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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미니멀함
후지필름 X-E4 + XF27mmF2.8. 콤팩트 카메라 X100V의 휴대성을 미러리스로 가져오다.
  • 카메라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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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9, 1/80초, 0EV) / ISO 160 / AWB / 클래식 네거티브 

 

사진을 촬영하는 감각에 집중하다 

최근 후지필름은 촬영에 집중하기 좋은 조작감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만 탑재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덕분에 외관은 심플해지고 유저 맞춤형 조작 방식이 구현되고 있다. 일상 기록과 스냅 촬영에 특화된 X-E4(상세 페이지) 역시 콤팩트 카메라 X100V(DCM 리뷰)와 같은 클래식한 외관에 절제된 조작계, 그만큼 콤팩트하고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또한 X-E4와 사용하면 마치 X100V를 사용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팬케이크 렌즈 XF27mmF2.8 R WR(상세 페이지)도 함께 출시했다. 이 조합으로 일상을 기록하며 느낀 바를 전한다.


사진/글・김진빈 










 

① 4세대 엔진과 센서 탑재 


X-E4는 콤팩트한 바디 안에 최신 플래그십과 동일한 X-Trans CMOS 4와 X-Processor4를 탑재했다. 이는 화질뿐 아니라 찰나를 기록하는 AF 속도와 정확도, 동영상 성능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② 소유욕을 자극하는 클래식한 디자인 


외관은 샤프한 라인으로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시켰던 X100V와 결을 같이 한다. 포커스 레버를 포함해 버튼과 다이얼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한층 더 미니멀리즘에 가까워졌으며, 바디와 탑 커버가 완전히 일체형으로 느껴질 정도로 매끈한 곡률이 돋보인다. 전면 그립부와 후면 엄지 그립부를 없앤 평평한 바디 디자인 덕에 전작보다는 물론 X100V보다도 작은 크기의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가 탄생했다.






  




 


① 장면 집중도를 높이는 EVF


좌측에 뷰파인더가 있는 클래식 카메라는 왼쪽 눈으로 프레임 바깥을 보며 다음 상황을 예측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뷰파인더가 좌측에 있으며, 오른쪽 눈은 프레임에 더 집중하도록 아이 커버가 둥근 형태로 변화했다.




② 자유로운 앵글 전환을 위한 터치식 틸트 LCD


전작보다 작고 슬림한 크기에 180°까지 틸트가 가능한 터치 LCD를 탑재한 점이 놀랍다. X-E4의 지향점이 다양한 구도를 시도하고 빠르게 순간을 포착하는 스냅 사진,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브이로그 양쪽 모두에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미니멀리즘의 추구로 변화한 조작감


X-E3의 우측 엄지 그립부를 제거해 얇고 평평한 바디 디자인을 실현하면서 버튼이 더욱 간소화됐다. 대신 최신 X 시리즈처럼 터치 조작을 끄면 상화좌우를 스와이프하는 동작으로 커스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상단의 뷰파인더 모드가 사라진 자리에 드라이브/삭제 버튼이, 중앙에 플레이 버튼, 그 옆으로 AEL/AFL 버튼이 통합돼 자리한다. 후면 커맨드 다이얼은 사라졌고 우측은 포커스 레버, 메뉴 버튼, DISP/BACK 버튼으로 조촐하게 구성돼 있다. 실제로 버튼 위치에 따른 조작 방식은 큰 불편함이 없었으나 바디 크기 축소를 위해 버튼이 작고 얕아지면서 포커스 레버의 운용 범위가 좁아진 느낌이었고 버튼의 클릭감 또한 잘 느껴지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① 선택적 활용이 가능한 액세서리


그립이 없는 매끈한 디자인이 외관의 수려함이나 휴대성에서는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다. XF27mmF2.8 R WR과 같은 소형 단초점렌즈를 마운트했을 때는 밸런스가 좋지만, 보다 큰 렌즈를 사용할 때는 메탈 핸드 그립과 엄지 그립을 활용해야 장시간 촬영에도 피로도가 덜 하다. 다만 엄지 그립 장착 시 상단부 퀵 메뉴 버튼 조작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② 뷰파인더의 활용도를 높이는 조작 방식


X-E4는 플래그십의 성능과 다이얼을 조작하는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조작이 서툰 유저도 쉽게 장면을 포착 가능하도록 셔터 속도와 조리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P 모드를 지원한다. 전작이 초점까지 자동인 AUTO 모드를 지원했던 점과 비교하면 카메라 조작과 촬영의 재미는 살리겠다는 후지필름의 철학이 드러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립이 없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후면의 상단까지 다이얼을 조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퀵 메뉴를 검지손가락 사용이 용이한 상단부로 이동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전작 대비 다이얼의 강도가 끊김 없이 부드러워 익숙함과 손의 감각에 의존하는 뷰파인더 촬영이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Make More with Less


