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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디오 가이드 앱 큐피커(Qpicker)
WHAT'S ON MY PHONE vol. 07
  • 라이프
  • 최고관리자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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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여행의 공통점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우리가 현지 가이드와 여행하거나 도슨트,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해 더 깊은 경험을 추구하는 이유다. 큐피커는 한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아카이빙하고 전시 소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해 오디오 가이드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다. 단체로 가이드나 도슨트를 따라 다녀야 하는 기존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템포에 따라 전시를 관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 픽쳐스> 유료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전시를 관람했는데 ‘루트 따라 걷기’ 탭에서 동선에 맞춰 해설 작품을 앱 화면으로도 보여줘 혼선이 전혀 없었고, 자동 재생 방지와 스크립트 보기 기능 덕에 내 템포에 맞춰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전문 도슨트의 작품 해설이 아닌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단순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 픽캐스트 소개 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좋다. 

연령별 미술관 가이드 같은 큐피커만의 큐레이션 콘텐츠도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를 위한 큐레이션 콘텐츠는 아이가 전시장에서 직접 들어도 좋지만 부모가 미리 듣고 도슨트처럼 아이와 교감하며 해설할 수도 있다. 또 8월 말에 끝나는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가 12월까지 유지돼 보고 느낀 바를 반복해서 이야기해보기도 좋다. 큐피커는 지원 국가의 기획, 상시 전시뿐 아니라 예술 강의나 여행지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갖추고 있고 국가별 오늘의 추천 전시, 위치 기반 주변 전시 소식 검색 기능이 있어 새로운 분야나 작가, 장소, 지식 등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데이터 사용 없이 듣는 다운로드, 이어폰 없이 듣는 수화기 모드 등 편의 기능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고 지원 국가도 미국, 일본, 중국, 네달란드, 헝가리 등이 차례로 오픈된다고 한다. 큐피커 앱을 통해 내가 갈 국내외 여행지에서 반드시 봐야 할 장소, 전시, 작품을 포함한 예술 여행 루트를 짜고 반복 경험을 통해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박물관이나 미술관 정보, 전시 정보를 모아본다




큐피커는 전 세계 어디서나 한국어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전시 오디오 가이드 앱이다. 앱 설치는 무료이며, 오디오 콘텐츠를 개별 결제하는 인 앱 결제 방식이다. 큐피커 앱 메인 페이지에는 앱에 등록된 국내외의 크고 작은 박물관, 미술관 정보와 그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 관한 정보 및 오디오 가이드 페이지로 이어지는 썸네일들이 랜덤으로 추천된다.


평소 즐겨 찾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있다면 혹은 해당 공간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썸네일 중 좌측 상단에 뮤지엄 아이콘이 있는 콘텐츠를 클릭한다. 각 뮤지엄 페이지에는 공간에 대한 소개와 홈페이지, 진행 중인 전시로의 연동은 물론 진행 중인 전시의 티켓을 예약하는 기능도 있다. 반면 썸네일 중 좌측 상단에 오디오 아이콘이 그려진 콘텐츠를 클릭하면 오프라인 전시는 물론 온라인 전시, 강연, 큐피커 큐레이션 콘텐츠 등 미술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오디오 콘텐츠 페이지로 이동된다. 관심 있는 콘텐츠를 누르면 내가 원하는 작품을 골라(Pick) 이야기한다(Cast)는 의미의 픽캐스트페이지로 이동되며, 이 페이지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정보가 게재돼 있다.





나의 속도에 맞춰 전시를 천천히 감상한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유독 오래 머무르게 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작품도 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체 도슨트를 듣는다면 도슨트를 듣고 홀로 전시를 한 번 더 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앱 형태의 오디오 가이드가 편리한 이유는 도슨트를 따라다니지 않아도 내 속도에 맞춰 전시를 꼼꼼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디오 콘텐츠의 내용, 완성도, 손쉬운 활용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 픽쳐스> 사진전을 큐피커의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관람했다. 실제 전시 현장에서도 별도 오디오 가이드 대여나 도슨트를 제공하지 않고 큐피커 앱을 통해서만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었다. 현재 큐피커가 오는 831일까지 전 유료 콘텐츠를 할인하고 있어 2,500원을 결제했고, 결제와 동시에 픽캐스트 소개 탭의 다운로드 기능과 루트 따라 듣기 전체 내용의 잠금이 해제됐다.







