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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사진 공모전 : 하늘
'하늘'을 주제로 진행된 DCM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15개를 소개합니다.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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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 IV / SIGMA 14mm F1.8 DG HSM | Art / F5.6 / 1/160초 / ISO 100

First prize
문득, 하늘을 본 운이 좋은 날

이상무

대청호의 일출을 담으러 슬픈 연가 쵤영지로 유명한 장소에 갔습니다. 넓은 화각으로 일출을 담기 위해 14mm 렌즈를 카메라에 장착하여 사진을 찍던 도중 문득 머리 위 하늘을 봤습니다. 그러자 새들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고, 급하게 카메라를 들어 날아가는 새들을 찍었습니다. 새를 찍을 목적이었다면 광각렌즈를 사용하지 않았을 텐데 렌즈를 마운트 한 채로 찍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혔습니다. 새를 찍을 생각이었다면 이 사진을 찍지 못했겠지요. 문득 하늘을 보았고 때마침 새들이 날아온 그런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DCM 코멘트

일러스트처럼 물든 하늘을 활공하는 새의 모습이 낭만적인 사진입니다. 때때로 자연은 생각지도 못한 우연으로 기특한 장면을 선사하죠. 그 우연을 만나는가 만나지 못하는가는 순전히 사람의 성실함에 의해 결정됩니다. 독자 분의 사연을 읽으며 ‘현장에 있는 사진가가 가장 좋은 사진가다’라는 오랜 격언을 다시 한번 되뇌어 봤습니다.






Nikon D600 / AF-S NIKKOR 24-70mm F2.8G ED / F9 / 1/100초 / ISO 200



어머! 비 오려나 봐!

윤성준

비 오는 날 카메라를 들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던 날로 기억합니다. 박물관 광장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마치 스크린처럼 하늘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갈 때마다 저 스크린에 어떤 걸 담아볼까 늘 고민했습니다. 마침 비 오는 날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여성 두 분이 올라섰습니다. 두 분의 ‘어머! 비 오려나 봐!’ 하는 외침을 듣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컬러 속에 담긴 흑백의 절묘함을 잘 이용했다고 제 스스로 평가하고 싶은 사진입니다.


DCM 코멘트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타워로 이어지는 계단은 사진가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입니다. 때문에 늘 비슷한 장면을 만나고 때로는 그 멋진 풍경이 시들해지기도 합니다. 독자 분의 사진과 사연에 결국 좋은 사진은 오랜 고민이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ny A7R IV / Voigtlander NOKTON 40mm F1.2 Aspherical / F5 / 1/125초 / ISO 320


하늘과 내 마음

박정호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월 1일, 먹구름이 개어가면서 그 사이로 저녁 해가 멋지게 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맘 속으로 빨리 COVID-19가 물러가고 정상을 되찾아 예전처럼 해외 여행도 가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주 신기하게도 여객기 한 대가 구름을 뚫고 머리 위를 지나갔습니다. 마치 “언젠가 꼭 가게 될 거야”라고 말하듯이.


DCM 코멘트

우연과 우연이 만나 이루어진 사진이 낭만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금방 지나가겠지’라며 가볍게 여겼던 팬데믹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퍼지고 있네요. 독자 분의 사진을 보며 우리가 자유롭게 어딘가로 떠나고 누군가와 불안해하며 만나지 않을 시간도 소리소문없이 다가와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SONY A6000 / E 18-200mm F3.5-6.3 OSS / F8 / 1/200초 / ISO 100

여의도 하늘의 일식

양광모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며 일식은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로 일식 사진을 시도한 날에는 하늘이 흐려서 실패를 하였고 그 뒤로 6개월을 기다린 후 다시 도전하여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일식 소식과 날짜를 접한 후 시간과 태양의 고도 및 방향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장소도 사전 답사하여 찍은 사진이라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있는 사진입니다.


