이라는 이름은 1955년부터 수출용 고성능 스피커에 처음 사용했다.



▲ 마츠시타 전기기구 제작소는 미국에 진출하면서 내셔널(National)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자 파나소닉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



▲ 테크닉스(Technics)는 헤드폰, 이어폰과 같은 오디오 기기 전문 브랜드였다.

이 이름은 ‘모든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판(PAN)에 ‘소리’를 뜻하는 영어 소닉(SONIC)을 붙여 만들었다. 당시 미국에 내셔널 라디오(National Radio)가 이미 상표 등록되어 있었기에 고민 끝에 고안한 이 이름은 현재 마츠시타 전기, 내셔널, 테크닉 등 전개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통합하는 명칭이 됐다.





▲ 파나소닉은 JVC와 함께 비디오테이프 규격 VHS를 발표했다.
사진 출처 (Vault of VHS blog : https://vaultofvhs.tumblr.com)

사실 파나소닉의 전체 역사 중 카메라가 등장한 시기는 꽤 후반부다. 파나소닉은 JVC와 손잡고 비디오테이프 규격인 VHS(Video Home System)을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과 소니 베타맥스, 필립스 Video2000의 표준규격 전쟁 일화는 유명하다. 결국 더 많은 영화제작사와 손을 잡은 VHS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면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게 됐다. 국내 비디오 대여소에서도 거의 VHS 비디오테이프를 취급했다.






▲ VHS를 기록매체로 사용하는 캠코더 NV-M1.

파나소닉은 1985년에 자신의 비디오테이프 규격인 VHS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캠코더 NV-M1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광학기기 부분과 헤드 실린더 등을 소형화 했지만 기록 매체 자체가 워낙 컸기에 기능에 비해 카메라의 크기는 큰 편이었다. 다만 무게는 2.5kg 정도에 그쳤다.






▲ 플로피 디스켓을 기록매체로 사용하는 스틸 비디오 카메라 AG-ES10

1988년에는 플로피 디스켓을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스틸 비디오 카메라 AG-ES10을 공개했다. 디스크 한 장에는 사진 25장 가량을 저장할 수 있었으며 저장 해상도는 약 36만화소였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등장


▲ CF카드를 사용하는 현대적인 디지털 카메라 카드샷 NV-DCF1는 1997년에 등장했다.

파나소닉은 1997년 카드샷이라는 제품으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입했다.

카드샷 NV-DCF1(CardShot NV-DCF1)은 CF카드에 약 30만화소 이미지를 저장했다. 렌즈는 135포맷 환산 43mm 초점거리와 F2.8 밝기를 갖췄고 셔터속도는 1/4초에서 1/2000초까지 작동했다.




▲ 카드샷과 같은 해 출시한 쿨샷 KXL-600A. 


같은 해 파나소닉은 다양한 카메라를 동시에 쏟아냈다. 쿨샷 KXL-600A(CoolShot KXL-600A)는 손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권총처럼 셔터를 당기는 방식이었다. LCD 모니터를 외장형 옵션으로 제공했고 상단에 위치한 광학식 파인더를 위로 뽑아내 구도를 잡았다.
 



 
▲ 보다 소형화를 이룬 디지털 카메라 팜캠 PV-DC1000. 

팜캠(Palmcam)이라는 제품도 같은 해 판매됐다. 팜캠 PV-DC1000은 근래에 판매되는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한 형태를 갖춘 소형 카메라였다. 약 30만화소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동일했지만 초점거리는 135포맷 환산 약 55mm 였으며 최대개방조리개는 F3.8이었다.






▲ 루믹스 DMC-LC5는 소비자들에게 성능이 좋은 카메라 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소 혼란스러웠던 파나소닉 카메라 브랜드는 2001년 루믹스(Lumix)라는 이름으로 한 곳에 모인다. 첫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인 루믹스 DMC-LC5. 카메라의 해상도는 급격하게 증가해 400만화소에 이르렀다. 렌즈는 라이카(Leica) 브랜드 DC 바리오 주미크론(Vario-Summicron)으로 최대개방 조리개는 F2-2.5로 밝은 편이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조작계로 ‘루믹스’라는 이름은 소비자들의 인식에 고성능 카메라로 자리잡게 된다. 





▲ 당시로써 큰 편에 속했던 2/3” 센서를 탑재한 루믹스 DMC-LC1. 클래식한 디자인과 조작계가 특징이다. 

