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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사진 공모전 : 캠핑
'캠핑'을 주제로 진행된 DCM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13개를 소개합니다.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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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600 / AF-S NIKKOR 24-70mm f/2.8G ED / F2.8 / 30초 / ISO 1000


First prize
파미르의 밤

임송학

몇 해 전 자전거로 여행하며 파미르 하이웨이를 넘었습니다. 6명이 출발하였으나 3명만 남은 지 며칠되지 않던 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원은 영하의 날씨였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바람이 심하지 않아 그럭저럭 캠핑하기 나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하늘을 뒤덮었던 구름이 물러가며 은하수가 흐르고 어느 곳을 봐도 빈틈이 없을 만큼 별들이 반짝이며 멀리 설산을 비추었습니다. 이 차갑고 광대한 우주에 오직 우리만이 존재하며 서로의 온기로 버티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두 여행자는 감탄을 하다 곧 고단함에 지쳐 일찍 자신의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각자 일기를 쓰고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 라이딩을 정리했을 것입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저 역시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새삼 저들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함께 해 준 그들에게 아름다웠던 그 밤을 남겨주고 싶어 카메라와 함께 오랜 시간을 밖에서 서성였습니다.


DCM 코멘트

장대한 서사를 가진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글과 사진입니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표현돼 그 현장을 함께 하는 듯합니다.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과 그 밑에서 동료들과 잠을 청하는 하루, 정말 낭만적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자 분의 멋진 경험이 많은 이들이 여행과 캠핑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 봅니다.






Canon EOS R / EF50mm f/1.2L USM / F16 / 2초 / ISO 100



Sunset

김령훈

2022년 초 오션 뷰가 매력적인 거제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해질녘 노을과 탁 트인 바다, 야자수가 어우러진 그 이국적인 느낌에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돔 형상 텐트를 중앙에 배치해 지는 해의 자리를 대신하였고, 빛을 잃은 하늘과 둥근 노을빛 텐트를 함께 담아 해 질 녘의 어스름과 텐트의 대조적인 느낌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DCM 코멘트

사연을 읽기 전에는 해외의 어느 해변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군요. 이 사진 덕분에 이번 여름 거제로 떠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길 듯합니다.






Nikon D700 / AF-S NIKKOR 24-120mm f/4G ED VR / F13 / 8초 / ISO 200


혼자만의 시간

우승우

주말에 홀로 백패킹을 자주 갑니다. 이날도 평소처럼 해운대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해운대 장산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날씨가 좋았습니다. 촬영 장소에 도착 후 마른 목을 적시고 서둘러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아무도 없어 적막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롯이 사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DCM 코멘트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캠핑의 큰 매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좋아하는 취미 생활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를 잘 알고 계신 독자 분이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Samsung Galaxy S10+ / F2.2 / 1/932초 / ISO 50

시작과 끝

한승우

지난 5월 백패킹 배낭을 메고 거제도의 한적한 박지를 찾은 우리 멤버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형님들, 누나, 친구가 되어 멋진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가볍게 왔다가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백패킹만의 매력 을 경험해보세요!


DCM 코멘트

가방과 배경만으로도 수많은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되는 멋진 사진입니다. 눈이 시릴듯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며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까요? 함께 한 이들과 좋은 인연이 되어 더 특별한 사진일듯 합니다.






Nikon Z 5 / NIKKOR Z 20mm f/1.8 S / F1.8 / 10초 / ISO 800

은하수 마주보기

최윤철

강원도 철원의 인적 없던 산에서 보낸 솔로 캠핑이었습니다. 산짐승 소리도, 풀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던 새벽 3시. 빛나는 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작은 제 텐트뿐이었습니다. 수많은 별들 중에서 은하수를 발견했고, 추위도 잊은 채 흐르는 은하수를 밤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DCM 코멘트

헬멧에서 나오는 빛으로 하늘을 비추는 구성이 재미있습니다. 캠핑이 아닌 모험을 하는듯한 모습입니다. 어쩌면 캠핑 자체가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는 모험일 수도 있겠네요!






Canon EOS 5D Mark III / EF24-70mm f/2.8L USM / F7.1 / 1/1250초 / ISO 500

활력 스위치 온

박지훈

지친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떠난 캠핑. 지인들과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캠핑장에 다녀왔는데 사이트 앞쪽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일몰을 바라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던 곳입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런 순간순간들이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충전시켜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DCM 코멘트

사연을 읽으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났습니다. 삶에서 일하는 시간의 비중이 너무 높으면 시야는 좁아지고, 일에 필요한 감각들도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비축하는 휴식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다시 떠올렸습니다.