 

루트 따라 듣기의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하면 실제 전시장의 동선을 따라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작품 옆에 오디오 아이콘과 함께 번호가 붙어 있는데 루트 따라 듣기 내에는 번호가 없어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각 작품 제목과 우측 썸네일로 작품 이미지가 제공돼 오디오 가이드와 작품을 매칭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해당 전시의 28번 오디오가 큐피커 앱에는 없어 아직 완성형이 아닌 듯해 조금 아쉬웠다.


오디오 가이드는 섹션, 작품별로 오디오 파일이 나눠져 있어 내 속도에 맞춰 전시를 관람하기 좋다. 오디오 가이드를 재생시키면 현재 설명 중인 작품의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다. 이때 이미지 좌측 상단의 버튼을 ON으로 하면 다음 작품의 오디오 가이드가 연속으로 재생돼 OFF로 설정하는 편이 천천히 전시를 음미하기 더 좋다. 이미지 우측 상단 CC 아이콘을 클릭하면 재생되는 오디오 가이드 내용을 글로 보며 들을 수 있어 몰입도를 높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제목과 촬영 연도로만 표기된 사진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작가의 관점이나 철학, 그동안의 행보에 기반해 설명해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마치 실제 도슨트를 들으며 관람하는 효과를 봤다. 다만 섹션별 설명은 전시장 글을 그대로 읽는 형식이고 몇몇 주요 작품에만 설명이 붙어 몇몇 작품에 관해서는 집에 돌아와 추가로 정보를 찾아봐야 했다. 한 번 구매한 콘텐츠의 경우 전시가 끝난 이후에 꽤 오랫동안 루트 따라 듣기 페이지가 활성화돼 있어 나처럼 정보를 찾아보거나 전시를 곱씹어볼 때 아주 유용하다.





큐피커만의 큐레이션 콘텐츠로 예술에 대한 안목 넓히기




큐피커 앱의 또 한 가지 장점이 전시 오디오 가이드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위 이미지와 같이 아이들을 위한 전시 큐레이션부터 연령별로 유명 미술관을 정복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꽤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여러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는 일이 가능하면 엄마와 아이가 하나의 큐레이션 오디오 콘텐츠를 나눠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루트 따라 듣기의 사진과 설명을 다시 들으며 복습할 수도 있어 정말 유용하다.









이 좋은 콘텐츠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문화예술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점도 무척 좋다. 이 앱을 리뷰하는 내내 꼭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루트 따라 듣기의 사진과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가고 평소 관심 있던 작가나 전혀 새로운 작품에 대해 알아가게 됐다. 사실 <마일즈 알드리지 컬러 픽쳐스>의 경우 전시 운영국에서 제공한 단순한 설명의 오디오 가이드여서 아쉬운 부분이 몇몇 있었는데 픽캐스트 소개 페이지 하단에서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오디오 가이드인지 확인하고 들은 콘텐츠들은 꽤 수준 높은 설명으로 앎의 범위가 확실히 넓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랜선으로 떠나는 해외 예술 여행 




큐피커 앱과 함께라면 랜선으로 예술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메인 페이지에서 좌측 메뉴바 아이콘을 클릭하면 국가 및 전시회 탭에서 국가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는 한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만 오픈된 상태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예술 정보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평소 프랑스로 예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큐피커 앱의 프랑스 콘텐츠를 통해 이 로망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특정 박물관의 추천작, 볼 것만 보기 콘텐츠 외에도 해당 국가의 유명한 여행지에 대한 가이드의 심도 깊은 설명을 오디오 콘텐츠로 들을 수 있어 집 침대에 누워 랜선으로 해외 예술 여행을 떠나는 일도 가능했다. 특히 각 큐레이션 오디오 콘텐츠 픽캐스트 소개 페이지 하단에 도슨트, 가이드로 구성된 픽캐스터 소개와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 연계 콘텐츠가 소개돼 나에게 맞는 도슨트와 가이드에 대해 더 알아가거나 추가 콘텐츠를 결제해 듣는 등 인터페이스도 다루기 쉬워 이 안에서 몇 시간을 갇혀 있기도 했다.





큐피커 앱을 200%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들




큐피커 앱에서는 이 모든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메인 페이지에는 전시를 검색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우측 상단에 현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뮤지엄과 전시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메인 페이지 좌측 상단에서 진입 가능한 메뉴바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다운로드한 콘텐츠를 모아보는 기능과 티켓 예매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다운로드한 콘텐츠의 경우 여느 구독 서비스의 기능처럼 데이터가 원활하지 않을 때도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유용한 기능은 수화기 모드. 깜빡하고 이이폰을 들고 가지 않았을 때는 메뉴바의 환경 설정에서 수화기 모드를 ON으로 설정한 뒤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 마치 전화 통화를 하듯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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