파나소닉은 라이카와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 라이카에서는 기능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디자인이 파나소닉과 조금 다른 모델이 판매됐다. 루믹스 DMC-LC1과 라이카 디지룩스 2(Digilux 2)는 이 관계를 보여주는 모델이었다. 과거 라이카 카메라를 닮은 디지룩스 2는 당시 하이엔드 카메라 중에서는 꽤 커다란 편에 속했던 2/3” CCD 센서를 탑재했다. 렌즈도 135포맷 환산 28-90mm 초점거리를 갖추고 최대개방 조리개도 F2-2.4로 밝았다.






▲ 2005년에 등장한 콤팩트 하이엔드 카메라 루믹스 DMC-LX1.

 2005년에는 매우 작은 바디에 하이엔드 카메라 성능을 갖춘 루믹스 DMC-LX1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약 800만화소 센서에 135포맷 환산 28-112mm 줌 렌즈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RAW파일과 16:9 화면비를 지원하는 등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포서드와 4K에 집중하다



▲ 파나소닉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포서드 시스템을 채용해 올림푸스 카메라와 렌즈가 호환됐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특히 미러리스 시스템에서 파나소닉이 시장에 끼친 영향은 크다.

카메라 제조사로써는 늦깎이였지만 그만큼 고정관념이 없었다. 거울이 없는 렌즈교환식 시스템인 미러리스는 파나소닉이 제일 먼저 시장에 선보였다.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도, 이를 활용해 초당 30프레임이 넘게 연속 촬영할 수 있는 4K 포토 기능도 파나소닉이 앞장서서 선보인 것이다.





▲ 파나소닉은 루믹스 DMC-L1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진입한다.

 파나소닉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2006년 2월 처음 공개됐다. 올림푸스의 포서드 규격을 채용한 파나소닉은 RF카메라 디자인을 닮은 루믹스 DMC-L1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올림푸스 E-330과 유사한 구조로 측면 미러 방식을 갖췄으며 라이브 뷰 촬영도 가능했다. 함께 출시한 렌즈는 라이카 D 바리오 엘마릿(Leica D Vario-Elmarit) 14-50mm F2.8-3.5로 135포맷 환산 초점거리는 28-100mm 상당이었다.





▲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미러 구조가 없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루믹스 DMC-G1을 공개한다.

 2008년에는 돌연 미러 구조를 제거한 ‘마이크로 포서드(Micro Four Thirds)’시스템과 함께 루믹스 DMC-G1을 공개했다. 루믹스 DMC-G1의 파인더는 전자식이었고 모든 촬영은 라이브뷰로 이뤄졌다. 기록 화소는 1200만화소였으며 감도는 ISO 100부터 3200까지 지원했다. 첫 모델이었지만 완성도는 결코 낮지 않았다.




▲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궤도에 올린 루믹스 DMC-GH1.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전체적인 기능을 끌어올린 루믹스 DMC-GH1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를 기점으로 파나소닉 루믹스 GH 시리즈는 동영상 기능에 특화된 카메라의 길을 걷게 된다. 당시로서 꽤 높은 해상도인 HD 비디오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다중 화면 비율 센서(Multi Aspect Ratio Sensor)를 적용해 16:9, 4:3, 3:2 등 다양한 화면비율에서도 렌즈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 루믹스 DMC-GH2는 본격적으로 풀HD 영상 촬영을 지원했다.  


풀HD 영상은 루믹스 DMC-GH2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 등장한 이 모델은 다중 화면 비율 센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상도가 약 1600만화소로 증가했다. 렌즈도 다양하게 확충되어 비디오 촬영을 즐기는 프로슈머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루믹스 GH 시리즈 최신 모델인 루믹스 DC-GH5. 4K 영상을 60fps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6K 포토 촬영도 가능하다.  


이 시리즈는 현재 루믹스 DC-GH5까지 발전했다. 영상 기능은 컨슈머기기로써는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해 무려 4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 촬영할 수 있다. 비디오 출력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최고 사양인 4:2:2 10bit가 가능해 거의 모양만 사진기일 뿐 그 속은 전문 영상촬영장비로 보아도 무방하다. 




▲ 파나소닉은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나소닉이 영상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될 만큼 방송·영상 영역에서 파나소닉의 명성은 상당히 높다. 자세히 살펴보면 파나소닉의 카메라는 고정관념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볼 때 동영상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가는 파나소닉의 행보는 매우 긍정적이다. 

창시자의 기본 철학이었던 ‘공존과 상호 번영’에는 제조사와 유통, 소비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 근본에는 사람중심의 사고방식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파나소닉이 10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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