DCM 코멘트

독자 분의 숱한 시간과 노력이 돋보이는 한 장입니다. 일식을 촬영한 장면은 처음 접해 눈이 휘둥그래졌네요. 결과물을 기대하며 얼마나 마음이 두근거렸을까요. 도전하는 이의 열정이 느껴져 함께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Panasonic Leica DG VARIO ELMAR 100-400mm F4.0-6.3 ASPH / F5.6 / 1/6400초 / ISO 200

Flying in the cloud

김용훈

단양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도중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망원렌즈를 사용해 담아보았습니다. 수백 번의 연사 끝에 한 패러글라이더가 양팔을 벌린 채 행복해하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뭉게구름 배경이 대비가 되어 구름 속을 나는 느낌을 줄 수 있었습니다.


DCM 코멘트

하얀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특히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가 떠오르네요. 이렇게 멋진 순간을 볼 때마다 영화는 진실로 우리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Nikon Z 6 / Canon FL 28mm f/3.5 / F8 / 1/20초 / ISO 100

적색 하늘

신재균

저녁 시간이 되면 석양을 찍으러 근교로 나가는 일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날도 가볍게 나간 날이었고 그렇기에 평소의 석양을 생각하며 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늘은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날이라 하늘에는 두꺼운 구름이 낮고 넓게 깔려 있었고 해가 산 너머로 사라지니 그 빛에 구름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울퉁불퉁한 구름의 질감이 입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정말 최고의 석양이었습니다.


DCM 코멘트

화염처럼 매서운 붉은 하늘에 위압감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색, 구도, 표현 모두 평소 생각해 오던 하늘의 풍경이 아니라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 사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인생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Apple iPhone XR / 26mm / F1.8 / 1/5128초 / ISO 25


후광

김현수

경주를 좋아하는 친구 두 명과 놀러간 날이었습니다.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려고 했는데 날씨가 우릴 반겨주는지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해줬습니다. 이 순간을 고이 간직하고자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눌렀고, 그 속에 담긴 순간은 지금의 저에게 이러한 영광을 안겨주네요. 항상 순간의 흔적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 저는 앞으로도 제 삶에 의미와 감동이 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DCM 코멘트

넓은 공터 위로 쏟아지는 빛내림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에 감탄하며 사진을 돌아봤습니다. 우리 모두 주머니 속에 이렇게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성큼 다가오네요. 앞으로도 카메라가 독자 분의 즐거운 사진 생활을 이어주길 바랍니다.






Sony A7 III / FE 70-200mm F2.8 GM / F2.8 / 1/8000초 / ISO 500

fly me to the sky

김광석

fly me to the sky~ and Let me play among the rainbow~ 예보에 없던 소나기로 소중한 피크닉을 망친 날이 비가 그친 뒤 떠오른 무지개 덕분에 동화 같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DCM 코멘트

도깨비처럼 불쑥 비가 내린 후에는 어김없이 무지개가 나타나곤 합니다. 오랫동안 무지개를 촬영하고 싶어 헤맸는데 제가 찾지 못한 순간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너무나 반갑네요. 부드러운 하늘색이 비행기의 하얀 색을 더욱 순수하게 보이게 하는 듯합니다.






Sony A7R IV / FE 24-70mm F2.8 GM / F5 / 1/200초 / ISO 100

춤추는 구름, 경이로운 하늘

김태원

제주 군산오름에서 만난 경이로운 하늘입니다. 아내와 함께 노을을 보기위해 오름을 오르다가, 그 길의 끝에 기다리고 있던 너무나도 멋진 장면! 이렇게 멋진 하늘을 마침 아내와 함께 있을 때 볼 수 있어 무척 행복했어요. 정상에 오르고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DCM 코멘트

사진 속 구름이 사연의 제목처럼 춤을 추는 듯합니다. 조지훈 시인의 승무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얇디 얇은 시가 마음 속에 사뿐 내려 앉는 것처럼 산뜻하고 낭만적인 사진이었습니다.





