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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새기다
세기프렌즈 김민철이 세세하게 기록한 시간. 새벽, 일출, 낮, 일몰, 밤.. 모든 시간을 새기다.
  • 에세이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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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새기다 

세기프렌즈 4기 4차 미션은 ‘자유주제’였다. 세기프렌즈 4기 김민철 참가자는 이번 미션의 주제를 ‘시간’으로 정하고 한 달 간 다양한 사진을 담았다. 김민철 참가자가 시그마 렌즈로 담은 시간 이야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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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촬영하는 순간도 내게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부담 아닌 부담을 느꼈던 과거에 비해 촬영하는 모든 사진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글이나 영상과 함께 누군가의 감정을 벅차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사진을 위해 몸을 움직였고 그 시간을 진심으로 즐겼다.


나는 평생의 시간 동안 사진을 하고 싶다. 하지만 이 시간을 ‘하루’라는 시간으로 봤을 때 내게 새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오직 낮 시간만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함께 웃고 셔터를 누르던 세기프렌즈 참가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낮 이외에도 매력적인 시간이 존재한다고 느꼈고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을 세기프렌즈 마지막 미션인 이 글에 정리했다.





요동치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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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는 별의 모임 정도로 알고 있었다. 밤 10시 양평, 세기프렌즈 참가자와 함께 간 구둔역 하늘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은하수를 왜 찍는지 몰랐던 나는 은하수와 별을 담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직접 찍기 전에는 몰랐을 것이다. 이 벅차는 가슴을. 


촬영이 끝난 새벽 3시. 사람들이 귀가하려는 시간에 차량에서 폭죽 하나를 들고 오는 세기프렌즈 누나를 보며 웃었다. 큰 맘 먹고 온 구둔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었다. 두 달 전 간월도에 은하수 촬영을 갔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실패했다. 하지만 만나고 싶던 작가님과 1년 반 만에 함께한 시간이라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었고 행복했다. 결과물이 아닌 촬영을 위해 떠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하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이해가 가는 시간이었다.





두 시간이 공존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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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둔역에서 양평 두물머리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일출을 찍기 위해 온 사진가가 50명이 넘었다. 두물머리도 유명한 출사지였다. 지나가는 한 분이 “부산에서 이거 찍으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진짜 일출을 볼 수 있을 줄이야!” 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간절할 시간을 나 또한 보내고 있었다. 밤 새 촬영하면서 오랜만에 열정을 느꼈다.


아침은 푸를 줄만 알았는데 붉은 시간도 존재했다. 태양이 강에 반사될 때는 장관이었다. 카메라 앞은 붉었고 그 뒤는 푸르렀다.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늘, 함께했던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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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낮의 하늘은 적당히 구름이 낀 파란 하늘이다. 구름은 하늘이 내게 주는 그림같다. 촬영을 나가면 1시쯤 도착하도록 이동한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모델과 촬영 콘셉트를 이야기 한다. 처음 촬영하는 분과 이때 이야기하며 긴장을 푼다.


이전에는 망원으로 모델의 예쁜 모습을 찍으려 했다면 지금은 배경 안에 모델을 담거나 디테일한 장면으로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은 사진을 선택하고 그것을 내 것이라 부르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없는 사진 한 장만 남았다. 지금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고 있다.





신비로운 낮,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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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겪은 시간이 일식이다. 출근 중 일식 소식을 듣고 카메라를 챙겨 촬영법을 공부했다. 급하게 필터를 만들어 촬영했다. 몇 년에 한 번 볼 수 있고 날씨도 따라줘야 하는 일식이라 촬영이 가능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준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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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지면 아름다운 색이 온 하늘을 뒤덮는다. 강렬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태양빛이 만드는 하늘의 선물. 비 온 다음날 구름이 적당히 낀 하늘이면 애정하는 장소로 뛰어가야 한다. 분명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멋진 하늘이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가방에 꼭 카메라를 챙긴다.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아쉬울까.


내 시간을 ‘하루’에 담아 보니 아름답고 새로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24시간을 전부 나타내기 어려웠고 같은 시간이라도 정말 다양한 모습과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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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프렌즈 4기 김민철

세기프렌즈는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진과 스토리가 담긴 차별화된 콘텐츠와 외부 활동으로 사진문화를 이끌어가는 세기P&C 공식 서포터즈 활동이다.

● 인스타그램 : 
@gamgyul_oou
● 블로그 : blog.naver.com/kmh8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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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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