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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작가의 FE 12-24mm F2.8 GM 은하수 슈팅 리포트
시야의 한계를 뛰어넘다.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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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R IV / FE 12-24mm F2.8 GM / 초점 거리 12mm / 매뉴얼 노출(F2.8, 20초) / ISO 4000 ⓒ 권오철


시야의 한계를 뛰어넘다. 

1mm가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천체 사진의 세계. 그 중심에 우뚝 선 권오철 작가가 말하는 단초점렌즈의 화질을 품은 초광각 줌렌즈 FE 12-24mm F2.8 GM에 관하여. 


사진 · 권오철





소니 α Professional 권오철 작가가 말하는 천체 사진을 위한 렌즈

POINT 01
단단한 만듦새와 콤팩트한 크기

 

FE 12-24mm F2.8 GM을 처음 봤을 때 만듦새 자체가 좋고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손에 들었을 때는 ‘렌즈 앞 부분이 구슬처럼 동그란 초광각렌즈가 왜 이렇게 작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렌즈는 FE 24-70mm F2.8 GM, FE 16-35mm F2.8 GM과 비교해도 크기가 작다. 다만 정면에서 보면 유리알이 굉장히 크다. 그만큼 화질이 좋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나 같은 장비 마니아는 잘 깎은 렌즈의 유리알만 봐도 굉장히 흐뭇해한다. 그렇지 않나? (웃음). 





POINT 02
천체 사진에 적합한 화각


일반 사진은 흔히 ‘발줌’이라고 하는 앞으로 더 다가가거나 뒤로 물러나서 촬영하는 일이 가능하다. 반면 천체 사진은 이런 촬영이 통하지 않는다. 넓은 화각을 가진 초광각렌즈가 필요한 이유다. 광각에서는 1mm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 평소에 넓은 화각으로 천체 사진을 담을 때는 카메라 여러 대를 운용해 파노라마로 촬영한다. 이러한 촬영이 잦아 FE 24mm F1.4 GM을 가장 선호하고 애용한다. 다만 타임랩스 영상을 촬영하거나 여러 대 운용이 힘들어 카메라 한 대로 은하수를 촬영해야 한다면 초광각렌즈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천체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간혹 북극성을 기준으로 주변 일주 사진을 촬영할 때 동심원이 찌그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북극성이 중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14mm가 가진 화각으로도 부족할 때가 있다. 또 영상 포맷은 16:9라서 아래 위가 조금씩 잘려나간다. 천체 사진에서는 화각이 조금이라도 잘려나가는 것이 아쉬운데 그럴 때 12mm 초광각 렌즈라면 북극성을 중심으로 은하수 너머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시원하게 담을 수 있다. 실제로 같은 환경에서 14mm로 촬영했을 때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가장자리에 걸려 원하는 구도가 나오지 않았는데 확실히 12mm는 시원하게 담았다.





POINT 03
별 하나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화질

SONY A7R IV / FE 24mm F1.4 GM / 초점 거리 24mm / 매뉴얼 노출(F2.8, 15초) / ISO 5000 ⓒ 권오철 

나 같은 장비 마니아라면 렌즈 구성도만 보고도 눈치채지 않았을까. 이 렌즈는 타협이 없다. 보통 장비를 개발할 때 기술팀과 마케팅팀이 협의점을 찾아 개발을 할텐데 이 렌즈는 마케팅팀과 전혀 협의를 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만큼 성능에 올인한 렌즈다. 실제로 동일한 환경과 조건에서 FE 24mm F1.4 GM과 FE 12-24mm F2.8 GM을 테스트했다. FE 12-24mm F2.8 GM을 최대 망원 영역인 24mm에 맞추고 최대 개방 조리개로 설정한 뒤 FE 24mm F1.4 GM의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서 두 스톱 조여 F2.8로 조절했다. 나머지 설정은 모두 동일하게 했다.







▲ FE 12-24mm F2.8 GM




▲ FE 24mm F1.4 GM 

단초점렌즈를 두 스톱 조여서 촬영한 결과물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촬영본을 100% 확대해본 후 생각이 달라졌다. FE 24mm F1.4 GM도 지금까지 사용해본 24mm 렌즈 중에 화질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 FE 12-24mm F2.8 GM은 그 이상이다. 중심부 화질은 거의 구별되지 않았고, 가장자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FE 12-24mm F2.8 GM의 최대 개방 조리개 화질이 단초점렌즈를 두 스톱 조인 것보다 약간 더 훌륭했다. 화질에 있어 타협이 없는 단초점렌즈를 사용한 듯한 결과물을 줌렌즈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POINT 04
안정된 플레어 억제력

실제 테스트를 위해 산 정산에 올라 은하수를 2200장 정도 촬영해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 시작점과 끝 부분에 해가 프레임 바로 옆에 있었는데 반대편에 플레어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초광각 영역을 커버하는, 앞 렌즈가 구슬처럼 동그랗게 된 렌즈 중 플레어가 없는 렌즈는 드물다. 브랜드에서 이러한 렌즈를 출시할 때마다 모두 구입해 사용해봤는데 모두 방출했다. 이유는 지울 수 없는 플레어 때문이다. FE 12-24mm F2.8 GM을 테스트하는 동안 플레어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물론 최대 개방 조리개가 F2.8이기 때문에 더 밝은 개방 조리개가 필요할 경우 단초점렌즈를 써야겠지만 F2.8로 충분히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이 렌즈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POINT 05
소프트 필터 장착이 가능한 리어 필터 홀더

 

앞이 구슬처럼 둥그런 렌즈는 기본적으로 화질이 좋게 설계되지만 필터를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FE 12-24mm F2.8 GM은 렌즈 뒤에 필터를 삽입할 수 있는 ‘리어 필터 홀더’를 설계해 이러한 점을 보완했다. 이 렌즈는 기본 구성품으로 필터 템플릿을 제공한다. 이 템플릿을 활용해 종이에다 본을 만든 다음 소프트 필터를 그 모양대로 자르면 렌즈 뒤쪽, 카메라와 닿는 리어 필터 홀더 부분에 필터를 삽입해 사용 가능하다. 실제로 천체 사진에서 소프트 필터를 사용하고 안 하고의 차이도 크다. 소프트 필터를 쓰면 밝은 별만 선택적으로 강조되기 때문에 사람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찬란하고 밝은 별들이 강조돼 보인다. 사람 눈으로 본 감성적인 밤하늘을 표현 가능한 것이다. 위 사진 역시 소프트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으로, 목성이 유난히 빛나고 있다. 





GALLERY 

 SONY A7R IV / FE 12-24mm F2.8 GM / 초점 거리 24mm / 매뉴얼 노출(F2.8, 15초) / ISO 2500 ⓒ 권오철


SONY A7R IV / FE 12-24mm F2.8 GM / 초점 거리 12mm / 매뉴얼 노출(F2.8, 20초) / ISO 4000 / 소프트 필터 사용 ⓒ 권오철 


SONY A7R IV / FE 12-24mm F2.8 GM / 초점 거리 12mm / 매뉴얼 노출(F2.8, 20초) / ISO 4000 / 소프트 필터 사용 ⓒ 권오철





SPECIFICATION

단초점렌즈의 화질을 품은 초광각 줌렌즈

FE 12-24mm F2.8 GM

 

 



렌즈 구성도

 




MTF 차트 




FE 12-24mm F2.8 GM 언패킹 영상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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