Canon EOS 6D mark II / EF 24-105mm F4L IS II USM / F4 / 1/30초 / ISO 3200


저물어가는 제주 하늘

김성기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렌트카를 대여하고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가 처음인 초등학생 딸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애월의 해안도로를 달려 잠시 갓길에서 딸에게 바다와 함께 저물어가는 제주 하늘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딸이 가족과 여행하며 눈으로 바라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번씩 꺼내 보며 웃음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DCM 코멘트

높게 치솟은 파도의 물결 때문에 현장의 소리까지 이 사진에서 그대로 묻어나오는 듯합니다. 지평선 위 구름부터 바로 앞구름까지 저마다의 색이 물들어 있어 사진 구석구석을 살펴보게 되네요. 따님께 오래도록 기억되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SONY A7R IV / FE 16-35mm F2.8 GM / F4 / 1250초 / ISO 100

 

우산 꽃이 피었습니다

박신희

우산은 비 오는 날 필요한 물건이죠. 하지만 맑은 날 올려다본 하늘의 우산들은 활짝 핀 예쁜 꽃들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우산들이 모여 보여준 새로운 모습은 사진을 찍는 저에게 작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순간들을 담을 수 있는 것도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DCM 코멘트

하늘이라는 주제에 우산이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보내주신 독자 분의 센스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렇죠. 하늘에 구름만 있을 필요는 없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 피어 있는 우산 꽃을 보며 세상에 같은 풍경 없고 같은 시선 없다는 걸 새삼스레 다시금 느꼈습니다.





       
Canon EOS 7D / EF-S 17-55mm F2.8 IS USM / F5.6 / 1/1250초 / ISO 100


피난처_refu(休)ge

이준영

마음이 답답할 때면 가끔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곤 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답답했던 마음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하늘은 피난처이자 쉼이 허락되는 refu(休)ge입니다. 이 사진은 2010년 마음의 여유를 찾고 하와이를 향해 떠난 여행 중 비행기 안에서 만난 기적과도 같은 놀라운 순간을 촬영한 것입니다. 하늘 위는 이렇게도 평온한데 하늘 아래에서는 왜 그리도 바쁘게 살아왔나 하며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 가끔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DCM 코멘트

이렇게 느슨한 풍경을 보고 있자면 날카롭던 마음도 어느새 부드러워지고 여유가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슬프거나 외롭고 쓸쓸할 때 달려가야 하는 곳은 차가운 바다이거나 끝없이 흘러가는 철길 곁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로해주는건 수평선 너머 불어오는 바람이거나 몸을 울리며 지나가는 철길의 덜컹거림일테니까요. 독자 분의 파란 구름에 많은 분들이 위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SONY A7R III / FE 24-70mm F2.8 GM / F4 / 1/400초 / ISO 160


노을의 미소

김도희

노을을 담는 건 언제나 행복하고 설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환상적인 노을을 보는 건아니죠. 가끔은 그냥 돌아와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아쉬움이 있어야 더 큰 감동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언제나 미소 짓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DCM 코멘트

우리는 현실을 직시할 수는 있어도 기대감을 직시하기란 힘듭니다. 기대감은 항상 현실보다 강하고, 오래가니까요.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그 나름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독자분께 뮤지션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란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Apple iPhone XS / 104mm / F2.4 / 1/150초 /ISO 16

붉게 물든 인천대교

주보석

신장 쪽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병원에 입원한 날이었습니다. 입원실 안에서도 가장 끝쪽이 제 자리였고 작은 창문으로 바다와 인천대교가 보였습니다. 시간은 마침 저녁노을이 질 때였고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을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게 휴대폰 뿐이라 휴대폰으로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 사진이 더욱 의미 있는 건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었다면, 그 병실,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면 담지 못했을 풍경이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DCM 코멘트

아름다운 그라데이션 속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풍경에 이런 사연이 녹아 있었군요. 아픔은 언제나 개인의 영역이어서 때론 어떤 말을 고르기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그저 그 날아름다웠던 빛이 독자 분께 힘이 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빠른 쾌유가 있길 빕니다.




 


Canon EOS 5D Mark IV / EF 70-200mm F2.8L IS III USM / F6.3 / 1/400초 / ISO 100
 

구름이 머물던 자리  

김요한

캐나다 토론토에서 동쪽으로 10시간 남짓의 퀘벡 시에서 돌아 오는 길. 세인로렌스강을 따라 달리던 중 계속 나를 따라오는 구름이 보였습니다. 결국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저 구름이 머물던 자리에 바쁜 일정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덕분에 강 건너 손에 닿을 듯한 미국의 풍경도 함께 했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을 보며 구름 같은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사연을 들으니 영화 같은 풍경으로 다가오네요.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인정 많은 소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듯한 마을에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구름의 역동적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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