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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과 독학으로 사진, 영상 파헤치기! <떠먹여주는 용어 사전> 연재에서는 이제 막 카메라를 다루기 시작한 입문자를 위해 사진, 영상과 관련된 용어를 짧고 명료하게 정리해본다. 오늘 알아 볼 용어는 ‘노출’이다.
에디터·김진빈
디자인·이연주
ⓒ 김해진
먼저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작동 원리를 살펴보자.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렌즈를 통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센서(필름 카메라의 경우 필름)에 닿게 해, 눈 앞에 놓인 장면을 이미지 형태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에 빗대어 보면 렌즈는 빛을 통해 장면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이미지 센서는 이렇게 받아들인 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저장하는 뇌의 역할과 같다.
ⓒ 김범무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 노출에 대해 알아보자. 노출(Exposure)의 사전적 정의는 ‘카메라에서 렌즈의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만큼 이미지 센서(혹은 필름)에 비추는 일’이다. 쉽게 말해 노출은 카메라가 얼마나 빛을 받아들이는지 즉,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일을 의미한다.
노출 즉, 사진의 밝기는 3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먼저 빛을 얼만큼의 양으로, 얼마의 시간 동안 받아들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첫 번째 요소인 ‘조리개’는 렌즈가 받아들일 빛의 양을 조절하는 구멍을 의미한다. 조리개를 열수록(숫자를 낮게 설정할수록) 구멍이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며, 조일수록(숫자를 높게 설정할수록) 구멍이 작아지기 때문에 더 적은 빛을 받아들인다. 두 번째 요소인 ‘셔터 속도’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이미지 센서에 닿는 시간을 의미한다. 사진가가 촬영 버튼을 누른 뒤 ‘찰-칵’하며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시간을 말하는 것.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이 길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이며, 짧을수록 빛을 적게 받아들인다. 조리개와 셔터 속도 조합만으로 원하는 만큼 충분한 빛을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떠먹여주는 용어 사전 01>에서 다룬 ISO 감도를 높여 적정 수치에 맞게 조절해준다.
▲ <떠먹여주는 용어 사진 01. 카메라의 ISO 감도란 무엇일까?> 기사 읽으러 가기
▲ 좌측 마이너스 노출, 중앙 적정 노출, 우측 플러스 노출 ⓒ 김진빈
▲ 플러스 노출은 사진의 밝기가 전체적으로 밝아져 화사한 인상을 준다. 또한 색이 옅어지고 대비가 약해져 부드럽고 몽환적인 인상을 준다.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는 자동 노출 기능이 있다. 때문에 촬영 장면에 따라 카메라가 위 3가지 요소를 스스로 조합해 자동으로 적정 노출을 맞춰준다. 다만 사진 촬영의 첫걸음은 위 3가지 요소의 특징을 알고 수치를 직접 결정해 적정 노출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노출을 잘 활용하면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한낮 태양 아래 밝은 곳에서도 어두운 사진으로 표현하거나, 실내 혹은 야간처럼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자를 적정 노출보다 어둡게 표현하는 ‘마이너스 노출’, 후자를 적정 노출보다 밝게 표현하는 ‘플러스 노출’이라고 한다.
마이너스 노출과 플러스 노출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촬영 단계에서 이를 조절해 사진가의 의도를 담는 방법은 PREMIUM 기사에서 살펴보자.
그렇다면 노출은 촬영 단계에서만 조절할 수 있을까?
아니다. 사진의 사소한 상식 두 번째 이야기인 라이트룸의 탄생 비화에서도 말하고 있듯, 촬영 이후에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 조절이 가능하다. 편집 프로그램은 어도비의 포토샵과 라이트룸을 비롯해 캡처원, 루미나르 등 다양하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은 그 중에서도 사진 편집에 특화된 라이트룸 활용의 A to Z를 다루는 새 PREMIUM 연재 <Lightroom 교과서>를 9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어도비에서 운영 중인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과 라이트룸은 어떤 차이가 있길래 라이트룸이 사진 편집에 특화됐다고 하는 것일까? <Lightroom 교과서> 연재를 기다리며 그 해답 먼저 <사진의 사소한 상식 02. 암실과 라이트룸>에서 찾아보자.