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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지금 나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들.
누군가의 여행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시선과 정보를 공유하는 이정영 작가의 인스타그램 활용법.
에디터・박지인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콘텐츠로 소통하는가?
최근 팔로잉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계정은?
@hamadahideaki @reco_ig @ig_water @street.classics @photocinematica
일본의 유명 사진작가 @hamadahideaki는 내가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고 카메라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본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자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필름으로 사진 촬영을 시작하면서 책을 출간했고, 그때부터 사진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느낌을 주었다. 투명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이 담긴 그의 사진 속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지금까지도 사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 @reco_ig라는 매거진 계정을 접하게 되었다. 이 계정 역시 일본 사진 감성이 풍부한 사진들이 가득 게시되어 있는데 일본 사진 고유의 투명하고 맑은, 부드러우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에 시선이 이끌리게 되었고 덕분에 적지 않은 위로의 시간을 가져 현재까지 자주 방문하고 있다.
현재 팔로잉하고 있는 해시태그는?
그윽하면서도 종이 같은 질감을 가진 사진을 좋아한다. 대표적으로 #ifyouleave의 게시물에서 그러한 느낌의 사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추구하고 담아내고자 하는 가치관의 어느 정도는 이 해시태그 커뮤니티에서 떠올린 영감을 통해 형성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photo_shorttrip에 업로드되는 사진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 해시태그는 부드러우면서도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온화한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라보는 내 마음도 덩달아 따뜻하고 다정해지곤 한다. 나는 여기서 주로 사진의 온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찰 하는데 곧 다가올 봄날에 담아볼 사진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 할지 설렘을 한가득 끌어안은 채 고민하고 떠올려보고 있다.
지금 피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늘 이야기가 따르고 그래서인지 시선이 이끌리게 된다. 프레임 안에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그 장면이 평면적일 수도 혹은 입체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함께하는 사람과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특히나 좋아한다. 연인으로 추정되는 두 인물. 바다를 앞에 두고 서로의 손을 마주잡은 채 지고 있는 초승달의 석양을 바라보며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인물이 담긴 사진이라면 그 한 장면만으로도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어 진다. 스스로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힘은 현재 지니고 있는 시선의 폭을 더욱 더 확장하는은 밑거름이 되어주지 않을까.
자주 활용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은?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