Apple iPhone 12 Pro Max / F1.5 / 1/30초 / ISO 3200


한 여름밤의 우중캠핑

이준호

처음으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했던 캠핑이였습니다. 보통 사이트 구축 전에 맑고 비가 온 뒤 다음날 정리할 때 맑으면 ‘캠핑의 신’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억수같은 장대비 속에서 캠핑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헛웃음이 나오던 캠핑이었지만 힘든 만큼 기억에 남은 캠핑입니다. 특히 밤에는 비로 인해 수증기 같은 느낌이 추가되었고 제 사이트 왼쪽은 따뜻한 빛이, 우측으로는 차가운 빛이 있어 굉장히 몽환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DCM 코멘트

좌우의 빛이 안개처럼 퍼져 촉촉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듯합니다.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만의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군요. 비록 과정은 힘들었더라도 경험의 폭이 한 뼘 넓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Samsung Galaxy S9+/ F1.5 / 1/1429초 / ISO 50

황금빛 추억의 굴업도

한종민

백패킹 1회차 지인과 본 굴업도의 일몰입니다. 가는 과정은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일몰 전 풍경을 둘 다 말 없이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그 평화로운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같이 간 형은 집에 돌아와서도 굴업도의 일몰이 여운이 남는다는 후기를 알려주었습니다. 좋았던 순간의 사진을 보면 당시의 오감이 다시 느껴지게끔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오감이 여러분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DCM 코멘트

바다의 드넓은 공간감과 일몰이 그리는 멋진 그라데이션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사진입니다. 실제로 마주했던 두 분이 말을 잃고 바라보았다는 사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특별했던 하루를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누군가와 그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사진을 계속해서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SONY A7 III / FE 28-70MM F3.5-5.6 OSS / F8 / 1/2000초 /ISO 800

그 날의 무드

박소율

제주미니에서 주최한 백패커스 안덕편 행사로 만났던 백패커 멤버분들과 행사 이후 다시 모인 리멤버 백패킹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며 아침부터 여유로운 불멍으로 차 한 잔 마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백패킹이었죠. 저는 멤버들 중에서 사진을 맡고 있는데 모든 멤버들이 좋아합니다. 백패킹이 끝나고 다시 돌아볼 때 제 사진을 보면 더 생생하게 오래 기억된다고 하더라고요. 돌아볼 때 남는 건 사진뿐인 것 같아요. 캠핑가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디만 사진도 꼭 남기는 걸 추천드려요!


DCM 코멘트

가까운 사람들과 난로 앞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눈앞에 그려지는 기분 좋은 사진입니다. 누군가 그 시간을 담아준다면 무척 기쁘고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독자 분의 사진이 다른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뜻 깊은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Canon EOS 5D / EF24-70mm f/2.8L USM / F2.8 / 1/80초 / ISO 800


몽산포 오토 캠핑장에서의 캠핑

황현민

느즈막이 도착한 캠핑장. 캠핑의 매력은 해가 진 후 불을 지펴 불멍하는 재미겠죠? 이번 여름에도 저 멀리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하는 캠핑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이곳은 캠핑의 성지 몽산포 오토 캠핑장입니다.


DCM 코멘트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와 파도 소리가 공간을 채우는 낭만적인 순간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코멘트를 작성하다 유튜브로 장작 소리를 틀고 함께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마치 ASMR처럼 힐링이 되는 사진입니다.






SONY A7 III / FE 135mm F1.8 GM / F1.8 / 1/100초 /ISO 10000

 

좋은 사람과 좋은 만남

문성길

작년 겨울 캠핑장에서 만나 장박을 같이한 이웃입니다. 같이 불멍도 하고 식사를 하며 좋은 주말을 함께했습니다. 제 딸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아껴주시는 두 분의 따듯한 눈빛이 저절로 미소짓게 만듭니다. 이래서 캠핑 중독이 되나 봅니다. 같은 취미 하나로 좋은 인연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저희 가족에겐 큰 행복입니다.


DCM 코멘트

따스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글과 사진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누군가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는 게 얼마나 뜻 깊은 일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려 봤습니다. 혼자 하는 캠핑도 좋지만 역시 즐거움은 나눌수록 배가 되는 듯합니다




       
Apple iPhone 12 Pro Max / F2.2 / 1/290초 / ISO 20


낙조에 붉게 물든 화이트 와인

황용민

제주는 여름이 되면 일몰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해가 길어진 만큼 평소보다 더 긴 여운을 남기며 저물어가는데요. 저는 이 시간대에 바닷가를 나가는 걸 즐깁니다. 잔잔한 음악과 파도 소리, 시원하게 칠링된 와인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하는 기폭제가 되죠. 무겁고 거추장스런 짐과 생각을 다 떨쳐버리고 테이블과 의자를 챙겨들고 집과 사무실을 나서면 이만한 힐링이 따로 없어요. 차가운 콘크리트 속을 벗어나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을 표현한 사진입니다!


DCM 코멘트

캠핑이 꼭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자연에 파고드는 일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과 사진입니다. 자연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장소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네요. 행복이란 참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pple iPhone 11 Pro / F1.8 / 1/1464초 / ISO 50


굴업도 백패킹

윤종원

인천여객터미널에서 3시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굴업도라는 섬입니다. 4번째 찾은 섬이지만 갈 때마다 설렘을 안고 가는 섬이죠. 아침에 일어나 텐트 문을 열고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백패킹 성지라고도 불리는 굴업도, 한번 다녀와보세요!


DCM 코멘트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사진에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비록 잠자리는 집보다 불편할지라도 눈을 뜨고 텐트를 열었을 때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면 몇 번이고 다시 캠핑을 떠나고 싶어질 듯합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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