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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록이 역사가 될 때12월 1주차 문화 뉴스 : 포토 저널리즘, 다큐멘터리 사진전 4
SUMMARY오늘 놓치면 안 되는 문화 소식
ㆍ 매그넘 포토스 사진전 <매그넘 인 파리>
ㆍ 한영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ㆍ 강형원 개인전 <VISUAL HISTORY OF KOREA & EOS R3>
ㆍ 서울특별시 주최 <2021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01시간을 거슬러GS 칼텍스 예울마루 매그넘 포토스 사진전 <매그넘 인 파리>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의 대화』에 수록된 다니엘 마스클레와의 대담에서 그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를 묻는 질문에 “인간입니다. 인간, 그리고 짧고, 덧없고, 위협받는 우리 인간의 삶입니다.”라고 답했다. 세계 각지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다니며 우리네 삶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협동 조합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들이 기록한 모든 시간을 우리의 역사로 기억한다. 전라남도 여수시 GS 칼텍스 예울마루는 오는 12월 12일까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비롯한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 39명이 포착한 파리의 거리, 예술, 패션, 음식, 문학 등이 담긴 사진들을 선보이는 <매그넘 인 파리> 전시를 진행한다.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기인하는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들의 사진 기록에는 ‘사진을 통해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사진을 통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마다의 답이 담겨 있고 그 질문은 사진들을 보는 우리에게도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02사진 기록이 역사가 될 때서울스카이 한영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페이스북의 DESIGNERSPARTY 계정(@designersparty)에는 근현대의 한국 생활상이 담긴 사진이 업로드된다. DESIGNERSPARTY는 사진을 통해 한국의 생활, 문화, 학문, 도시의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이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기록의 관점에서 사진이 갖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지난 10월 디지털카메라매거진에서 소개한 바 있는 사진집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의 저자 한영수 작가 역시 한국의 1세대 광고 사진가이지만 사실주의 사진 작가 모임인 '신선회'에서 활동하며 20세기 서울의 모습을 캔디드 포토 형식으로 꾸준히 담았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운영 중인 서울스카이가 오는 2022년 2월 6일까지 한영수 작가가 사실주의에 입각해 촬영한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선보이는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117-120층에 위치한 서울스카이에서 진행되는 점이 독특하다. 서울스카이의 공간을 활용해 한영수 작가의 사진을 영상화해 보여주는 미디어 체험 전시로 21세기 서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서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경험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다.
03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캐논갤러리 강형원 개인전 <VISUAL HISTORY OF KOREA & EOS R3>
12월 호 매거진을 준비하면서 21세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는 강형원 작가를 인터뷰했다. 미국에서 자라 33년 동안 미 주류 언론에서 사진 기자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그가 돌연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아 한국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니. 인터뷰를 끝마치고 나서야 왜 이 프로젝트가 강형원 작가의 손에서 시작돼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디지털카메라매거진과의 인터뷰 '사진이라는 언어로 한국을 말하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사실에 근거해 정확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 되고 강형원 작가처럼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논갤러리가 오는 12월 26일까지 강형원 작가의 '찬란한 우리문화역사(VISUAL HISTORY OF KOREA)' 작업을 선보이는 <VISUAL HISTORY OF KOREA & EOS R3> 전시를 진행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전시장에 내걸리는 사진은 말이 필요 없고 그저 제목 정도면 충분하지만, 포토 저널리스트가 찍은 사진에는 완전한 설명문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캡션이라는 것이 달린다"며, "이를 테면 이미지에 대한 언어적 맥락이 뒤따른다"고 말한 바 있다. 강형원 작가가 단순히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된 정보의 사실 여부를 체크해 스토리텔링을 더하는 이유와도 같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된 사진을 활용해 강형원 작가가 미국의 한국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무료로 배포한다. 강형원 작가가 전하는 이미지에 대한 언어적 맥락이자, 우리가 지금을 꾸준히 기록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 강형원 작가의 인터뷰 기사와 전시를 본 뒤 주변을 돌아보고 한국적인 것을 담고,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해보려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04그럼에도 우리는 기록을 멈추지 않는다서울특별시 주최 <2021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강형원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인 캐논 갤러리에서 작가가 미국 주류 언론에 소속돼 취재했던 6월민주항쟁을 비롯한 한국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집을 보면서 전시된 21세기 한국에 관한 기록이 훗날 누군가에게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문이 좁아진 현재의 모습을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나선 이유도 같다. 서울특별시가 오는 12월 20일까지 사진 전문 뉴스통신사인 펜타프레스와 함께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전하는 인류애적 공존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2021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메인 전시는 팬데믹 이후 세계 질서로 자리잡은 '뉴노멀, 새로운 일상'을 주제로 뉴노멀 속에서 세계인들이 느끼는 행복과 기쁨, 슬픔, 아픔,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특별 전시로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뉴스사진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작품 중 주제에 맞는 작품을 선별해 전시한다. 또한 일상적 거리 두기가 현재 진행형인 점을 고려해 오는 12월 12일까지 온라인에 전시된 사진 중 21점을 서울 도서관 야외 외벽에 설치하고 서울 주요 명소인 서울 도서관과 서대문형무로역사관 실경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360도 가상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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