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가입하기디지털 카메라 매거진 온라인 구독 서비스 가입하기
시그마가 제시하는 미러리스 시대의 표준 줌렌즈
시그마는 L 마운트 연합의 한 축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 중 하나가 됐다. 기존 소니 E 마운트를 만들던 경험도 있어 미러리스를 위한 렌즈는 L 마운트와 E 마운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제조사마다 마운트 내경이나 플랜지백이 각기 다르지만 시그마에서는 모든 제조사의 조건에 맞출 수 있는 렌즈를 개발한다고 한다. 대구경 마운트와 짧은 플랜지백을 가진 시스템만을 위해 렌즈를 만드는 제조사가 부러울 만도 한 상황. 그럼에도 시그마는 뛰어난 성능을 가진 렌즈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완성했다.
시그마 24-70mm F2.8 DG DN I Art | |
출시일 | 2019년 12월 |
가격 | 150만 원 |
렌즈 구성 | 15군 19매 |
조리개 날개 매수 | 11매(원형 조리개) |
최단 촬영 거리 | 18cm(광각) |
최대 촬영 배율 | 1:4.5(망원) |
필터 구경 | ф82mm |
크기(최대 구경×전체 길이) | ф87.8×124.9mm(E 마운트) |
무게 | 830g(E 마운트) |
렌즈 구성도
CHECK 01
◇ 악천후에도 문제없는 방진•방적 구조
렌즈의 경통과 마운트, 버튼과 스위치 등을 실링 처리해 먼지와 물방울의 유입을 막는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악천후에서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CHECK 02
◇ 고급 유리로 해상력을 끌어올리다, FLD 유리 적용
시그마의 FLD 유리는 ‘F Low Dispersion’의 약자로 최고 수준 저분산 유리를 의미한다. 형석 렌즈 만큼의 성능을 발휘하는 고급 유리다. 이번 모델에는 이 FLD 유리가 6매 적용됐다.
시그마 Art 24-70mm F2.8 DG DN(이하 A 24-70 DN)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대구경 표준 초점 거리 줌 렌즈다. 이전 Art 24-70mm F2.8 DG OS HSM과 초점 거리와 조리개 수치가 같지만 설계는 전혀 다르다. FLD 유리가 6매 적용된 대신 비구면 렌즈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L 마운트와 E 마운트 모두 IBIS(In Body Image Stabilization) 방식이기 때문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빠졌다. AF는 초음파 모터 방식에서 스테핑 모터 방식으로 바뀌어 좀 더 조용하고 정밀하게 작동한다. 무엇보다 소니 E 마운트 기준으로 무게가 약 190g 정도 더 가볍다.
소니 A7R Ⅲ/51mm / (F2.8, 1/250초) / ISO 160
제품의 외관을 보면 거리계 창이 적용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DN 모델은 쭉 거리계 창이 없었지만 Contemporary라인이라 Art 라인과 차이점인가 했으나 이 모델을 보니 이제 라인에 관계 없이 DG DN 모델은 거리계 창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인 듯하다. 100%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요즘 렌즈에서 거리계 창은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거리계 창은 유지하되 OLED 방식으로 전환한 제조사도 있다. 경통에는 줌링 고정 스위치와 AFL 버튼이 적용됐다.
렌즈는 놀랍도록 선명하다. 줌 전 구간 최대 개방에서도 초점이 맞은 곳은 날카롭게 묘사된다. 거리에 따른 차이도 마찬가지다. 먼 곳에 있는 가느다란 피사체, 예를 들어 풍경을 촬영할 때 먼 곳에 있는 나무 같은 것도 얼버무리지 않고 날카롭다. Art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능이다. 약 4,000만 화소급 카메라에서도 허점을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더 발전할 135포맷의 미래에 대응해 충분한 묘사력을 확보해 둔 느낌이다.
소니 A7R Ⅲ/70mm / (F2.8, 1/320초) / ISO 125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한 방진•방적 기능, 우수한 만듦새와 탁월한 묘사력까지 시그마 A 24-70 DN은 흠 잡기 어려운 모델이다. 한 인터뷰에서 시그마의 야마키 카즈토 대표는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DSLR부터 미러리스 대응 렌즈는 물론 L 마운트 카메라 fp와 시네마 렌즈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살짝 RF와 Z 마운트 렌즈에 대한 가능성을 비쳤다. 부디 이 렌즈를 그 두개 마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