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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원근감과 넓은 화각이 만드는 편안한 화면
활용도 높은 20mm 렌즈, 소니 FE 20mm F1.8 G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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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충분히 넓은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손수 맞춰야 하던 시대만 하더라도 20mm 초점 거리는 어마어마한 광각이었다. 이 초점 거리를 기준으로 더 짧아지면 렌즈는 엄청난 기세로 유리가 둥글게 돌출되고 사진은 과장된 왜곡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광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20mm는 광각 줌렌즈의 중간 지점 정도가 됐다. 


소니가 이러한 시점에 FE 20mm F1.8 G를 출시했다. 이 초점 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인기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출시하는 곳도 많지 않았고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도 적었다.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시장에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렌즈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최초로 등장한 시스템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인기있는 렌즈군을 확충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약 7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소니는 충분한 렌즈군을 갖추게 됐고 이처럼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





 

FE 20mm F1.8 G 

 출시일

2020년 2월

 가격

121만 9000원

 렌즈 구성

12군 14매 

 조리개 날개 매수

9매

 최소 조리개

F22

 최소 초점 거리

0.18m(MF) 

 최대 촬영 배율

0.22배(MF) 

 필터 지름

ф67

 크기(최대 구경×전체 길이)

73.5×84.7mm 

 무게

373g




렌즈 구성도



 


CHECK 01



◇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 조리개 링 채용


FE 20mm F1.8 G에는 다양한 버튼이 적용됐다. AF/MF 스위치와 초점 고정 버튼 등. 그 중 인상적인 요소가 조리개다. 1/3스톱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 링은 보다 직관적으로 노출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디자인 면에서도 멋지다. 




CHECK 02



◇ 조용하고 자연스럽다. XD 리니어 모터 AF


동영상 촬영이 중요한 요즘 AF를 위한 액추에이터는 단순히 힘이 세고 빠르다고 해서 좋다고 하기 어렵다. XD 리니어 모터는 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초점을 제어할수 있는 AF 장치다. 더불어 속도도 빠르다. 





 소니 A7R IV / 20mm / (F9, 30초) / ISO 100 / ND1000 필터 사용
▲ 움직이는 피사체와 멈춰있는 피사체를 한번에 담아야 사진에 시간이 기록된다. 방파제에 기대놓은 닻에 가까이 다가가 셔터를 눌렀다. 자연스러운 원근감이 돋보인다.



 소니 A7R IV / 20mm / (F16, 30초) / ISO 100 / ND1000 필터 사용

▲ 셔터를 빠르게 했다면 배는 멈춰있는 것처럼 날카롭게 담겼을 것이다. 느린 셔터를 사용해 배의 움직임을 담았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를 따라 배 역시 느긋하게 흔들렸다.
 

사실 FE 20mm F1.8 G가 뜬금없는 등장은 아니다. 14mm에 이르는 초광각이 흔한 요즘 20mm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화면을 보여준다. 렌즈는 화각이 넓어질수록 원근감도 더 과장되는데 20mm는 충분히 넓은 화각을 갖춘 한편 원근감은 너무 과장되지 않아 일정 부분 인물사진에 활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또한 렌즈의 크기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휴대가 어렵지 않고 개방 조리개 수치를 크게 하거나 화질을 높이는 데도 용이하다. 여러 장점이 모여 FE 20mm F1.8 G는 상당히 매력적인 렌즈가 됐다.





소니 A7R IV / 20mm / (F11, 30초) / ISO 100 
▲ 밀물이 들어오면 난간이 잠기는 곳. 마치 구름이 난간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0mm 초점 거리는 활용도가 높다. 특히 카메라를 촬영자가 직접 손으로 들고 본인을 촬영하는 vlog와 같은 영상에 어울린다. 자연스러운 원근감과 넓은 화각이 많은 정보를 담으면서도 편안한 화면을 만든다. 또한 무게중심 변화에 민감한 짐벌 촬영 같은 경우에도 유용하다. 개방 조리개 값이 크면 야간에 별 사진을 촬영할 때도 도움이 된다. ISO 감도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 A7R IV / 20mm / (F22, 30초) / ISO 100 / ND1000 필터 사용 
▲ 저 멀리 방파제와 등대가 보였다. 조금씩 차오르는 밀물을 안개처럼 담고자 30초 장노출을 설정했다. 조리개를 극단적으로 조였기 때문에 회절이 발생한 상황인데도 초점이 맞은 부분은 무척 선명하다.



소니 A7R IV / 20mm / (F2.8, 30초) / ISO 100 / ND1000 필터 사용

▲ 별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하늘이 짙어졌지만 아직 여명은 남아있었다. 하늘을 향해 솟은 요트의 돛대가 생경한 장관을 이뤘다.
 

이번에는 렌즈의 작은 크기를 활용해서 필터를 사용한 장노출 촬영에 도전해 봤다. 광각 렌즈의 웅장한 화각과 장노출 사진의 잔잔한 분위기를 더해 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 소니 카메라는 흑백을 맛나게 요리하는 제조사다. 더욱이 A7R IV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센서의 화소 수가 높아 깊이 있는 그라데이션 표현과 선명한 묘사가 가능하다. 사진을 크게 확대했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영역까지 세밀하게 담아내는 실력에 놀랐다. 성능 좋은 카메라와 이를 뒷받침하는 렌즈의 조합이 만든 결과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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