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숫자가 의미하는 것
4월 뉴스 특보 : 캐논 초고속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3와 RF 렌즈 3종 발표 

ㆍ 캐논 초고속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3 개발 발표  

   ∨ EOS 시리즈 최초 35mm 풀프레임 이면조사 적측형 CMOS 센서 탑재

   ∨ 초당 30매 연속 촬영

   ∨ 머리, 눈 감지 AF 성능 향상과 상체 감지 기능 추가

   ∨ 디지털카메라 최초 시선 제어 기능(Eye Control Function) 탑재

   ∨ 대용량 고속 업로드가 가능한 새로운 앱  MFT(Mobile File Transfer) 대응

ㆍ 매크로 L 렌즈 RF100mm F2.8 L MACRO IS USM 발표

ㆍ 초망원 단초점 렌즈 RF400mm F2.8 L IS USM / RF600mm F4 L IS USM 발표 

TOPIC 01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숫자가 의미하는 것 

카메라 브랜드는 제품 이름 안에 그 제품의 포지션이나 특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의미를 숨긴다. 예를 들어 렌즈는 이름에 마운트 정보, 초점 거리, 최대 개방 조리개, 렌즈가 가진 특장점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카메라는 어떨까? 캐논을 예로 들어보자. 캐논은 DSLR을 출시할 때 EOS와 D 사이에 붙는 숫자의 자리수, 수치에 따라 기종의 포지션을 나눴다. EOS-1D 시리즈와 EOS 5D 시리즈, EOS 6D 시리즈 모두 한 자리 수의 상위 기종을 의미하지만 캐논의 진정한 플래그십 바디는 EOS-1D 시리즈인 것처럼 한 자리 수의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최상위 기종을 의미한다.

사실 캐논이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EOS R 시스템을 선보이고 초창기 시장을 이끌어갈 때까지는 EOS R과 EOS RP라는 네이밍으로 그동안의 흐름과 다른 방향성을 잡은 것처럼 보였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캐논은 2세대 모델에 이르러 다시 기존의 방식을 꺼내들었다. EOS R5(DCM 리뷰)와 EOS R6(DCM 리뷰)를 출시한 것. 실제로 두 모델은 비교적 고화소 모델로 우수한 동영상 성능까지 갖춘 EOS 5D 시리즈와 진입장벽이 낮은 콤팩트함과 가격, 사진과 동영상 성능을 준수한 수준으로 양립한 EOS 6D 시리즈와 결을 같이 했다.

캐논이 다음으로 선택한 숫자는 모두의 예상을 깬 3이다. EOS R3의 개발 콘셉트는 '고속, 고감도, 고신뢰성'을 목표로 고속 촬영과 동영상 모두에서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펙을 살펴보면 EOS-1D 시리즈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EOS R3는 EOS 시리즈 최초로 35mm 풀프레임 이면조사 적층형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새로운 센서에 최신 영상 처리 엔진이 더해져 전자 셔터 사용 시 AF/AE 트래킹으로 초당 최대 30매 고속 연사가 가능하다. 가장 최신 기종인 EOS R5가 20매였던 점과 비교해도 비약적인 발전이다. 또한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발전한 머리, 눈 감지 AF와 새롭게 추가된 상체 감지 기능, 디지털카메라 최초로 뷰파인더가 촬영자의 눈 움직임을 감지해 AF 위치를 조작하는 시선 제어 기능(Eye Control Function)을 탑재한 점, 대용량 고속 업로드가 가능한 새로운 앱 MFT(Mobile File Transfer)를 지원하는 등 야생 동물과 스포츠 분야 같이 속도가 생명인 분야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점을 주지시켜 준다.

그럼에도 캐논은 '동체 촬영에 특화된 모델'이라고 전할 뿐 플래그십 바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고화소 특화 모델인 A7R 시리즈와 고속 촬영에 특화된 A9 체제를 오래 유지해온 소니가 플래그십 A1(DCM 프리뷰)을 출시한 점, Z 7 시리즈와 Z 6 시리즈로 캐논과 비슷한 라인업 구성을 이루다 플래그십 Z 9을 발표한 점과는 다른 선택이다. 동시에 다음 기종이 더욱 기대되는 선택이기도 하다. 아직 숫자 1로 갈 여지와 플래그십을 단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TOPIC 02

캐논 100mm 매크로 렌즈를 EOS R 시스템에서도! 

캐논이 EOS R3와 함께 개발을 발표한 첫 번째 렌즈는 RF100mm F2.8 L MACRO IS USM이다. 이 렌즈는 제품 촬영을 비롯해 꽃, 곤충 사진처럼 매크로 촬영이 필요한 분야에서 인기가 많은 EF100mm f/2.8L IS USM의 RF 렌즈 버전이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대응 렌즈 최초로 최대 촬영 배율 1.4배를 실현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아주 작은 피사체도 본래 크기 이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케 표현력도 중요한 매크로 렌즈답게 새로운 SA(Spherical Aberration) 광학 유리를 탑재해 보케 윤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을 확대해서 담기 때문에 흔들림에 취약한 점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IS로 최대 8스톱까지 손떨림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점에서 동급 EF 렌즈의 성능을 능가하는 매크로 렌즈가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바다.

TOPIC 03

초망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더욱 넓어진 선택지 

캐논 EOS R3와 발표된 나머지 두 렌즈는 초망원 단초점 렌즈 RF400mm F2.8 L IS USM과 RF600mm F4 L IS USM이다. 초고속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EOS R3를 필요로 할 촬영 분야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렌즈다. 지금까지 캐논이 발표한 RF 라인업 중 초망원 영역을 커버하는 렌즈는 줌 렌즈인 RF100-500mm F4.5-7.1 L IS USM과 독특한 형식의 고정 조리개 경량 단초점 렌즈 RF600mm F11 IS STM, RF800mm F11 IS USM이 전부였기 때문. 이번에 발표된 두 초망원 단초점 렌즈 모두 동급 EF 렌즈 대비 고해상도와 고대비로 고화질을 실현했으며, 방진방적 성능까지 갖춰 스포츠, 야생동물 및 조류 사진 등 초망원 렌즈가 특화된 분야에서도 퀄리티 높은 작업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분야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EOS R 시스템 활용 사진가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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