 
▲ X-E4 / 발매일 : 2021년 2월 / 가격 : 109만 9000원

소형 제품일수록 더욱 디테일하게 감각하게 된다. 이를 테면 침대의 경우 이음새나 프레임의 곡률 같은 면면을 살피기보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취향에 맞는지, 제 기능에 충실한지를 먼저 살핀다. 반면 카메라와 같은 소형 제품은 성능이나 기능 외에도 손에 만져지는 다이얼과 버튼을 조작하는 감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거기에서 나는 소리가 촬영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오감에 집중하게 된다. 카메라가 소형화될수록 빌드 퀄리티라 불리는 이 모든 요소는 촬영에 더욱 강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80초, -0.3EV) / ISO 800 / AWB / 클래식 네거티브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70초, 0EV) / ISO 1000 / AWB / 클래식 네거티브, 색농도 ‘+3’

최근 후지필름은 사진가가 촬영에 집중하기 좋은 조작계를 설계하면서 누군가 사진가를 바라봤을 때 카메라에 시선이 갈 정도의 유니크한 디자인에도 신경 쓰고 있다. X-E4는 확실히 사진가가 촬영할 때 카메라를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카메라다. 전작과 같이 좌측에 뷰파인더, 우측에 조작계를 둔 디자인으로 최소한의 다이얼과 버튼만 남겨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쫓는 상태에서도 손의 감각만으로 촬영하기 용이하다. 자세히 보면 모드 다이얼과 노출 다이얼을 돌리는 감각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고, 버튼 높이에도 차이를 둔 점을 알 수 있다.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30초, -1.0EV) / ISO 320 / AWB / 클래식 네거티브, 섀도 ‘-1.5’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850초, -0.3EV) / ISO 400 / AWB / 프로비아, 컬러 크롬 효과 ‘강’


여기에 XF27mmF2.8 R WR을 비롯한 렌즈의 조리개 링까지 더해지면 양손으로 카메라를 감각하는 재미는 배가된다.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외형, 터치식 틸트 LCD 모니터를 탑재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평평한 디자인으로 콤팩트 카메라만큼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완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립이 없는 디자인은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 있지만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출중하고 별매인 그립을 활용하면 보완 가능한 점을 생각하면 단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640초, 0EV) / ISO 160 / AWB / 클래식 네거티브



후지필름 X-E4 / XF27mmF2.8 R WR / 조리개 우선 AE(F2.8, 1/90초, -0.3EV) / ISO 800 / AWB / 아크로스, 모노크롬 색상 조절
 

한편 X-T4에 탑재된 4세대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로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지만 기능은 외관처럼 유저 성향에 맞춰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X-T30이 보편적인 사진 촬영에 모두 대응하기 좋고 X-S10(DCM 리뷰)이 영상에 특화됐다면 X-E4는 일상과 스냅 촬영에 더욱 특화된 제품으로, 이에 맞는 기능에 충실하다. 전작의 AUTO 모드 대신 촬영의 재미는 살리면서 순간을 적정 노출로 담아주는 P 모드가 탑재된 점은 엔트리 유저가 더는 완전 자동 모드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점이 잘 반영돼 있다.


이외에도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를 포함한 총 18가지 필름 시뮬레이션(DCM 촬영법), 컬러 크롬 효과, 모노크롬 컬러 등 자신만의 색과 톤을 만들어가기 좋은 최신 기능이 두루 갖춰져 있다. 나만의 촬영 감각을 만들어나가고 싶은 유저에게 최신 성능과 기능을 갖춘 동시에 렌즈 교환으로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는 점은 X-E4를 선택하기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PICK UP LENS






렌즈 구성도




CHECK 01


◇ 콤팩트 카메라 같은 조합의 비밀, 팬케이크 렌즈

전작과 동일한 렌즈 구성에 기능과 성능이 향상됐음에도 작고 가벼운 팬케이크 렌즈(DCM 촬영법)의 면모를 잃지 않은 XF27mm F2.8 R WR. X-E4에 마운트해도 무게 총 448g으로 콤팩트 카메라를 사용할 때의 감각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다.



CHECK 02




◇ 손으로 감각하는 촬영의 재미, 조리개 링 탑재

XF 렌즈의 특징 중 하나인 조리개 링이 추가됐다. 오른손으로는 X-E4을 조작한다면 왼손으로는 렌즈의 조리개 링으로 수치를 조절해 양손으로 카메라를 감각할 수 있다. 자동 모드인 A에 두면 조리개 링이 일시적으로 잠기며 좌측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면 다시 수치 조절이 가능하다.



CHECK 03


◇ 언제 어디서나 촬영을 가능케 하는 내후성

또 한 가지 추가된 기능이 내후성이다. 비나 눈이 신경 쓰여 촬영하지 못하는 경우만큼 아쉬울 때도 없다. 이 렌즈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결정적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방진 방적 성능을 갖췄으며 최저 -10°C에서도 작동한다.

 


<사진&카메라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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